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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통찰의 시대, 에릭캔델

GraU 2014. 10. 16. 09:51

 

 

 

 

 

통찰의 시대  뇌과학이 밝혀내는 예술과 무의식의 비밀(양장)

 

 

 

2014년10월16일 다음 추천
저자 에릭 캔델 지음    
역자 이한음 옮김 역자평점 8.9    
출판사 알에이치코리아 | 2014.10.10    
형태 판형 규격外 | 페이지 수 707 | ISBN
ISBN 10-8925553732
ISBN 13-9788925553733       

 

 

무의식은 어떻게 예술에 매혹되는가?

뇌과학이 밝혀내는 예술과 무의식의 비밀『통찰의 시대』. 뇌과학의 연구 성과와 자서전이 결합된 책《기억을 찾아서》로 국내 과학서 시장에 큰 화제를 몰고 왔던 천재 신경과학자 에릭 캔델이 인류에게 아직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 있는 무의식의 세계를 과학, 예술, 인문학을 넘나들며 파헤친 책이다. 저자 평생의 연구 성과를 종합한 이 책은 마음과 무의식을 들여다보는 커다란 두 축인 과학과 예술이 교류를 시작한 1900년 ‘세기말 빈’으로 독자들을 안내한다.

묘한 관능미가 담긴 클림트의 그림, 불쾌하고 불안한 느낌을 주는 실레와 코코슈카의 그림 등 우리에게 친숙한 당대의 세 화가가 그린 초상화를 중심으로 과학과 예술이 어떻게 대화를 주고받으며 인간의 무의식을 파헤치기 시작했는지를 살펴본다. 이를 통해 과학자와 예술가들이 인간의 무의식을 어떻게 밝혀내고 작품에 반영했는지, 우리의 의식과 무의식은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해 알려준다.

 

 

 

 

 

 

에릭 캔델은 노벨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석학이자 위대한 생물학자이다. 의대 진학 후 뇌 속에서 벌어지는 학습과 기억 저장 과정에 매료된 그는 기초 생물학자의 길을 걷는다. 그 후 캔델은 바다달팽이를 이용한 세포내 기억 과정의 발견 등 획기적인 연구 결과를 잇달아 발표하면서 그 업적을 인정받아 2000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한다. 그는 컬럼비아 대학 교수이며 카블리 뇌과학 연구소 소장 겸 카블리 교수, 하워드 휴스 의학 연구소 선임연구원이다. 현재 컬럼비아 대학 정신의학부 교수인 아내 드니스와 함께 뉴욕시에 살고 있다. 저서로는 『Molecular Neurobiology in Neurology and Psychiatry』 『Psychiatry, Psychoanalysis, And The New Biology Of Mind』 『Cellular Basis of Behaviour』 『Behavioral Bio of Aplysia: Origin & Evolution』등이 공저로는『Memory: From Mind to Molecules』 『Principles of Neural Science』 『Essentials of Neural Science and Behavior』등이 있다.『기억을 찾아서』는 캔델의 저서 중 최초로 한국에 소개되는 작품이다.

 

 

 

I 무의식의 감정을 향한 정신분석 심리학과 예술

01. 내면으로 돌아서다: 빈 1900
02. 겉모습에 감춰진 진리의 탐구: 과학적 의학의 기원
03. 주커칸들의 살롱에서 만나는 빈의 화가, 저술가, 과학자
04. 머리뼈 아래의 뇌 탐구: 과학적 정신의학의 기원
05. 마음, 뇌를 만나다: 뇌 기반 심리학의 발달
06. 뇌와 별개로 마음을 탐구하다: 역동적 심리학의 기원
07. 문학에서의 내면의 의미 탐구
08. 미술에 묘사된 현대 여성의 성욕
09. 미술에 묘사된 심리
10. 미술에서의 에로티시즘, 공격성, 불안의 융합

 

II 인지심리학으로 본 예술 앞에서의 감정 반응과 시지각
11. 관람자의 몫을 발견하다
12. 관찰은 발명이다: 창작 기계로서의 뇌
13. 20세기 회화의 출현

 

