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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각경 전체 읽기 : 보관

GraU 2020. 11. 23.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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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3_0075_b_01L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大方廣圓覺修多羅了義經) 대당(大唐) 계빈(罽賓)삼장 불타다라(佛陀多羅) 한역 송성수 번역 김두재 개역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바가바(婆伽婆)1)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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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log.naver.com/iron4375/221952109402   '바른 선정 1~ '  : 명상 카테고리 참조

 

  言詞所說法  小智妄分別
  是故生障碍  不了於自心
  不能了自心  云何知正道
  彼由顚倒慧  增長一切惡

 

알음알이 를 키울려고 보지는 말 것.

 

한문 출전 :  https://blog.naver.com/munsachul/220252125192  

해석 참조 : '한글 원각경'  및  원각경 (원순스님) 본 ,   

'종범스님 원각경 강의' 글

http://blog.daum.net/thdyrwlwhr/category/%EC%A2%85%EB%B2%94%EC%8A%A4%EB%8B%98%EC%9D%98%20%EC%9B%90%EA%B0%81%EA%B2%BD

 

 

 

blog.naver.com/heart71/222149788616

 

 

 

원 각 경

 

圓覺經 (大方廣圓覺修多羅了義經)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바가바(婆伽婆)께서 신통대광명장(神通大光明藏)의 삼매에 드니,  이 삼매는 일체여래가 빛으로 장엄하여 머무는 자리로서 모든 중생의 청정한 깨달음이었다.

 

如是我聞. 一時, 婆伽婆入於神通大光明藏, 三昧正受, 一切如來光嚴住持, 是諸衆生淸淨覺地,

 

 

 

신심(身心)이 적멸하고 평등한 본제(本際)로서 시방세계에 원만하고 불이(不二)에 수순하여 불이(不二)의 경계에서 모든 청정 국토를 드러내었다.

 

身心寂滅平等本際, 圓滿十方, 不二隨順, 於不二境 ,現諸淨土, 

 

 

 

그 때 십만 명의 대보살이 함께 하였으니, 그 이름하여 문수사리보살, 보현보살, 보안보살, 금강장보살, 미륵보살, 청정혜보살, 위덕자재보살, 변음보살, 정제업장보살, 보각보살, 원각보살, 현선수보살 등이 상수(上首) 제자가 되었다. 이 십만의 보살과 그들의 권속 모두가 함께 삼매에 들어가 여래의 평등한 법회에 같이 머물렀다.

 

與 大菩薩摩訶薩 十萬人俱其名曰 文殊師利菩薩 普賢菩薩、普眼菩薩、金剛藏菩薩、彌勒菩薩、淸淨慧菩薩、威德自在菩薩、辯音菩薩、淨諸業障菩薩、普覺菩薩、圓覺菩薩、賢善首菩薩等、而爲上首、與諸眷屬,皆入三昧,同住如來平等法會.

 

 

 

 

 

제1장   문수보살장

 

 

 

이 때에 문수보살이 대중 가운데서 일어나 부처님의 발에 이마를 조아려 예배하고, 존경의 표시로서 우측으로 세 번 돌며, 두 무릎을 땅에 대고 두 손을 모으면서 부처님께 사뢰었다.

 

於是文殊師利菩薩,在大衆中,卽從座起,頂禮佛足,右遶三帀,長跪叉手,而白佛言:

 

 

크게 자비로우신 세존이시여,

바라옵건대 이 법회에 모인 대중들을 위하여, 여래의 본래 자리에서 일으킨 청정한 인지법행(因地法行)을 설해 주시고, 나아가 보살이 저 대승 가운데 청정한 마음을 발하여 모든 병통을 멀리 벗어나게 설하시어, 오는 세상의 말세 중생이 대승을 구하여 사견(邪見)에 떨어지지 않게 하옵소서.

 

「大悲世尊,願爲此會諸來法衆,說於如來本起淸淨因地法行,及說菩薩於大乘中,發淸淨心,遠離諸病,能使未來末世衆生求大乘者,不墮邪見.」

 

이 말을 마치고서 오체투지하며, 이와 같이 거듭 세 번 청함으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간청하였다.

그때에 세존께서 문수사리 보살에게 말씀하셨다.

 

作是語已,五體投地,如是三請,終而復始. 爾時,世尊告文殊師利菩薩言:

 

 

 

착하고 착하도다. 선남자여,

너희들이 모든 보살을 위하여 여래의 인지법행(因地法行)을 물어, 말세의 일체중생들로 하여금 대승을 구하여

바르게 그 자리에 머물러 사견(邪見)에 떨어지지 않게 하는구나.

 

너희들은 이제 자세히 들어라. 마땅히 너희들을 위하여 법을 설하리라.

 

「善哉,善哉!善男子,汝等乃能爲諸菩薩,諮詢如來因地法行,及爲末世一切衆生求大乘者,得正住持,不墮邪見.汝今諦聽,當爲汝說.」

 

 

 

그러자 문수사리보살이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들어 환희하고, 모든 대중과 함께 기쁜 마음으로 묵연히 부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였다.

 

時,文殊師利菩薩,奉教歡喜,及諸大衆,默然而聽.

