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닥토닥

그런 날들이 있지

GraU 2023. 5. 29. 00:41

feat.  hide and seek : Hidden player   in BDO

 

그런 날들이 있지

아무리 즐거운 노래 일지라도
그 누구도 모르게  그냥 숨어서
그저 혼자서만 듣게 되는 날도.

 

그 어느 날에는

나만 듣기에는  아까운 마음에
그래도, 선뜻 나서지지 않아
어째서인지 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서
그 누군가에게는 들려주고 싶은 마음이 드는 날도.

그런 날들도 있지

 

그리하여 또 어떤 날에는, 

굳이 언제나 어디서나  느껴지던
나를 쳐다보는 눈들을  되려 신경쓰지 않고서
아니, 그 신경씀 : 자체에서 자유로워져보고 싶은 마음에
그냥 아무 일 아닌 듯하며
모르는  누군가와 함께 앉아서
그저 조용히  함께 듣고 싶어지는 날도.

 

끄덕끄덕
그런 날들이 있었지

 

/

그저 그냥
굳이 드러내어  스스로  의미짓지 않아도
누군가 그러는 듯하여  굳이 의도하여 물러나지 않아도

그저 그냥
의도하지 않은 듯,  그저 그렇게 되는 듯
자연스럽게  뭍어 있는  그림자 마냥,

함께 머물거나,  혹은 혼자 이거나 하는  
그저 그런  별 일 아닌 듯 보이는 순간에도
굳이  도모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는 날들이
오히려 가져올  평안.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그저  그렇게 하였을 때
그 의도지음 / 의도치 않음 과는 상관없이  함께 하는 것들에 대한.

또한,  마치   분명한  느낌의 존재에도 양면이 있듯이
이 일 : 에 대해   조금씩 들여다 보게 되었을 때 실재 : 하게 되는 두려움 : 처럼
동전의 반대편 처럼 함께 하게 되는,
소위  굳이  힘써  의도하여  짙게 드리우는 그림자 : 에  대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저  이런  느낌 :  들의  존재 : 마저도   
그냥  내버려두고서

제스스로에게
또는,   스스로는 느끼지 못하고서  보내고 마는
슬픈 토닥임들.

그 모습이   지은 그대로 건너가지는 못하더라도
외려  원망 : 을 실어보낸   바라는 마음마저도  

그 속에 되려 숨기고 있는,

토닥토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