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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미 와있소 : 사밋디 경(S1:20)

GraU 2020. 3. 22. 11:57

 

cf.  '나는 이미 와있소, 나는 이미 와있소.'

 

http://blog.daum.net/gikoship/15781551

 

사밋디 경(S1:20)

Samiddhi-sutta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라자가하에 있는 따뽀다(온천) 숲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 사밋디 존자는 밤이 지나고 새벽이 되었을 때 일어나 온천으로 목욕을 

하러 갔다. 온천에서 목욕을 하고 나와서 옷 한 벌 만을 입고 몸을 말리고 있었다. 그때 

어떤 천신이 아주 멋진 모습을 하고 온 온천을 환하게 밝히면서 사밋디 존자에게 다가갔다. 

다가가서 허공에 서서 게송으로 이와 같이 말했다. 

 

 

 

[천신]

 

“비구여, 그대는 감각적 쾌락을 즐기지도 않고 탁발하고 있으니

 

감각적 쾌락을 즐긴 뒤에 탁발할 줄 모르는구려.

비구여, 우선 감각적 쾌락을 즐긴 뒤에 탁발을 하십시오.

시간이 그대를 지나쳐가게 하지 마십시오.” 

 

 

 

[사밋디 존자]

 

[그대가 말하는] 그 시간이 어떤 것인지 나는 모릅니다.

그 시간이란 것은 숨어 있어서 볼 수 없습니다.

그러니 나는 감각적 쾌락을 즐기지 않고 탁발을 합니다.

시간이 나를 지나치지 않게 합니다.” 

 

 

 

그러자 그 천신은 땅 위에 내려와 사밋디 존자에게 이와 같이 말했다. 

 

 

“비구여, 그대는 젊고 청춘이고 활기차며 머리칼이 검고 축복 받은 젊음 나이에 감각적 쾌락을 

즐겨보지도 못한 채 출가하였습니다. 

비구여, 감각적 쾌락을 누리시오. 눈앞에 분명한 것을 포기하고 시간이 걸려야 오는 것을 

추구하지 마십시오.”

 

“천신이여, 나는 시간이 걸려서 올 것들을 추구하느라 눈앞에 보이는 것들을 포기해본 적이 

없습니다. 오히려 눈앞에 보이는 것들을 추구하기 위해 시간이 걸려서 올 것들을 포기하여

왔습니다. 

 

천신이여, 세존께서는 ‘감각적 쾌락은 시간을 낭비하는 것이고, 고통으로 가득 찬 것이며, 

절망으로 가득 찬 것이고, 그것들에 있는 위험이 훨씬 더 크다. 반면에 이 진리는 현재에서 

증명되는 것이며, 때를 가리지 않고 과보가 있는 것이며, 와서 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며, 

잘 열반으로 이끄는 것이며, 지혜 있는자 누구나 스스로 증득할 수 있는 것이다' 라고 하셨기 

때문입니다.” 

 

 

 

 

“비구여, 그러면 어째서 세존께서는 감각적 쾌락은 시간을 낭비하는 것이고, 고통으로 가득 

찬 것이며, 절망으로 가득 찬 것이고, 그것들에 있는 위험이 훨씬 더 크다. 반면에 이 진리는 

현재에서 증명되는 것이며, 때를 가리지 않고 과보가 있는 것이며, 와서 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며, 잘 열반으로 이끄는 것이며, 지혜 있는자 누구나 스스로 증득할 수 있는 것이다' 라고 

하셨습니까?”

 

“천신이여, 나는 출가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근래에 이 법과 율에 들어온 신참입니다. 그래서 

나는 자세하게 설명할 수가 없습니다. 지금 그분 세존∙아라한∙정등각께서는 라자가하에 있는

따뽀다(온천) 숲에 머물고 계십니다. 그분 세존께 다가가서 이 뜻을 질문 드리십시오. 그래서 

세존께서 그대에게 설명해 주시는 대로 마음에 지니십시오.” 

 

 

 

 

“비구여, 우리가 그분 세존께 다가가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분은 큰 위력을 가진 다른 

천신들에 에워싸여 계십니다. 

 

비구여, 그러므로 만일 그대가 그분 세존께 다가가서 이 뜻을 질문해 주시면 우리도 역시 

법을 듣기 위해서 가겠습니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천신이여.”

 

라고 사밋디 존자는 그 천신에게 대답한 뒤에 세존께 

다가갔다. 

 

다가가서 세존께 경의를 표하고 난 뒤에 한 쪽에 앉았다.

 

한 쪽에 앉아서 사밋디 존자는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저는 밤이 지나고 새벽이 되어갈 때 일어나 온천으로 목욕을 하러 갔습니다. 

온천에서 목욕을 하고 나와 옷 한 벌 만을 입고 몸을 말리고 있었습니다. 그 밤이 지날 즈음 

어떤 천신이 아주 멋진 모습을 하고 온 온천을 환하게 밝히면서 저에게 다가왔습니다. 

다가와서는 허공에 서서 게송으로 이와 같이 말하였습니다.

 

[천신]

 

비구여, 그대는 감각적 쾌락을 즐기지도 않고 걸식(탁발)하고 있으니

감각적 쾌락을 즐긴뒤에 걸식할 줄 모르는구려.

비구여, 우선 감각적 쾌락을 즐긴뒤에 걸식을 하십시오.

시간이 그대를 지나쳐가게 하지 마십시오.”

 

[사밋디 존자]

 

그대가 말하는 그 시간이 어떤 것인지 나는 모릅니다.

그 시간이란 것은 숨어 있어서 볼 수 없습니다.