 

 

선남자여,   무상법왕(無上法王)은  대다라니문(大陀羅尼門)이 있어  원각(圓覺)이라 하니,  일체의 청정한 진여와 보리와 열반 및 바라밀이 여기에서 흘러나와 보살을 가르치게 된다.  일체여래가 본래의 자리에서 인지법행(因地法行)을 일으킴은, 모두 원조(圓照)의 청정한 깨달음으로써 무명을 영원히 끊어야만 불도(佛道)를 이룬다는 것이었다.

 

「善男子,  無上法王 有 大陁羅尼門, 名爲圓覺.  流出 一切淸淨眞如菩提涅槃 及 波羅蜜, 教授菩薩, 一切如來,本起因地, 皆 依 圓照,  淸淨覺相, 永斷無明, 方成佛道. 

 

 

무엇을 무명이라 하는가.

云何無明?

 

 

선남자여,   

일체중생이 무시이래로 여러 가지 전도된 생각을 하는 것은, 마치 어리석은 사람이 동서남북을 바꾸어서 생각하듯,

허망하게 사대(四大)를 자신의 몸으로 삼고 육진(六塵) 경계에 반연한 그림자를 자기의 마음으로 삼는 것이다.

이를 비유하면 병난 눈으로 허공의 꽃과 환영으로 나타난 달을 보는 것과 같다.

 

善男子, 一切衆生 從無始來, 種種顚倒, 猶如迷人四方易處,  妄認四大, 爲自身相,  六塵緣影, 爲自心相, 譬彼病目, 見空中花 及 第二月.

 

선남자여, 

허공에는 진실로 꽃이 없는데도 병난 눈으로 허망하게 있다고 집착하니, 이 허망한 집착으로 말미암아 허공의 자성(自性)에 미혹할 뿐만 아니라, 또한 실재의 꽃이 생겨나는 곳에도 미혹하게 된다.  이로 말미암아 허망하게 윤회하는 생사가 있게되니, 이를 무명(無明)이라 한다.

 

善男子, 空實無花, 病者妄執, 由妄執故, 非唯惑此虛空自性, 亦復迷彼實花生處, 由此妄有, 輪轉生死, 故名無明.

 

 

 

선남자여, 

이 무명은 실체가 있는 것이 아니니, 이는 마치 꿈꾸는 사람이 꿈 꿀 때 꿈 속의 사물이 없지는 않으나, 깨어서는 얻을 수 없는 것과 같으며, 허공에서 많은 꽃이 멸하나, 정녕 멸하는 곳이 있다고 말할 수 없는 것과 같다.

 

善男子 ,  此無明者, 非實有體,  如  夢中人  夢時非無 及 至於醒了 無所得  如  衆空花 滅 於 虛空   不可說 言 有定 滅處.

 

 

왜인가.    본디 생겨난 곳이 없기 때문이다.  

일체중생도 생겨날 곳이 없는 가운데서 허망하게 생멸을 보니, 이 때문에 ‘생사에 윤회한다’. 라고 말한다.

 

何以故?  無生處 故,   一切衆生 於 無生中, 妄見生滅.  是故說名輪轉生死.

 

 

 

선남자여,

여래의 인지(因地)에서 원각을 닦는 자는 허공의 꽃인 줄 아니,   그에게는 윤회가 없고 또한 신심(身心)도 없다.

생사를 받는 일은  만든 것이 아니기 때문에 없는 것으로, 본래의 성품이 없기 때문이다.

 

이 내용을 알고 깨닫는 것도 오히려 허공과 같으며, 이 허공을 아는 것도 곧 허공의 꽃모습과 같으나, 또한 알고 깨닫는 그 성품이 없다고는 말할 수 없다. 

 

유무(有無)의 견해를 다 버려야만   이를 ‘청정한 깨달음에 수순(隨順)한다’라고 이름 하는 것이다.

 

善男子, 

如來因地修圓覺者,  知是空花, 卽無輪轉, 亦無身心,  受彼生死 非作故  無 本性無故,

彼知覺者, 猶如 虛空 知 虛空者, 卽空花相 亦 不可說, 無知覺性, 有無俱遣, 是則名爲淨覺隨順.  

 

왜냐하면 허공이 성품이기 때문이며 항상 부동(不動)하기 때문이다.

여래장(如來藏) 가운데는 일어나고 멸하는 것이 없으며 지견(知見)이 없기 때문이다.

이는 법계의 성품이 구경에 원만하여 시방세계에 두루 한 것과 같으니, 이를 인지법행(因地法行)이라 한다.

 

보살은 이것으로 대승 가운데 청정한 마음을 발하고, 말세의 중생은 이를 의지해 수행하여 삿된 견해에 떨어지지 않는 것이다.

 

何以故  虛空性故, 常不動故, 

如來藏中,  無起滅故,     無知見故,  如法界性, 究竟圓滿,    遍十方故,  是則名爲地法行 

菩薩此於大乘中,  發淸淨心,  末世衆生,  依此修行, 不墮邪見.」

 

 

 

그 때에 세존께서 거듭 이 뜻을 펴시고자 하여 게송으로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爾時,世尊欲重宣此義,而說偈言:

 

“문수여, 그대는 마땅히 알아라.

일체 모든 여래께서 본래의 인지(因地)로부터

다 지혜의 깨달음으로써 무명을 요달하셨느니라.