III 생물학으로 본 예술 앞에서의 시각 반응

14. 뇌의 시각 이미지 처리 과정
15. 시각 이미지의 해체: 형태 지각의 기본 구성단위
16. 우리가 보는 세계의 재구성: 시각은 정보처리 과정이다
17. 높은 수준의 시각과 뇌의 얼굴, 손, 몸 지각
18. 정보의 상향 처리: 기억을 이용한 의미 찾기
19. 감정의 해체: 감정의 기초 요소 탐색
20. 화가는 어떻게 얼굴, 손, 몸, 색깔로 감정을 묘사하는가
21. 무의식적 감정, 의식적 느낌, 그것들의 신체적 표현

 

 

IV 생물학으로 본 예술 앞에서의 감정 반응

22. 인지적 감정 정보의 하향 통제
23. 아름다움과 추함에 대한 생물학적 반응
24. 관람자의 몫: 타인의 마음이라는 내밀한 극장에 들어가다
25. 관람자 몫의 생물학: 타인의 마음을 모형화하기
26. 뇌는 감정과 감정이입을 어떻게 조절하는가

 


V 시각 예술과 과학의 진화하는 대화

27. 예술의 보편성과 오스트리아 표현주의 화가들
28. 창의적인 뇌
29. 인지적 무의식과 창의적인 뇌
30. 창의성의 뇌 회로
31. 재능, 창의성, 뇌발달
32. 예술과 과학의 새로운 대화: 우리 자신을 알기 위하여

 

 

 

 

 

 

 

프로이트가 이 책을 보았다면 분명 빠져들었을 것이다!”
-올리버 색스(신경과학자,《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저자)


 

우리는 왜 예술 작품을 보고 감동을 느끼는 것일까?

 

그 감동은 우리의 마음이 느끼는 것인가, 아니면 뇌의 화학적 반응일까?

 

우리는 대체 어떻게 지각하고 배우는 것일까?

 

정서, 감정이입, 생각, 의식의 본질은 무엇일까? 

1

 

 

《통찰의 시대(The Age of Insight)》는 뇌과학의 연구 성과와 자서전이 결합된 책 《기억을 찾아서》(2009년 국내 출간)로 국내 과학서 시장에 큰 화제를 몰고 왔던 천재 신경과학자 에릭 캔델이 인류에게 아직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 있는 무의식의 세계를 과학, 예술, 인문학을 넘나들며 파헤치는 책이다.

 

 

캔델은 평생의 연구 성과를 종합한 이 책에서 마음과 무의식을 들여다보는 커다란 두 축인 과학과 예술이 교류를 시작한 1900년 ‘세기말 빈’으로 독자를 안내한다. 당시 오스트리아 빈은 자유롭고 풍족한 문화를 꽃피운 유럽의 문화적 수도였다. 뿐만 아니라 열린 분위기 속에서 과학과 예술이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며 큰 진보를 이룬 무대이기도 했다. 그러한 시대를 거치며 예술에서는 표현주의가, 심리학에서는 정신분석이, 과학과 의학에서는 실험과 관찰을 토대로 한 접근법이 자리를 잡았다. 


에릭 캔델은 우리에게 친숙한 당대의 세 화가(구스타프 클림트, 에곤 실레, 오스카어 코코슈카)가 그린 초상화를 중심으로 과학과 예술이 어떻게 대화를 주고받으며 인간의 무의식을 파헤치기 시작했는지 살펴본다. 묘한 관능미가 담긴 클림트의 그림, 불쾌하고 불안한 느낌을 주는 실레와 코코슈카의 그림, 프로이트의 정신 분석 이론과 첨단 뇌과학의 연구 성과는 캔델의 명쾌하고 치밀한 구성에 따라 한 줄로 자연스럽게 엮인다.

 

이를 바탕으로 캔델은 미술 작품에서 화가와 관람자의 역할부터 심리학을 거쳐 뇌과학에 이르기까지, 서로 동떨어져 있는 듯 보이는 주제들을 하나하나 살펴본다. 이러한 흐름을 통해 독자들은 과학자와 예술가들이 인간의 무의식을 어떻게 밝혀내고 작품에 반영했는지, 우리의 의식과 무의식은 어떻게 작동하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예술과 과학이 대화를 시작한 ‘세기말 빈’부터
첨단 영상기법으로 뇌의 베일이 벗겨지는 현재까지
무의식을 밝혀내기 위한 통찰의 여정!

 

에릭 캔델은 《통찰의 시대》에서 시각감정에 따른 뇌의 반응을 조명하고, 뇌가 정보를 해체하고 재구성하는 과정을 천천히 살펴본다. 이러한 과정은 컴퓨터의 정보 처리 과정과 비슷해 보이지만, 컴퓨터가 결코 모방할 수 없는 인간만의 창의적 능력이다. 각 개인의 창의성이야말로 보편적인 정서를 자신만의 특별한 존재로 인식하게 하는 열쇠다.

