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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풀리면 인생도 풀린다 - 틱낫한 +

GraU 2018. 7. 6. 18:16

 

 

 

 

 



화는 모든 불행의 근원이다.
화를 안고 사는것은 독을 안고 사는것과 같다.  

화는 타인과의 관계를 고통스럽게 하며
인생의 많은 문을 닫게한다.  

따라서 화를 다스릴때
우리는 미움, 시기, 절망과 같은 감정에서
자유로와진다.  

타인과의 사이에 얽혀있는 모든 매듭을 풀고
진정한 행복을 얻을 수 있다.  

우리의 마음은 밭이다.  

그안에는 기쁨과 사랑, 즐거움과 희망과
긍정의 씨앗이 있는가 하면
미움, 절망, 좌절, 시기, 두려움과 같은
부정의 씨앗도 있다.  

어떤 씨앗에 물을 주어 꽃을 피울지는
자신의 의지에 달렸다.  

사람은 누구나 행복하기 위해 태어났다.
그러나 실제로 행복을 만끽하면서 사는 사람은 드물다.  

행복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표정에서 알 수 있다.  

행복한 사람은 늘 미소짓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얼굴을 찌푸리며 찡그리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화를 내는 것일까?
무엇이 우리를 화나게 하는 것일까?  

시기, 절망, 미움, 두려움 등은 모두
마음을 고통스럽게 하는 독이다.
이 독은 하나로 묶어 '화anger' 이다.  

마음속에서 화를 해독하지 못하면
우리는 절대로 행복해질 수 없다.  

화는 평상시 우리 마음속에 숨겨져 있다.
그러나 외부로 부터 자극을 받으면
갑작스레 마음 한가득 퍼진다.  

화는 예기치 못한 큰일에서 올 때가 있지만
대개는 일상에서 부딪히는 자잘한 문제에서 온다.  

따라서 화를 다스릴 때 마다
우리는 일상에서 잃어버린 작은 행복들을
다시금 찾을 수 있다.  

화를 다스리기 위해 유용한 도구가 있다.  

의식적인 호흡, 의식적으로 걷기, 화를 끌어안기,
나의 내면과 대화하기...등  

이러한 도구들을 사용하면
우리는 마음속에 화가 일어날 때 마다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다.  

우리는 자신이 가진 부정적인 씨앗이 아닌
긍정적인 씨앗에 물을 주려고 노력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는 평화의 길이며
행복을 만드는 법칙이다.  



 

 

-틱낫한스님 ‘화가 풀리면 인생도 풀린다’ 중-

 

 






한 사람이 가지고 있는 행복은 그 사람 안에 있는 

이해와 사랑에 의해서 측정될 수 있습니다.


때로 우리는 자신이 행복하다고 느끼지만 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단지 내면의 외로움이나 고통을 무언가로 감추고 있는 것이죠.


그것이 우리 사회의 특성입니다.




우리 안에는 깊은 외로움이 있습니다.


우리는 삶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모릅니다.

우리가 왜 여기에 있는지 그 의미를 이해하지 못합니다.


우리 안에 있는 고통을 보고 

우리를 둘러싼 사람들 안에 있는 고통을 보지만,

그것을 달래주기 위해서 

할 수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다고 느낍니다.


그것이 일빙(ill-being, 아픈 존재)의 깊은 상태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그와 같은 

일빙(ill-being)을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 몰라서

우리 안에 있는 고통이나 외로움을 


소비로써 감추려고 합니다


술이나 마약이나 인터넷 같은 것도 마찬가지로

고통으로부터 달아나고 잊게 하기 위한 것들입니다.



제게, 


행복한 사람이란, 


자기 안에 많은 이해(understanding)와 

많은 연민(compassion)을 갖고 있는 사람입니다.


이해할 수 있는 능력, 

사랑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면 

진정으로 행복할 수 없고


다른 인간 또는 다른 존재와 관계를 맺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죽은 뒤에 어디로 가느냐?'는 질문은

다른 질문으로 답변이 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내가 지금 어디로 가는가?'


내가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알지 못 한다면

죽은 후에 내가 어디로 갈지를 무슨 수로 알겠습니까?


불교의 가르침에 따르면 우리가 하는 행위

러니까 


몸으로 짓는 행위, 

말로 하는 행위, 

생각, 뜻으로 하는 행위는 


우리가 지은 업(業)의 결과입니다.


우리가 하는 모든 행위, 우리가 하는 모든 말

우리가 짓는 모든 생각은 우리의 업의 연속입니다.



지금 이 순간을 보면 

우리가 지금 어디로 가는지 알 수 있습니다.

화와 미움을 일으키고 있다면 우리는 지옥으로 갑니다.


화가 나서 말을 하고, 그것 때문에 누군가가 

목숨을 끊는다면 우리는 지옥에 가는 것입니다.

생명이 있는 존재들을 해치거나 

환경에 상처를 준다면 죽은 후가 아니라 

지금 당장 지옥에 갑니다.



이해와 연민의 생각을 일으킨다면

그 생각이 이미 우리 자신을 치유하고 세상을 치유합니다.

그와 같은 바른 생각으로 우리는 


지금 여기에서 


정토로 갑니다.


정토로 가기 위해서 이 몸이 다 흩어질 때까지 

기다리지 않아도 됩니다.



우리 앞에 있는 사람으로 하여금 

고통을 덜 겪도록 무슨 말인가를 할 수 있고,

그 사람 안에 믿음과 기쁨을 일으킬 수 있다면

지금 당장 여기에서 정토로 함께 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몸으로, 말로, 뜻으로 짓는 행위로 

바로 지금 여기에서 지옥으로 갈 것인지 

정토로 갈 것인지를 결정할 수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 

많은 이해와 사랑으로 정토에 갈 수 있다면

이 몸이 산산이 흩어진 뒤에도 

정토에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 

우리 자신과 사람들에게 지옥을 일으키고 있다면

지금 여기에서 지옥에 가는 것이고,

이 몸이 다 흩어진 후에도 

여전히 지옥에 머물게 될 것입니다.


'죽은 후에 내가 어디로 갑니까?' 라는 질문은 

지금 여기에서 과학적으로 답변될 수 있습니다.


지금 여기에서 

자신과 다른 사람을 위해서 지옥을 만든다면

미래 정토를 기약할 수는 없습니다. 

 



 - 틱낫한 스님 / 월정사 법문 중에서

http://cafe.daum.net/pokyodang/7Ccb/30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