 

그것이 허공꽃인 줄 알면 곧 능히 유전을 면할 것이며,

또 꿈 속의 사람을 깰 때에 얻을 수 없음과 같느니라.

 

깨달음이 허공과 같아서 평등하여 움직여 구르지 않으니

깨달음이 시방계에 두루하면 곧 불도(佛道)를 얻으리라.

 

뭇 환(幻)이 멸하여도 처소가 없으며

도를 이룸도 또한 얻음이 없으니

본성이 원만한 때문이니라.

 

보살이 이 가운데서 능히 보리심을 일으키나니

말세 모든 중생들도  이를 닦으면 사견을 면하리라”

 

文殊汝當知 一切諸如來 從於本因地 皆以智慧覺.

了達於無明 知彼如空花 卽能免流轉 又如夢中人.

醒時不可得 覺者如虛空 平等不動轉 覺遍十方界.

卽得成佛道 衆幻滅無處 成道亦無得 本性圓滿故.

菩薩於此中 能發菩提心 末世諸衆生 修此免邪見.

 

 

 

 

 

 

 

2장 보현보살장

 

 

 

이 때에 보현보살이 대중 가운데서 일어나 부처님의 발에 이마를 조아려 예배하고 존경의 표시로 우측으로 세 번 돌며 두 무릎을 땅에 대고 두 손을 모으면서 부처님께 사뢰었다.

 

於是普賢菩薩,在大衆中,卽從座起,頂禮佛足,右遶三帀,長跪叉手,而白佛言:

 

크게 자비로우신 세존이시여, 

 

바라옵건대 이 법회에 참여한 보살과 말세의 일체중생들이 대승(代乘)을 닦게 하기 위해서는, 이 원각의 청정한 경계를 듣고서 어떻게 수행해야 하는 것입니까.

 

「大悲世尊,願爲此會諸菩薩衆,及爲末世一切衆生,修大乘者,聞此圓覺淸淨境界,云何修行?

 

세존이시여, 

만약 저 중생이 일체가 환(幻) 같음을 아는 자라면 

그의 신심(身心)도 또한 환(幻)이거늘 어떻게 환(幻)으로써 환(幻)을 닦을 수 있겠습니까.

世尊,

若彼衆生,  知如幻者, 身心亦幻,  云何以幻, 還修於幻?

 

만약 모든 환(幻)의 성품이 일체 다 멸하였다면 곧 마음이 없는 것이니 

누가 수행하게 될 것이며, 어떻게 다시 수행이 환(幻) 같다고 말씀하시는 것입니까.

若諸幻性, 一切盡滅. 則無有心,  誰爲修行?  云何復說修行如幻?

 

만약 모든 중생이 애초부터 수행하지 않는다면 

저 생사 가운데 항상 환화(幻化)에 머물러 일찍이 그 자리가 환(幻)과 같은 경계임을 알지 못하리니, 

그 망상(妄想)을 어떻게 해탈시킬 수 있겠습니까.

若諸衆生, 本不修行, 於生死中, 常居幻化, 曾不了知, 如幻境界,   令妄想心, 云何解脫?

 

바라옵건대 말세의 일체 중생들을 위하소서.

어떤 방편으로 점차 수습해야 그 중생들이 온갖 환(幻)에서 영원히 떠날 수 있도록 하겠습니까.

 

願爲末世一切衆生,  何方便,  漸次修習,  令諸衆生,永離諸幻,」

 

이 말을 마치고서 오체투지하며, 이와 같이 거듭 세 번 청함으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간청하였다.

그 때에 세존께서 보현보살에게 말씀하시었다.

 

作是語已,五體投地,如是三請,終而復始. 爾時,世尊告普賢菩薩言:

 

 

착하고 착하도다. 선남자여,

 

너희들이 능히 모든 보살과 말세의 일체중생을 위하여 여래에게 보살의 환(幻) 같은 삼매(三昧)인 방편점차(方便漸次) 수습(修習)하는 것을 자문하여 모든 중생으로 하여금 모든 환(幻)을 여읠 수 있게 하는구나. 

너희들은 이제 자세히 들어라. 마땅히 너희들을 위하여 설하리라.

 

「善哉,善哉!善男子, 汝等乃能爲諸菩薩及末世衆生,修習菩薩如幻三昧方便,漸次令諸衆生,得離諸幻, 汝今諦聽,當爲汝說.」

 

그러자 보현보살이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들어 환희하며 모든 대중과 함께 기쁜 마음으로 묵연히 부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였다.

 

時,普賢菩薩,奉教歡喜,及諸大衆,默然而聽.

 

 

선남자여, 

일체중생의 온갖 환화(幻化)가 모두 여래의 원각묘심(圓覺妙心)에서 나오는 것이니,

이는 마치 허공의 꽃이 허공에서 나왔다가 허공에서 사라지더라도 허공의 성품이 무너지지 않는 것과 같다. 

 

중생의 환심(幻心)도 또한 환(幻)에 의지하여 멸하게 되나,

모든 환(幻)이 다 멸하더라도 각심(覺心)은 움직이지 않는다.

 

환(幻覺)에 의지하여 각(覺)을 설한 것도 또한 환(幻)이 된다하니

각(覺)이 있다고 설하더라도 아직 환(幻)을 벗어나지 못한 것이며,

각(覺)이 없다고 설하는 것도 또한 환(幻)을 벗어나지 못한 것이다.

