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심] 가벼움 : 자유로워지고 싶은 자에게서 보이는 일관된 자기 낮춤으로서의.

 

 

 

 

 

 

 

절망의 미묘한 해독제인 가벼움.

 

그걸 채택한 사람은 오만상 찌푸리게 하는 저항의 위험을 체험하고,

성인이나 현자들을 살리는 것은 고통만이 아님을 이해한다.

 

가벼워지는 것, 그건 자신의 그림자를 말살하기 위해 온갖 시도를 다 해본 뒤에

겸손히 운명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항거와 분노가 기승 떠는 곳에서 저항을 긍정하는 것이다. 격분이나 증오가 자유를 소외하는 사태를 거부하는 일이다. 그러므로 가볍다는 것은 까칠해지거나 사람을 고립시키는 것에 맞서서 한껏 기쁨에 의지하는 것, 고통 받는 이가 자신의 고통 속에 갇혀버리지 않도록 어깨를 쓰다듬어 주는 것, 그를 지원하는 것이다.

 

가벼움은 역행한다.

즉 쪼그라드는 것에 역행하는 것이다.

 

 

 

알렉상드르 줄리앵, 인간이라는 직업-고통에 대한 숙고,  임희근 역, 문학동네, - 고통에 대하여 , p.64

http://moyangsung.blog.me/220451346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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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읽히느냐에 따라

나의 위치를 보여주고, 특히나 불편하게 만드는 글 들이 좋은 글이라던가.

아니, '인문학' 의 성격이라던가? 누가 그랬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