 

그리고 캔델은 관람자가 미술을 지각하는 데에 인지심리학과 뇌생물학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비롯해 지각, 정서, 감정이입, 창의성 등을 현재 인류가 어느 정도까지 이해하고 있는지 살핀다. 

 


1부에서는 ‘빈 1900’에서 과학자와 예술가 사이에 어떤 상호작용이 오고 갔는지 개괄한다. 당대의 자유로운 분위기와 과학자, 예술가의 열린 태도는 빈이 모더니즘 사상과 문화의 중심지가 되는 데 기여했고, 그러한 문화는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온다. 20세기를 만든 빈 1900은 미술, 건축, 심리학, 문학, 음악 등 예술의 전 분야에서 과거의 틀을 벗고 인간의 내면을 표현하는 새로운 형식을 탐구하려는 노력이 두드러졌으며 모든 정신 과정이 뇌에서 유래한다는 이론이 자리를 잡은 시기였다. 


 

2부에서는 인지심리학적 관점을 바탕으로 인간이 예술을 볼 때 시각에 따른 감정 반응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살핀다. 미술과 과학을 연관 지으려 한 프로이트와 정신분석을 미술에 도입한 에른스트 크리스 등의 시도를 소개하고 뇌가 끊임없는 추론과 추측을 바탕으로 외부 세계를 재구성하는 ‘창작 기계’라는 인식의 변환, 이러한 견해를 받아들인 20세기 회화의 특징 등을 살피며 우리의 시각, 감정 반응을 이해하기 위한 기초 지식을 제공한다. 

 

3부에서는 인간의 시각 반응을 생물학적 관점에서 조명한다. 지금까지 규명된 뇌의 구조와 정보 처리 과정을 통해 우리가 눈으로 받아들인 시각 이미지가 어떻게 뇌에서 인식되는지를 살펴본다. 또한 ‘착시 현상’으로 대표되는 뇌의 인식 한계를 짚어보며 뇌가 인식하는 이미지가 실제의 이미지와 어떤 차이가 있는지, 예술가들은 이러한 요소를 작품에 어떻게 녹여냈는지 살핀다. 

 

4부에서는 생물학적 관점에서 인간의 감정 반응을 살펴본다. 뇌가 손상된 사람의 사례를 통해 감정 반응이 뇌의 어느 곳에서 어떤 식으로 이루어지는지 짚어보고, 아름다움과 추함에 대한 우리의 반응이 생물학적으로 어떻게 나타나는지를 조명한다. 또한 예술가들이 타인의 마음을 어떻게 움직이는지, 관람자가 무의식적으로 감정을 이입하게 되는 예술 작품의 비밀은 무엇인지 살핀다.
마지막 5부에서는 뇌의 창의성을 파헤치고자 하는 심리학자, 미술사학자, 뇌과학자 등의 노력을 통해 현재 예술과 과학이 인간의 무의식과 창의성을 어느 정도까지 밝혀냈는지 살펴본다. 실제로 인간의 의사 결정 과정에는 무의식이 큰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는 우리의 창의적 사고 과정에서도 마찬가지임이 밝혀지고 있다. 또한 난독증과 자폐증 등이 있는 환자들의 사례를 분석해 뇌와 재능, 창의성의 관계를 짚어보고 우리 자신을 알기 위한 마음과 뇌의 생물학이 앞으로 어떻게 발전할 수 있을지 조명해 본다. 


 

 

이 책을 쓴 에릭 캔델은 뇌와 신경세포, 기억과 무의식 연구에 평생을 바쳐온 세계적 석학이다. 1929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장난감 가게 주인의 둘째 아들로 태어난 캔델은 아홉 살 때 나치가 빈을 점령하면서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끔찍한 공포와 맞닥뜨린다. 이후 홀로코스트를 피해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망명한 뒤 고향 빈의 문화, 철학, 역사를 깊이 공부하고자 하버드 대학교에서 역사와 문학을 전공했다. 하지만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에 매료되어 뉴욕 대학교 의대에 입학해 정신과 의사의 길을 걷게 되었고, 이후 인간 정신의 근원을 파헤치기 위해 성공과 안정이 보장된 의사라는 직업을 마다하고 과학자가 되었다. 정신분석에 의존하는 정신의학이 아니라 세포 단위에서부터 하나씩 접근하는 ‘정신의 생물학’이라는 새로운 지평을 연 캔델은 기억이 저장되는 신경학적 메커니즘을 밝혀낸 연구 업적을 인정받아 2000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했다.
그의 연구 여정 자체가 가히 ‘인류 뇌과학의 역사’라고 할 만큼 뇌과학의 발전에 큰 족적을 남긴 캔델은 이 책, 《통찰의 시대》에 일생의 연구 성과를 오롯이 쏟아부었다. 인류가 현재까지 뇌과학과 무의식에 관해 통찰해온 모든 것이 집대성되어 있는 이 책은 독자들이 무의식의 세계를 심도 있게 이해하는 데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다.