 

이 때문에 환(幻)이 멸한 자리를 부동(不動)이라 한다.

 

「善男子, 

一切衆生種種幻化,皆生如來圓覺妙心猶如空花從空而有幻花雖滅, 空性不壞,  

衆生幻心, 還依幻滅,諸幻盡滅,覺心不動, 

依幻說覺,亦名爲幻若說有覺猶未離幻說無覺者,亦復如是. 

是故幻滅 名爲不動.

 

 

선남자여, 

일체보살과 말세의 중생은 응당 일체 환화(幻化)로 된 허망한 경계를 멀리 여의어야 한다.

 

허망한 경계를 멀리 벗어나려는 마음을 집착함으로 말미암아 생긴

환(幻) 같은 그 마음에서도 다시 멀리 벗어나야 하며,

 

환(幻) 같은 그 마음을 멀리 벗어나려는 것도 환(幻)이 되니, 여기에서도 다시 멀리 벗어나야 한다.

 

모든 곳에서 멀리 벗어나려는 환(幻)을 벗어나고

또 다시 벗어나서 벗어날 바 없는 곳을 얻게 된다면

 

곧 모든 환(幻)이 제거된다.

 

불을 지핌에 두 나무를 서로 비벼 생긴 불이 그 불을 만들어낸 나무를 다 태워 그 나무가 재와 연기로 사라지듯, 

환(幻)으로써 환(幻)을 닦는 것도 또한 이와 같다.

 

모든 환(幻)이 사라진다 하더라도 단멸(斷滅)에 들어가지 않게 되니,

 

善男子,一切菩薩及末世衆生,應當遠離一切幻化虛妄境界,

由堅執持,遠離心故,心如幻者,亦復遠離,遠離爲幻,亦復遠離, 離遠離幻,亦復遠離,得無所離,卽除諸幻.

譬如鑽火兩木相因火出木盡,灰飛煙滅,以幻修幻,亦復如是,諸幻雖盡,不入斷滅.

 

 

선남자여,

환(幻)을 알면 곧 환(幻)을 벗어나는 것이니 방편을 쓰지 아니하고

환(幻)을 여의면 곧 각(覺)이니 또한 여기에 점차(漸次)가 없는 것이다.

 

일체보살과 말세의 중생은 이에 의지하여 수행해야 할 것이니,

이와 같아야 모든 환(幻)을 영원히 벗어날 수 있느니라.

 

善男子,  知幻卽離, 不作方便, 離幻卽覺, 亦無漸次,

一切菩薩及末世衆生,依此修行如是乃能永離諸幻

 

 

그 때에 세존께서 거듭 이 뜻을 펴시고자 하여 게송으로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보현아, 그대는 마땅히 알아라.

일체 중생들의 비롯함이 없는 환의 무명이

다 모든 여래의 원각심에서 생겼느니라.

 

마치 허공꽃이 허공에 의해 모양이 있다가

허공꽃이 만일 사라져도

허공은 본래로 요동치 않음과 같아서

 

환이 원각에서 생겨났다가

환이 멸하면 각이 원만하나니

본각의 마음은 요동치 않는 까닭이니라.

 

만일 모든 보살과 말세 중생이

항상 응당 환을 멀리 여의면

모든 환을 다 여의리니

 

나무에서 불이 일어남에 나무가 다하면

불도 멸함과 같으니라.

깨달음은 점차가 없으며 방편도 또한 그러하니라.”

 

爾時世尊欲重宣此義,而說偈言:

 

普賢汝當知 一切諸衆生 無始幻無明 皆從諸如來.

圓覺心建立 猶如虛空花 依空而有相 空花若復滅.

虛空本不動 幻從諸覺生 幻滅覺圓滿 覺心不動故.

若彼諸菩薩 及末世衆生 常應遠離幻 諸幻悉皆離.

如木中生火 木盡火還滅 覺則無漸次 方便亦如是.

 

 

 

 

 

 

 

3장 보안보살장

 

이때에 보안 보살이 대중 가운데서 일어나 부처님의 발에 이마를 조아려 예배하고, 존경의 표시로 우측으로 세 번 돌며 두 무릎을 땅에 대고 두 손을 모으면서 부처님께 사뢰었다.

 

於是普眼菩薩,在大衆中,卽從座起,頂禮佛足,右遶三帀,長跪叉手,而白佛言:

 

크게 자비로우신 세존이시여, 

바라옵건대 이 법회의 모든 보살과 말세의 일체중생을 위하여

보살의 수행점차(修行漸次)를 말씀하여 주옵소서.

 

또한 이것을 어떻게 사유하며 어떻게 그 자리에 머물러야 합니까.

중생들이 아직 깨닫지 못했다면 무슨 방편으로 두루 그 가르침을 알아듣도록 하겠습니까.

 

세존이시여,

만약 저 중생들이 바른 방편과 바른 사유가 없다면,   부처님께서 환(幻) 같은 삼매(三昧) 설하는 것을 듣고도 마음이 미혹 흐릿하여, 곧 원각에 깨달아 들어갈 수 없습니다.

 

바라옵건대 자비심을 일으키어 저희와 말세의 중생들을 위하여 임시로 방편을 설하여 주옵소서.

