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 hide and seek : Hidden player in BDO
그런 날들이 있지
아무리 즐거운 노래 일지라도
그 누구도 모르게 그냥 숨어서
그저 혼자서만 듣게 되는 날도.
그 어느 날에는
나만 듣기에는 아까운 마음에
그래도, 선뜻 나서지지 않아
어째서인지 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서
그 누군가에게는 들려주고 싶은 마음이 드는 날도.
그런 날들도 있지
그리하여 또 어떤 날에는,
굳이 언제나 어디서나 느껴지던
나를 쳐다보는 눈들을 되려 신경쓰지 않고서
아니, 그 신경씀 : 자체에서 자유로워져보고 싶은 마음에
그냥 아무 일 아닌 듯하며
모르는 누군가와 함께 앉아서
그저 조용히 함께 듣고 싶어지는 날도.
끄덕끄덕
그런 날들이 있었지
/
그저 그냥
굳이 드러내어 스스로 의미짓지 않아도
누군가 그러는 듯하여 굳이 의도하여 물러나지 않아도
그저 그냥
의도하지 않은 듯, 그저 그렇게 되는 듯
자연스럽게 뭍어 있는 그림자 마냥,
함께 머물거나, 혹은 혼자 이거나 하는
그저 그런 별 일 아닌 듯 보이는 순간에도
굳이 도모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는 날들이
오히려 가져올 평안.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그저 그렇게 하였을 때
그 의도지음 / 의도치 않음 과는 상관없이 함께 하는 것들에 대한.
또한, 마치 분명한 느낌의 존재에도 양면이 있듯이
이 일 : 에 대해 조금씩 들여다 보게 되었을 때 실재 : 하게 되는 두려움 : 처럼
동전의 반대편 처럼 함께 하게 되는,
소위 굳이 힘써 의도하여 짙게 드리우는 그림자 : 에 대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저 이런 느낌 : 들의 존재 : 마저도
그냥 내버려두고서
제스스로에게
또는, 스스로는 느끼지 못하고서 보내고 마는
슬픈 토닥임들.
그 모습이 지은 그대로 건너가지는 못하더라도
외려 원망 : 을 실어보낸 바라는 마음마저도
그 속에 되려 숨기고 있는,
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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