 

 

 


과학적, 예술적, 역사적 통찰력이 빛나는 경이로운 책이다. 에릭 캔델이 아니라면 어느 누구도 이런 책을 쓰지 못할 것이다. _하워드 가드너 (인지심리학자, 하버드 대학교 교육대학원 교수)

20세기 오스트리아 빈의 문화를 렌즈로 삼아 심리학, 신경과학, 예술의 교차점을 살펴보는 이 책은 21세기의 우리로 하여금 인간 마음의 풍성함과 다양성을 고스란히 이해할 수 있게 하는 걸작이다. 프로이트가 이 책을 보았다면 분명 빠져들었을 것이다! _올리버 색스 (신경과학자, 컬럼비아 대학교 교수)

다윈이 예술과 미학에 대해 연구했다면 아마도 이러한 책을 쓰고 싶어 했으리라. 에릭 캔델은 과학과 인문학 사이에 실질적인 다리를 놓았다. _V. S. 라마찬드란 (인지심리학자, 캘리포니아 대학교 교수)

그간 어느 누구도 내놓은 적 없던, 뇌와 마음과 예술을 종합한 걸작이다! _조지프 르두 (신경과학자, 뉴욕 대학교 교수)

에릭 캔델은 해박한 지식을 토대로 신경과학, 예술, 심리학의 이론과 여러 자료를 엮어 우리의 창의적인 뇌가 미술을 어떻게 지각하고 참여하는지, 어떤 감동을 받는지 보여 준다. 예술과 과학의 관계를 밝히는 선구적인 책이다. _〈커커스 리뷰〉

 

 

 

교보문고 제공]

 

 

 

 

 

 

 

 

책속으로

 

 

나는 어릴 때 빈을 떠나야 했지만, 그 세기의 전환기에 접했던 빈의 지적인 삶은 내 피가 되어 유장하게 흐르고 있다. 내 심장은 그 시대의 음악에 맞추어 4분의 3박자로 뛴다. 이 책은 그 뒤로 내가 1890년부터 1918년까지의 빈의 지성사에 푹 빠져 지낸 매혹의 산물이자 오스트리아 모더니즘 예술, 정신분석, 예술사에 대한 내 관심과 평생에 걸쳐 연구한 뇌과학을 종합한 결과물이기도 하다. (본문 7쪽)

뇌과학과 미술은 마음을 보는 서로 다른 두 관점을 대변한다.

 

과학을 통해 우리는 우리의 모든 정신생활이 뇌의 활동에서 나온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활동을 관찰함으로써 우리는 미술 작품에 대한 우리 반응의 토대가 되는 과정들을 이해하는 일을 시작할 수 있다. 한편, 미술은 마음의 더 덧없고 경험적인 특성들, 특정한 경험이 어떤 느낌인지에 대한 깨달음을 제공한다.

 

뇌영상은 우울증의 신경 징후들을 밝혀낼 수 있겠지만, 베토벤의 교향곡은 우울하다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를 드러낸다. 마음의 본질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두 관점이 다 필요하지만, 둘은 결합되는 일이 거의 없다. (본문 10~11쪽)

 

 