 

「大悲世尊,願爲此會諸菩薩衆及爲末世一切衆生,演說菩薩修行漸次.云何思惟,云何住持?衆生未悟,作何方便,普令開悟?  世尊, 若彼衆生無正方便及正思惟, 聞佛如來說此三昧, 心生迷悶, 則於圓覺, 不能悟入, 願興慈悲,爲我等輩及末世衆生,假說方便.」

 

이 말을 마치고서 오체투지하며, 이와 같이 거듭 세 번 청함으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간청하였다.

그때에 세존께서 보안 보살에게 말씀하시었다.

 

作是語已,五體投地,如是三請,終而復始. 爾時,世尊告普眼菩薩言:

 

 

 

착하고 착하도다. 선남자여,

 

너희들이 능히 모든 보살과 말세의 중생들을 위하여 여래의 수행점차(修行漸次)와 사유(思惟) 및 거기에 머무르는 법과 임시로 설한 여러 가지 방편을 묻는구나.

 

너희들은 자세히 들어라. 마땅히 너희들을 위하여 설하리라.

 

그러자 보안 보살이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들어 환희하며 모든 대중과 함께 묵연히 부처님 말씀에 귀를 기울였다.

 

「善哉,善哉!  善男子, 汝等乃能爲諸菩薩及末世衆生,問於如來修行漸次思惟住持乃至假說種種方便,汝今諦聽,當爲汝說.」時,普眼菩薩,奉教歡喜,及諸大衆,默然而聽.

 

 

선남자여, 

새로 배우는 보살과 말세의 중생이 여래의 청정한 원각심(圓覺心)을 구하려면

응당 정념 (正念)으로 모든 환(幻)을 여의어야 한다.  

 

먼저 여래의 사마타행(奢摩他行)에 의지하여

굳게 계율을 지니며 편안하게 대중과 함께 생활하고,

조용한 수행처에서 고요하고 단정하게 좌선하며 항상 이러한 생각을 지녀야 한다.

 

「善男子, 彼新學菩薩及末世衆生,欲求如來淨圓覺心, 應當正念,遠離諸幻,

先依如來奢摩他行, 堅持禁戒, 安處徒衆, 宴坐靜室, 恒作是念:

 

‘지금 나의 몸은 지(地), 수(水), 화(火), 풍(風), 사대(四大)가 합하여 만들어졌다.

이른바 머리털과 손톱, 치아와 살갗, 근육과 뼈, 골과 뇌 등으로 만져지는 모든 것은 썩어서 땅으로 돌아가고,

콧물과 피고름, 침과 눈물, 정액과 대소변 등으로 손에 적셔지는 축축한 모든 것은 물로 돌아가며,

몸의 따뜻한 기운은 불기운으로 돌아가고, 들숨과 날숨같이 몸속에서 움직이는 모든 기운은 바람으로 돌아간다.

 

몸이 각자 사대(四大)로 흩어진다면 지금의 허망한 이 몸은 어디에 있겠는가.’

 

이것으로 이 몸은 결국 실체가 없이 인연으로 화합하여 만들어진 모습이니, 진실로 환화(幻化)와 같음을 알 것이다.

네 가지 연(緣)이 임시로 화합하여 허망하게 육근(六根)이 있게 되고,

육근(六根)과 사대(四大)가 안팎에서 합해져 몸이 형성되면,

허망하게 인연되는 기운이 그 자리에 쌓이어 인연의 모습이 있는 듯하니, 

 

이를 잠시 마음이라 부른다.

 

我今此身四大和合,所謂髮毛、爪齒、皮肉、筋骨、髓腦垢色,皆歸於地,唾涕膿血、津液涎沫、痰淚精氣、大小便利,皆歸於水,暖氣歸火,動轉歸風,四大各離,今者妄身,當在何處?卽知此身,畢竟無體,和合爲相,實同幻化,四緣假合,妄有六根,六根、四大中,外合成,妄有緣氣,於中積聚,似有緣相,假名爲心.

 

 

 

선남자여, 

이 허망한 마음은 육진(六塵)이 없다면 곧 존재할 수 없으며,

사대(四大)로 흩어지면 얻을 수 있는 육진의 경계도 없다.

 

그 가운데 인연의 경계가 제각기 흩어져 없어지면 

침내 볼 수 있는 반연된 마음도 없다.

 

善男子,此虛妄心,若無六塵,則不能有,四大分解,無塵可得,於中緣塵,各歸散滅,畢竟無有,緣心可見.

 

선남자여,

저 중생의 환(幻)인 몸이 멸했으므로 환(幻)인 마음도 멸하고,

환(幻)인 마음이 멸했으므로 환(幻)인 경계도 멸하며,

환(幻)인 경계가 멸했으므로 환(幻)을 멸한다는 것도 없어지니,

 

환(幻)을 멸한다는 것이 없어졌기에 

환(幻)이 아닌 것은 멸해지지 않는다.

 

이는 마치 거울을 닦아서 더러운 먼지가 사라지니 밝은 거울이 나타나는 것과 같다.

 

善男子,彼之衆生幻身滅故,幻心亦滅,幻心滅故,幻塵亦滅,幻塵滅故,幻滅亦滅,幻滅滅故,非幻不滅.譬如磨鏡垢盡明現.

 

 

선남자여

신심(身心)은 모두 허망한 번뇌로서

이 번뇌의 모습이 영원히 사라져야 시방세계가 청정해진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善男子,當知身心皆爲幻垢垢相,永滅十方淸淨.

