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 음/Et cetera.

[스크랩] 건축물의 분류와 성,씨,명,자,호

GraU 2008. 10. 27. 20:15
- 건축물의 유형과 명칭

건축물의 유형과 명칭에는 당나라때 구양순(歐陽諄)이 편찬한 ʳ예문유취(藝文類聚)˩ 에는
다음과 같이 구분되어 있다.

제 1류 (第 1 類) : 궁(宮), 궐(闕), 대(臺), 전(殿), 방(坊)

제 2류 (第 2 類) : 문(門), 루(樓), 로(櫓), 관(觀), 당(堂), 성(城), 관(館)

제 3류 (第 3 類) : 택사(宅舍), 정(庭), 단(檀), 실(室), 재(齋), 려(慮), 로(路)



성/씨/명/자/호

우리는 현재 성(姓)과 씨(氏)를 같은 뜻으로 사용해서 보통 '너의 성(姓)은 무엇이냐?' 혹은 '너는 무슨 씨(氏)냐' 물을 때 그냥 이(李)씨요, 김(金)씨요.... 이런 식으로 대답한다. 그러나 기왕에 이씨 김씨로 대답한다면 굳이 성(姓)을 물을 필요없이 그냥 무슨 씨(氏)냐고 물으면 그만이다. 원래 성(姓)과 씨(氏)는 다른 것이었다.


성(姓)과 씨(氏)는 서로 연관이 있으면서도 실은 서로 구별되는 개념이었다. 성(姓)이란 종족을 일컫는 것이고 씨(氏)는 성(姓)으로부터 갈라져 나온 것을 말한다. 그러므로 성(姓)은 개인이나 가족을 지칭하는 호칭이 아니고 어느 종족의 전체를 가리키는 칭호이다. 가령 아주 오랜 옛날의 중국 성(姓)으로 강(姜), 희(姬) 등이 있었는데 이것은 어느 종족을 가리키는 것이다. 모두 여(女)자가 들어있는 것을 보면 인류 초기의 모계사회를 반영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어느 종족이 번창하여 자손이 많아지게 되면 이른바 분가(分家)를 하게 되는데 이때 분가되는 줄기를 일컬어 씨(氏)라고 한다. 가령 위에서 언급한 강(姜)이란 종족은 훗날 신씨(申氏), 여씨(呂氏), 허씨(許氏), 기씨(紀氏), 최씨(崔氏), 마씨(馬氏) 등으로 갈라졌다.


이런 관계로 성(姓)은 영원히 변하지 않지만 씨(氏)는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씨(氏)를 짓는 방법은 일정하지 않고 자기 조상의 별호(別號)를 취하기도 하고 [唐, 虞, 夏, 殷] 조상의 일호(謚號)를 취하기도 하고 [戴, 武, 宣, 穆], 혹은 조상의 자(字)를 취하기도 하고 [伯, 仲, 叔, 季], 조상의 관직을 취하기도 하고 [王, 公, 侯, 伯], 조상이 세웠던 나라 이름을 취하기도 하고 [曺, 魯, 宋, 衛], 심지어는 거주지를 취하기도 하고 [城, 郭, 園, 池], 경우에 따라서는 직업을 취하기도 한다 [巫 卜 陶 匠]


과거 종법제도(宗法制度) 하에서는 성(姓)이 같고 씨(氏)가 틀리면 서로 결혼할 수 없었다. 역으로 성(姓)이 틀리고 씨(氏)가 같은 경우는 결혼이 가능했다. 왜냐 하면 씨(氏)는 성(姓)이 틀린 경우에도 얼마든지 같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성씨(姓氏)의 구분도 전국시대(戰國時代)에 접어들면 그렇게 엄격하게 구분하지 않았다. 성(姓)과 씨(氏)의 합류현상이 일어나 지금은 성(姓)과 씨(氏)를 같은 뜻으로 사용한다. 그러나 원래는 위와 같이 서로 다른 개념이었다.


한편 명(名/이름)은 우리가 다 아는 이름이다. 옛날에는 애가 태어난지 3개월 뒤에 아버지가 아기의 이름을 지어준다. 이어서 남자 아이가 20이 되면 성인(成人)이 되었다 하여 머리를 묶어 관(冠)을 쓰게 되는데 이것을 관례(冠禮)라 한다. 이때 자(字)라는 것을 만들어 준다. 여자 아이의 경우도 15세가 되면 성인(成人)으로 취급하여 머리를 묶고 비녀를 꽂게 되는데 역시 이때 자(字)를 만들어 준다. 이처럼 명(名)이나 자(字)는 어른이 지어주는 것이지 자기가 짓는 것이 아니었다.


명(名)과 자(字)는 전혀 다른 성질이 아니라 의미상으로 서로 연관되는 글자를 취한다. 가령 삼국지에 나오는 유명한 제갈량(諸葛亮)의 자(字)는 공명(孔明)인데, 제갈량의 량(亮)은 바로 '빛날 량'의 뜻이고 공명(孔明) 또한 '매우 밝다'란 뜻으로 서로 통하는 의미이다. 대체적으로 이야기해서 어른은 자기보다 낮은 사람을 부를 때 그냥 명(名/이름)을 부른다. 한편 낮은 사람이 어른 앞에서 자기를 지칭할 때는 자기 이름을 그대로 부른다. 그러나 어른을 부를 때에는 어른의 이름을 부르는 것은 예의가 아니었기 때문에 그 어른의 자(字)를 부르게 된다. 이러한 호칭은 과거에 엄격히 지켜졌으며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명(名/이름)이나 자(字) 이외에 또 호(號)라는 것이 있다. 호(號)는 대개 자기 자신이 짓는 것이지만 간혹 가다 남이 붙여주는 경우도 있다. 자기 자신이 짓는다 하여 보통 자호(自號)라고 한다. 형식은 별다른 제약이 없이 자신의 성격이나 거처(居處) 혹은 목표 등을 감안하여 짓게 된다. 그래서 자호(自號)의 경우는 무슨 무슨 거사(居士)니 무슨 무슨 선생(先生)이니 하는 형식으로 나오게 된다. 가령 송대(宋代) 대문호인 소식(蘇軾)은 동파(東坡)라는 곳에 기거했으므로 자신을 일컬어 동파거사(東坡居士)라 불렀다. 이태백(李太白) 같은 경우는 하지장(賀知章)이 그의 작품을 보고 놀라 이건 지상의 시가가 아니다.... 감탄해서 「적선(謫仙)」이라고 불렀다. 적선(謫仙)이란 원래 하늘 나라의 사람이었는데 죄를 지어 인간 세상에 귀양온 신선이란 뜻. 그래서 후세 사람들은 이태백(李太白)을 일컬어 이적선(李謫仙)이라고 부르기도 한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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