1910년 봄, 코코슈카는 로스의 주선으로 포렐의 초상화를 그렸다. 이 그림에서 포렐의 오른손과 오른쪽 눈은 비전형적이며, 왼손 및 왼쪽 눈과 매우 달라 보인다. 그는 오른손을 구부린 자세로 들고 있는데, 오른손 엄지를 웃옷 왼쪽 소매 안으로 넣어서 받치고 있다. 오른쪽 눈은 왼쪽 눈과 바라보는 양상이 전혀 다르다. 그것은 포렐의 뇌 왼쪽에 뇌졸중이 일어났음을 시사했으며, 포렐과 그의 가족에게도 그렇게 보였다. 2년 뒤 포렐은 현미경을 들여다보고 있다가 뇌졸중을 일으켰고, 코코슈카가 그렸던 바로 그대로 오른쪽 얼굴과 오른손이 마비되었다. 코코슈카가 전적으로 우연히 포렐의 뇌졸중이 임박한 것을 묘사한 것인지, 아니면 그가 포렐의 신체적·심리적 속성을 자세히 관찰하고 감지해 뇌졸중의 전조인 일과성 허혈 발작을 알아차린 것인지 여부는 분명하지 않다. (본문 190~192쪽)

http://rosachoi49.blog.me/60134395700

 

 

 

화가들이 선화에서 윤곽선을 써서 가장자리를 재현하는 데 큰 성공을 거두어 왔다는 사실로부터 우리의 미술 지각에 관한 심오한 의문이 하나 제기된다. 그 지각은 학습되는 것일까, 유전되는 것일까? 우리는 화가가 자연적으로 생기는 가장자리를 윤곽선으로 대체할 수 있다는 관습을 배우는 것일까? 아니면 우리 시각계에 얼굴이나 경관의 미술 묘사를 실제 얼굴이나 경관으로 지각하는 능력이 내재되어 있는 것일까? (본문 331쪽)

 

어느 시대든 간에 화가들은 인간 얼굴의 특징을 이해하고 있었다. 게다가 에른스트 크리스와 언스트 곰브리치가 파악했듯이, 16세기 볼로냐의 화가들은 얼굴의 캐리커처가 때때로 진짜 얼굴보다 더 인식하기 쉬울 때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마니에리슴 화가들은 이 깨달음을 그림에 활용했고, 더 뒤에 표현주의 미술은 그것을 재발견했다. 코코슈카와 실레는 시각계가 과장된 얼굴 표정에 민감하다는 점을 직관적으로 활용했을 뿐 아니라 손과 몸의 자세도 과장하여 그렸다. 표현주의 화가들은 모델의 신체 특징을 왜곡함으로써 무의식적 감정을 표현하고 환기하려 했다. (본문 342~343쪽)

 

얼굴 인식의 인지적 발달은 유아기에 시작된다. 앞서 살펴보았듯이, 생후 6개월 된 아기는 사람의 얼굴을 식별하는 능력이 발달하는 바로 그 시기에 다른 동물의 얼굴을 식별하는 능력을 잃는다. 언어 능력도 마찬가지다. 일본 아기는 태어난 직후에는 [l]과 [r] 발음을 쉽게 구분할 수 있지만, 자라면서 그 능력을 잃는다. 자신의 모어가 그 소리들을 구분하라고 요구하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기는 유아기 때 마주치지 않은 다른 인종의 사람들(이방인)을 구별하는 것보다 함께 사는 사람들(내집단)의 얼굴 특징과 피부색의 더 미묘한 차이를 식별하는 법을 배운다. (본문 390~391쪽)

 

 

사실 그토록 많은 이가 오스트리아 모더니즘 화가들의 작품을 불쾌하게 여겼던 이유는 그들의 작품이 관람자의 감정을 수동적으로 끌어들이는 것 이상의 일을 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단순히 타인의 감정 상태를 우리 자신의 감정 상태와 분리된 것으로서 지각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을 감정이입을 통해 우리 자신에게로 끌어들인다. 관람자가 실레의 자화상에 나온 뒤틀린 자세를 무의식적으로 흉내 낼 때, 그는 실레의 감정이라는 사적인 세계로 들어가기 시작한다. 관람자의 몸이 실레의 감정 묘사가 펼쳐지는 무대가 되기 때문이다.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뒤틀린 자세로 몸을 그림으로써, 실레는 관람자의 감정이입도 유도하는 것이다. 예민한 관람자로서는 실레나 코코슈카의 초상화를 보는 것이 지각 행위만이 아니라 강력한 정서적 경험이기도 하다. (본문 406쪽)

 

과학적 분석은 만물의 실제 특성을 더 상세히 기

 

 

 

 

 

 

 

 

 

 

 

 

 

 

 

 

 

 

 

 

 

 
  1. 이렇게 낚아 놓고 실제 책 안에서는 명쾌한 답이 있던 적이 별로 없지만, 그래도 또 끌린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