 

선남자여,

비유하면 청정한 마니보주(摩尼寶珠)가 다섯 가지 색에 비추일 때에 보는 방향에 따라 각기 색깔이 나타나니, 어리석은 사람들은 마니보주에 실제 다섯 가지 색깔이 있다고 보는 것과 같다.

 

善男子,譬如淸淨摩尼寶珠映於五色,隨方各現,諸愚癡者,見彼摩尼實有五色.

 

 

선남자여,

원각의 청정한 성품이 신심(身心)에 나타남이     중생의 종류에 따라 각각 반응하나,

저 어리석은 사람들이 원각에 실제 이와 같은 신심(身心) 자체의 모습이 있다고 말하는 것도 또한 이와 같으니,

 

善男子, 圓覺淨性,現於身心, 隨類各應,

彼愚癡者, 說淨圓覺,實有如是身心, 自相 亦復如是.

 

이 때문에 환화(幻化)를 멀리 여읠 수가 없다. 

그래서 내가 신심(身心)을 허망한 번뇌라 말하는 것이다.

 

환(幻)인 번뇌를 여읜 사람에 대하여 보살이라 하니, 

번뇌가 다하여 상대적 경계가 제거되면 곧 대치할 번뇌나 이와 관련하여 이름 붙일 것이 없다.

 

由此 不能遠於幻化, 

是故 我說   身心幻垢離, 

幻垢 說 名菩薩 垢盡除, 卽無垢 及說名者.

 

 

 

선남자여,

이 보살과 말세의 중생은 모든 환(幻)의 실체를 알아

허망한 영상을 멸하였기에, 그 때에 시공을 초월한 청정을 얻는다.

끝없는 허공은 각(覺)에서 나타났다.

 

善男子,

此菩薩及末世衆生, 證得諸幻, 滅影像故. 爾時, 便  無方淸淨, 無邊虛空, 覺 

 

 

 

 

각(覺)이 뚜렷하게 밝으므로 마음의 청정이 드러나고,

마음이 청정하므로 견진(見塵)이 청정하며,

견(見)이 청정하므로 안근(眼根)이 청정하고,

근(根)이 청정하므로 안식(眼識)이 청정하다.

식(識)이 청정하므로 문진(聞塵)이 청정하고, 

문(聞)이 청정하므로 이근(耳根)이 청정하며,

근(根)이 청정하므로 이식(耳識)이 청정하고,

식(識)이 청정하므로 각진(覺塵)이 청정하듯 

비(鼻), 설(舌), 신(身), 의(意)도 또한 이와 같다.

 

圓明故, 淸淨;  心淸淨故,見塵淸淨;

見淸淨故, 眼根淸淨;  根淸淨故,眼識淸淨;

識淸淨故, 聞塵淸淨;  聞淸淨故.耳根淸淨;

根淸淨故, 耳識淸淨;  識淸淨故,覺塵淸淨.

如是乃至鼻、舌、身、意,亦復如是.

 

 

선남자여,

근(根)이 청정하므로 색진(色塵)이 청정하고,

색(色)이 청정하므로 성진(聲塵)이 청정하듯

향(香), 미(味), 촉(觸), 법(法)도 또한 이와 같다.

 

善男子,根淸淨故,色塵淸淨,色淸淨故,聲塵淸淨,香、味、觸、法,亦復如是.

 

 

선남자여

육진(六塵)이 청정하므로 지대(地大)가 청정하고, 

지대(地大)가 청정하므로 수대(水大)가 청정하듯 

화대(火大)와 풍대(風大)도 또한 이와 같다.

 

善男子,六塵淸淨故,地大淸淨,地淸淨故,水大淸淨,火大風大,亦復如是.

 

 

선남자여,

사대(四大)가 청정하므로 십이처(十二處), 십팔계(十八界), 이십오유(二十五有)가 청정하고,

그들이 청정하므로 십력(十力), 사무소외(四無所畏),사무애지(四無碍智), 부처님의 십팔불공법(十八不共法),

삼십칠조도품(三十七助道品)이 청정하듯 팔만사천다라니문(八萬四千陀羅尼門) 일체가 청정하다.

 

善男子,四大淸淨故,十二處、十八界、二十五有淸淨,

彼淸淨故 十力四無所畏四無㝵智佛十八不共法、三十七助道品淸淨,如是乃至八萬四千陁羅尼門,一切淸淨.

 

 

선남자여,

일체의 실상(實相)은 그 성품이 청정하므로 하나의 몸이 청정하고, 

하나의 몸이 청정하므로 모든 몸이 청정하며, 

모든 몸이 청정하므로 시방세계에 있는 모든 중생의 원각이 청정하다.

 

善男子,一切實相性淸淨故,一身淸淨,一身淸淨故,多身淸淨,多身淸淨故,如是乃至十方衆生圓覺淸淨.

 

 

선남자여,

하나의 세계가 청정하므로 모든 세계가 청정하고, 

모든 세계가 청정하므로 허공계가 다하고 삼세(三世)를 싸안으며 

일체 평등으로 모든 원각이 청정 부동(不動)한 것이다.

 

善男子,一世界淸淨故,多世界淸淨多世界淸淨故,如是乃至盡於虛空圓裹三世一切平等,淸淨不動.