그러니 나는 감각적 쾌락을 즐기지 않고 탁발을 합니다.

시간이 나를 지나치지 않게 합니다.

 

 

그러자 그 천신은 땅 위에 내려와 저에게 이와 같이 말하였습니다.

 

 

“비구여, 그대는 젊고 청춘이고 활기차며 머리칼이 검고 축복 받은 젊음 나이에 감각적 쾌락을 

즐겨보지도 못한 채 출가하였습니다. 

비구여, 감각적 쾌락을 누리시오. 눈앞에 분명한 것을 포기하고 시간이 걸려야 오는 것을 

추구하지 마십시오.”

“천신이여, 나는 시간이 걸려서 올 것들을 추구하느라 눈앞에 보이는 것들을 포기해본 적이 

없습니다. 오히려 눈앞에 보이는 것들을 추구하기 위해 시간이 걸려서 올 것들을 포기하여

왔습니다. 

천신이여, 세존께서는 ‘감각적 쾌락은 시간을 낭비하는 것이고, 고통으로 가득 찬 것이며, 

절망으로 가득 찬 것이고, 그것들에 있는 위험이 훨씬 더 크다. 반면에 이 진리는 현재에서 

증명되는 것이며, 때를 가리지 않고 과보가 있는 것이며, 와서 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며, 

잘 열반으로 이끄는 것이며, 지혜 있는자 누구나 스스로 증득할 수 있는 것이다' 라고 하셨기 

때문입니다.” 

 

 

 

“비구여, 그러면 어째서 세존께서는 감각적 쾌락은 시간을 낭비하는 것이고, 고통으로 가득 

찬 것이며, 절망으로 가득 찬 것이고, 그것들에 있는 위험이 훨씬 더 크다. 반면에 이 진리는 

현재에서 증명되는 것이며, 때를 가리지 않고 과보가 있는 것이며, 와서 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며, 잘 열반으로 이끄는 것이며, 지혜 있는자 누구나 스스로 증득할 수 있는 것이다' 라고 

하셨습니까?”

 

“천신이여, 나는 출가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근래에 이 법과 율에 들어온 신참입니다. 그래서 

나는 자세하게 설명할 수가 없습니다. 지금 그분 세존∙아라한∙정등각께서는 라자가하에 있는

따뽀다(온천) 숲에 머물고 계십니다. 그분 세존께 다가가서 이 뜻을 질문 드리십시오. 그래서 

세존께서 그대에게 설명해 주시는 대로 마음에 지니십시오.” 

 

 

 

“비구여, 우리가 그분 세존께 다가가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분은 큰 위력을 가진 다른 

천신들에 에워싸여 계십니다. 

비구여, 그러므로 만일 그대가 그분 세존께 다가가서 이 뜻을 질문해 주시면 우리도 역시 

법을 듣기 위해서 가겠습니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천신이여.”라고.

 

세존이시여, 만일 그 천신의 말이 사실이라면 그는 이 근처에 이미 와 있을 것입니다.”

 

이와 같이 말씀드리자 그 천신은 사밋디 존자에게 이와 같이 말했다. 

 

“비구여, 말씀드려 주십시오.

비구여, 말씀드려 주십시오. 나는 이미 도착하였습니다.”

 

 

 

세존께서는 그 천신에게 게송으로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표현할 수 있는 것 (오온) 을      인식하는 중생들은

표현할 수 있는 것     에             머물러 있나니

 

표현할 수 있는 것  을            철저하게 알지 못하면

죽음의 굴레  에 매이게 된다.

 

 

그러나 표현할 수 있는 것       을        철저하게 알면

표현하는 자를        [더 이상 개념적 존재로]          여기지 않나니

 

[번뇌 다한] 그에게는 그런 것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그를         표현할          그 어떤 것도             그에게는 존재하지 않는다.”

 

 

 

“약카여, 만일 그대가 이해했다면 말을 해보라.”

 

“세존이시여, 저는 세존께서 간략하게 말씀하신 뜻을 자세하게 알지 못했습니다.

그러니 세존께서 제게 상세하게 설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러면 저는 세존께서 간략하게 말씀하신 뜻을 자세하게 이해할 것입니다.”

 

 

“동등하다거나 뛰어나다거나 못하다고 여기는 사람

그 때문에 사람들과 논쟁하게 된다.

이 세 가지 자만심에 흔들리지 않는 사람

나는 동등하다거나 더 뛰어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약카여, 만일 그대가 이해했다면 말을 해보라.”

 

“세존이시여, 저는 세존께서 간략하게 말씀해 주신 이 뜻도 자세하게 알지 못하겠습니다.

그러니 세존께서 제게 상세하게 설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러면 저는 세존께서 간략하게 말씀하신 뜻을 자세하게 알 것입니다.”

 

 

 

분별을 버리고 자만심도 버린 그는

여기 [이 세상에서]  정신∙물질 에 대한 갈애를 자르고

매듭 끊고 근심이 없어 바라는 것 없으니

신들이나 인간들이 여기서나 저 너머서나

천상에서나 그 모든 거처에서

그를 찾아보지만 발견하지 못한다.”

 

“약카여, 만일 그대가 이해했다면 말을 해보라.”

 

 

“세존이시여, 저는 세존께서 간략하게 말씀해 주신 이 뜻을

이제 이와 같이 자세하게 알겠습니다.”

 

[천신]

 

“말로든 마음으로든 몸으로든 간에

이 세상 어디서도 악을 행하지 말라.

 

감각적 쾌락 끊고  마음 챙기고 알아차려

고통 주고 이익 주지 못하는 것이라면

그것 결코 받들어 행하지 말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