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
불법(佛法)에 대해서
전혀 모르고도
마음을 밝힐 수 있습니까?
< 답변 >
불법을 마치 세속의 일반적인 학문처럼
관념적으로 어떤 획을 그어놓고
물리니 화학이니 수학이니 하며 이름 짓는 것처럼,
불법이라는 어떤 별도의 획을 지어놓고
불법을 아네, 모르네 하는 측면에서 접근한다면
불법 비슷한 데도 갈 수 없소.
다시 말하지만 불법은
알고 모르는 것하고는 전혀 상관없소.
불법은 한 마디로 말해서 되돌아 자기 성품을 밝히는 거요.
이것은 마치 칼이 제 스스로는 못 베듯이,
인간들이 알고 있는 어떤 상념이나 사고의 틀로도 더듬을 수가 없는,
배울 수 없는 법이요,
부처법은 . · · · · · · 불법은 조사(祖師)도 모른다고 했소.
“스님은 불법을 아십니까?”
“나는 불법 같은 거 모른다.”
“아니, 조사께서 어찌 불법을 모르신다 하십니까?”
“나는 불법 같은 거 배운 적도 없다.”
“그럼 어떤 사람이 불법을 압니까?”
“불법을 배운 사람들이 불법을 알겠지.”
“ · · · · · · ”
이 세상에 불법을 배우는 사람이 그렇게 많소.· · · · · ·
질문자도 물을 마시면 차다고 알고 뜨겁다고 알지 않소?
그러나 그건 어디서 배운 게 아니지 않소?
그것뿐이오?
덥다고 알고, 춥다고 알고, 배고프다고 알고, 목마르다고 알고,
이렇다고 알고 저렇다고 알고 다 알지 않소?
그 앎의 성품은 어디서 배우는 게 아니오.
이렇게 알면 옳고 저렇게 알면 그르고 하는 것은
벌써 인간의 상념이 작동하기 시작해 두 번, 세 번 구른 그 다음 문제요.
그 본래의 아는 성품은 거울의 비추는 성품처럼 찰나의 짬도 없
이 누구에게나 지금도 환히 빛을 놓고 있소.
듣는 사람의 반응이 가장 큰 가르침이다.
이 말에
0. "듣는" , "보는" 나아가 내가 어떠한 드러냄 reveal : 표정 뉘앙스 말 행동 등 의도적/비의도적 하고 있었는가에 대해 되돌아 보려 한다면
1. 나에게 주어지길 원하고 있었음을 안다면
2. 듣는다 : 에 대해 '이 정도는 해야지' 하고 있음을 안다면
3. 이쪽에도 저쪽에도 끄달리지 않고, 그 진의 :를 오롯이 알아차릴 수 있다면
그저 원래 그랬듯이
평범한 세상은 네가 [ 사랑을 ] 시작하는 그 순간 끝이 난다.
이 세상 그 무엇도,
나에게 있어서는.
소위,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의 의미를 알아가다.
그리하여
느낌: 에서 시작되어,
법 : 이 되어가는 과정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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