 

선남자여,

허공이 이와 같이 평등하여 부동하니, 

이는 각성(覺性)이 평등하여 부동한 것임을 마땅히 알아야 한다.

 

사대(四大)가 부동하므로 

이는 각성(覺性)이 평등하여 부동한 것임을 마땅히 알아야 한다.

 

이와 같이 팔만사천다라니문(八萬四千陀羅尼門)까지 평등하여 부동하니, 

이는 각성(覺性)이 평등하여 부동한 것임을 마땅히 알아야 한다.

 

善男子  

虛空如是平等不動,   當知 覺性平等不動,

四大不動故,  當知 覺性平等不動,

如是乃至八萬四千陁羅尼門平等不動,   當知 覺性平等不動.

 

 

선남자여,

각성(覺性)이 두루 가득 청정하고 부동하여 뚜렷해 끝이 없으므로,

이는 육근(六根)이 법계에 두루 가득함을 마땅히 알아야 한다.

 

근(根)이 두루 가득하므로, 

이는 육진(六塵)이 법계에 두루 가득함을 마땅히 알아야 한다.

 

진(塵)이 법계에 두루 가득하므로, 

이는 지수화풍(地水火風) 사대(四大)가 법계에 두루 가득하고,

 

나아가 팔만사천다라니문(八萬四千陀羅尼門)이 법계에 두루 가득함을 마땅히 알아야 한다.

 

善男子,

覺性遍滿,淸淨不動,圓無際故,當知六根遍滿法界,

根遍滿故,當知六塵遍滿法界

塵遍滿故當知四大遍滿法界,

如是乃至陁羅尼門,遍滿法界.

 

선남자여,

저 묘각(妙覺)의 성품이 법계에 두루 가득하므로

육근(柳根)의 성품과 육진(六塵)의 성품이 서로 허물거나 섞이지 않으며,

 

근진(根塵)이 허물어지지 않으므로

팔만사천다라니문(八萬四千陀羅尼門)이 허물어지거나 섞이지 않는다.

 

이는 마치 백 천 개의 등에서 나오는 불빛이 하나의 방안을 비출 때,

그 불빛이 방안에 두루 가득하여 그 방을 비춰주지만 각기 빛이 서로 허물어지거나 섞이지 않는 것과 같다.

 

善男子,由彼妙覺性遍滿故根性、塵性無壞無雜,根塵無壞故,如是乃至陁羅尼門,無壞無雜,如百千燈光照一室,其光遍滿,無壞無雜.

 

 

선남자여, 마땅히 알아야 한다.

 

각(覺)을 성취하기에 보살은 

 

어떠한 법에도 묶이지를 않고 어떠한 법에서도 해탈하지 않으며,

생사를 싫어하지도 않고 열반을 좋아하지도 않는다.

 

계율 지닌 것을 공경하지도 않고

금계(禁戒) 훼손하는 것을 미워하지도 않으며,

 

오랫동안 수행하여도 그 수행을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이 없고,

초학자라 할지하도 가볍게 보지를 않는다.

 

왜냐하면 일체가 각(覺)이기 때문이다.

 

비유컨대 눈빛이 앞의 경계를 환히 아는 것과 같아 

그 눈빛이 원만(圓滿)하여 미워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없는 것과 같으니, 

왜냐하면 빛의 바탕은 분별이 없기에 미워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없기 때문이다.

 

善男子,覺成就故,當知菩薩,不與法縛,不求法脫,不厭生死,不愛涅槃,不敬持戒,不憎毀禁,不重久習,不輕初學.

何以故? 一切覺故, 譬如眼光曉了前境,其光圓滿,得無憎愛.

何以故? 無二無憎愛故.

 

 

선남자여, 보살과 말세의 중생이 

이 마음을 닦아 공부를 성취한 그 자리는

닦을 것이나 성취할 것도 없으니 원각이 두루 비추어 적멸과 둘이 아니다.

 

그 가운데 백천만억아승지불가설항하사(百千萬億阿僧祗不可說恒河沙) 모든 부처님 세계가 마치 허공의 꽃과 같이 어지럽게 피어나고 사라진다.

 

이는 원각 자체가 아니면서 원각을 벗어난 것도 아니어서 여기에 묶이거나 벗어날 것도 없다.

중생이 본래 성불하여 생사와 열반이 어젯밤 꿈과 같음을 알게 되는 것이다.

 

善男子, 此菩薩及末世衆生,修習此心,得成就者,於此無修,亦無成就, 圓覺普照,寂滅無二於中百千萬億,不可說阿僧祇恒河沙諸佛世界,猶如空花,亂起亂滅,不卽不離,無縛無脫,始知衆生本來成佛生死涅槃,猶如昨夢.

 

 

선남자여, 일체가 어젯밤 꿈과 같으므로,

생사와 열반이 생겨나거나 멸할 것이 없으며 오거나 갈 것이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증득된 원각도 얻거나 잃게 될것이 없고 취하거나 버릴 것이 없으며,

원각을 깨닫는 자도 깨달음을 대상으로 하여 작(作), 지(止), 임(任), 멸(滅)의 과정이 없다.

 

이 원각을 증득한 가운데는 능(能)도 없고 소(所)도 없으니,

결국에 증득할 것과 증득할 자가 없어, 일체의 법성이 평등하여 허물어지질 않는다.

