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I.Then,"생태적이다"?/주변을 살피는 눈

개발과 자연 : 갯펄 / 습지 / 사구 /

GraU 2007. 5. 16.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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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2월 7일 (수) 밤 10:00~11:00 방송 [환경스페셜 292회]

 

 

 

습지 발견

 

연출 / 배용화, 박덕선ㆍ글 / 추미전

 

 

 

늪에는 악어가 산다?

 

늪을 떠올리면, 더럽고 질척한 죽음의 땅을 연상하기 쉽다. 하지만 겉으로는 죽어 있는 듯 조용한 습지에는, 놀라운 생명이 약동하고 있다. 습지는 각종 수생식물과 곤충, 어류, 철새들이 살아가는 터전이며, 대지를 촉촉이 적셔주는 젖줄이다.

갓 봄을 맞은 우포늪은 생명력 넘치는 기지개를 켠다. 봄을 알리는 연둣빛 버드나무가 치렁치렁 늘어진 강가에, 물닭 가족이 단란한 나들이에 나섰다. 수서곤충들은 부지런하게 짝짓기가 한창이다. 갓 태어난 가물치의 치어들은 콩나물 시루처럼 빽빽한 가운데서도 무럭무럭 자라난다. 푸릇푸릇한 봄내음 물씬 풍기는 동화 속 그림 같은 우포늪의 아름다운 모습을 고화질 HD화면으로 만난다.

 

 

2400년 된 미라에 숨겨진 비밀

 

덴마크의 습지유물박물관에 있는 톨런드 맨이라 불리는 미라가 살았던 때는 무려 2400년 전이다. 어제까지 살아있던 사람이 잠자코 누운 듯, 얼굴 표정이며 이마의 주름, 심지어 수염까지 온전히 보존이 된 상태다. 조사 결과 30대 남자로 밝혀진 이 미라는 목이 졸린 채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그런데, 표정을 보면 의외로 너무나 평온해 보인다. 과연 이 남자는 무슨 이유로 죽음을 맞은 것일까? 그리고 조금도 부패하지 않은 채로 습지 속에 남을 수 있었던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습지, 천연의 방어막

 

라인강의 습지가 사라지기 시작한 것은 1900년대 초, 라인강 유역이 직선화되면서이다. 2차 대전 이후에는 습지 가운데 무려 90%가 파괴됐다. 그러나, 인위적으로 습지를 농토로 바꾼 결과는 참담했다. 지난 180년 동안 라인강 인근 보름스 지역의 홍수 발생 빈도수가 급격히 증가했기 때문이다. 그때부터 습지의 역할에 주목한 이들은 198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습지 되살리기에 나섰다. 최근까지 복원이 진행된 곳은 13곳으로, 뛰어난 경관으로 이제는 지역의 명소로까지 각광받고 있다. 습지의 중요성을 절감한 독일인들은, 습지를 생태의 중요한 보고로서 가꾸고 보살피고 있다.

 

 

습지를 지켜라!

 

우리나라 역시 급속히 진행된 현대화로 습지는 빠르게 훼손되었고, 겨우 일부만이 습지로서 살아남았다. 낙동강 일대 습지들은 지난 100년간 무려 90% 이상이 소실됐다. 하지만 아직까지 습지 복원을 위한 구체적인 대책 없이, 그나마 있는 습지들도 존재를 위협 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습지는 없어져야 할 불필요한 땅이 아니다. 죽은듯 보이지만, 습지는 살아 숨 쉬고 있는 축복받은 땅이다. 습지에 대해 조금만 더 관심을 가진다면, 인간과 자연 모두에게 살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것이 가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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