II.Then,"생태적이다"?/Advocacy for The Others

강요되는 보편성을 비판하자.

GraU 2007. 10. 12. 19:05

 tolerance적 사고 - Advocacy cognition

 

합리(주의)적 근원에 대한 강조는, 공간 또는 외관의 구성 즉 형태미 창조에 있어서 내적 원리 - 준거의 마련을 강조하게 된 이래로 지속적으로 견지되고 있는 관점이다.

 

이전시대  과학적 방법론의 합리성에 의해 신화적 보편성의 암흑기에서 밝은 빛으로 나오게 된(Enlightenment),  과학혁명의 성과가 대중들에게 확산되어 합리적 인간이 보편적 인간의 준거가 된 ‘근대화’ 모더니즘의 시기(합리화-민주화-산업화)에 미 -형태의 창조도 합리적인 이유로 설명되어야 했다. 특히 건축물의 장식 등이 부정되고, 인습적이고 규범적인 건물의 생산을 구시대적 유물로, 혁명의 대상으로 여기게 되어, 새로운 건축을 향해(Esprit-Nouveau) 나아가기 시작한 근대건축의 시기에서부터 합리적 근거를 가지는 건축디자인은 보편성으로서 패러다임화되어 강조되었으며 실제로 이러한 맥락에서의 노력은 20세기 중반의 디자이너의 사고과정/방식조차도 합리적 보편화(건축디자인의 보편적 프로세스추출) 시키려고 했던 시도에까지 연결된다.

 

인습적으로 해오던 장식 , 일정한 공간의 배치 및 반드시 설정되어야하는 위계 구성 등의 규범 등이 거부되고, 남은 순수한 뼈대(primitive hut)로 덩그러니 남게 된 공간이 이제 아름다움을 위한 조작의 중요한 대상으로 부각되기 시작한 것이다.

 

장식 등이 배제된 상태에서 건물을 구성하는 가장 단순한 형태요소인 벽, 슬라브, 기둥이 공간을 디자인하는 데 있어서 중요하게 된 상황에서 같은 구성재로 어떻게 다른 공간을 구성하느냐의 차이 즉, 내적 구성의 논리체계는 이전시대 장식요소사용과 규범적 배치, 위계가 가지고 있던 인습적 준거로서의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합리주의적 이해를 보편화된 이미지로 추구하던 근대화의 그늘을 벋어나서도 ‘보편화’에의 욕망은 산업화의 기치 아래에 확실한 행동의 근거 마련에 힘을 실어주게 된다. 보편적으로 인정된 가치는 다른 가능성들을 진실되지 않은 것, 추한 것, 선하지 않은 것으로 치부하기에 이르렀으며, 공유의 가치체계 하에서 구축된 환경은 무의식적 동조를 유발시키게 되었다.

이러한 보편화된 앎의 환상 아래서 시작된 가치의 획일화는 이제는 신념에 의해 선택되는 이즘이 아닌 조작된 환경과 우리가 접하는 일상 속에 항상 존재하는 필수불가결한 일부가 되어버렸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장식이 사라지고 합리적 태도로서 건축을 하게 되었다는 ‘근대적’ 전회가 아닌, 건축적 구성/창의적 생산과정이 기계가 그러한 것처럼, 하나의 보편적 원리에서 이루어질 것이라는 일방향적 관점이 가지는 명확성과 지향성 선호에 의한 영향이다. 즉 예를 들어 합리 vs. 경험의 구도로 나누어 놓고, ‘이것 아니면 저것에 의한’ 이라고 결정지어버리는, 합리적이라고 통계적(과학적) 근거에 의해 확률 상 우위를 점한 방식에 대해 맹목적으로 맹신하는 신화적 보편성의 그것과 다를 바 없는 사고방식이다. 신화적 보편성에서 합리적, 과학적 보편성으로 배를 갈아타기는 했지만, 여전히 보편성은 편을 가르는 무리짓기의 잣대로 남아 있는 것이다.

현대건축에 있어서의 “자의성의 극단적 강조/동의 - 새롭고, 특이하고, 충격적이고, 신선한, 어느 누구도 하지 않았던 것에 대한 추구”의 경향을 경험적 성향으로 귀결시키는 경우도 있으나, 이러한 합리화 이전의 일방향적 단편적 보편화 일반화 지향적 사고의 그늘의 존재를 부정할 수 는 없다. 오히려 합리주의적 오라에 의해 보편 지향의 개념은 더욱 많은 대중에 의해 이해된 합리화라는 가면을 쓰고, “동의된 것 외에는 악”이라는 의식적인 신념과도 같은 사고체계를 더욱 확고히 구축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현대의 경향조차 완성된 건물 즉 사용되고 향유되며 지속되는 대상이 아닌, 건물의 디자인 자체가 목적이 되어,

특히, 작가가 하고 싶은 것을 하는 현상에 대해 거부감 없는 현상적 패러다임의 상호 동의가 존재한다. 선호의 차원에서 문제가 없다. 그러나 작가주의-이즘으로서 '강요'되고 더욱이 무의식적으로 교육되면 곤란하다.

 

건축가 개인의 디자인 어휘를 강요하여, 분명한 영향을 초래할 수 있는 사안에 대해 단순한 일방향적인, 선호의 대상으로 파악하여 그 가치를 단정지어 버리는 사고는 재고의 여지가 분명히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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