 

善男子,如昨夢故,當知生死及與涅槃無起無滅,無來無去,其所證者,無得無失,無取無捨.其能證者,無任無止,無作無滅.於此證中,無能無所,畢竟無證,亦無證者,一切法性平等不壞.

 

 

선남자여,

 

저 모든 보살이  여시수행(如是修行)하고 여시점차(如是漸次)하며, 여시사유(如是思惟)하고, 여시주지(如是住持)하며,  여시방편(如是方便)하고 여시개오(如是)하여 이와 같은 법을 구하면 보살은 또한 미혹 흐릿함이 없을 것이다.

 

善男子, 

彼諸菩薩,如是修行,如是漸次,如是思惟,如是住持,如是方便,如是開悟,  如是法,  亦不迷悶.

 

 

 

 

그 때에 세존께서 거듭 이 뜻을 펴시고자 하여 게송으로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爾時,世尊欲重宣此義,而說偈言:

 

 

“보안아, 그대는 마땅히 알아라.

 

일체 중생들의 몸과 마음이 다 환과 같아서

몸의 모습은 사대에 속하고 마음의 성품은 육진으로 돌아가나니

사대의 체가 각각 여의면 무엇이 화합한 자가 되리오.

 

이와 같이 점차 수행하면 일체가 모두 청정해져서

요동치 않고 법계에 변만하여

지음도 그침도 맡김도 멸함도 없고 능히 증득하는 이도 없으리라.

 

모든 부처님 세계들이 마치 허공꽃과 같아서

삼세가 다 평등하여 필경에 오고 감이 없느니라.

 

처음 발심한 보살과 말세의 중생들이

불도에 들기를 구하고자 하면 마땅히 이같이 닦아 익힐지니라.“

 

普眼汝當知 一切諸衆生 身心皆如幻身相屬四大.

心性歸六塵 四大體各離 誰爲和合者 如是漸修行.

一切悉淸淨 不動遍法界 無作止任滅 亦無能證者.

一切佛世界 猶如虛空花 三世悉平等 畢竟無來去.

初發心菩薩 及末世衆生 欲求入佛道 應如是修習.

 

 

 

 

 

 

 

 

 

 

 

 

 

 

4장 금강장보살장

 

 

 

이 때에 금강장 보살이 대중 가운데서 일어나 부처님 발에 이마를 조아려 예배하고 존경의 표시로 우측으로 세 번 돌며 두 무릎을 땅에 대고 두 손을 모으면서 부처님께 사뢰었다.

 

於是金剛藏菩薩,在大衆中,卽從座起,頂禮佛足,右遶三帀,長跪叉手,而白佛言:

 

크게 자비로우신 세존이시여,

 

일체 모든 보살을 위하여 여래의 원각인 청정한 대다라니 인지법행(因地法行)과 점차방편(漸次方便)을 잘 말씀하여 주시어서 모든 중생의 몽매함을 깨우쳐 주셨습니다. 이 법회에 모인 모든 중생은 부처님의 자비로운 가르침으로 어둠을 밝히어 지혜의 눈이 청정해졌습니다.

 

「大悲世尊,善爲一切諸菩薩衆,宣揚如來圓覺淸淨大陁羅尼因地法行漸次方便,與諸衆生開發蒙昧,在會法衆,承佛慈誨,幻翳朗然,慧目淸淨.

 

세존이시여,

만약 모든 중생이 본래 성불(成佛)해 있는 것이라면

무엇 때문에 다시 일체의 무명(無明)이 있게 되고,

 

만약 모든 무명이 중생에게 본래 있는 것이라면

무슨 인연으로 여래께서는 다시  ‘중생이 본래 성불해 있다.’ 라고 말씀하시며,

 

시방의 중생이 본래 불도(佛道)를 이루고 있음에도   뒷날 무명을 일으킨다면

일체 여래께서는 어느 때 다시 일체 번뇌를 일으키는 것입니까.

 

오직 바라옵건대 끝없는 큰 자비를 버리지 마옵시고, 일체 보살을 위하여 여래의 비밀한 창고를 열고, 말세의 일체중생을 위하여 이와 같은 경의 가르침인 요의법문(了義法門)을 들을 수 있게 하여 영원히 의심을 끊게 하옵소서.

 

世尊  

若諸衆生本來成佛, 何故復有一切無明,

若諸無明,衆生本有 何因緣故,如來復說本來成佛,

十方異生, 本成佛道, 後起無明, 一切如來 何時復生一切煩惱?

 

唯願不捨,無遮大慈, 爲諸菩薩, 開秘密藏, 及爲末世一切衆生, 得聞如是修多羅教了義法門, 永斷疑悔.」

 

이 말을 마치고서 오체투지하며, 이와 같이 거듭 세 번 청함으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간청하였다.

그 때에 세존께서 금강장 보살에게 말씀하셨다.

 

作是語已,五體投地,如是三請終而復始.  爾時,世尊告金剛藏菩薩言:

 

착하고 착하도다 선남자여,

너희들이 능히 모든 보살과 말세의 중생을 위하여 여래의 깊고도 깊은 비밀스런 구경의 방편을 묻는구나.

 

이는 모든 보살의 최고 가르침인 요의대승(了義大丞)이니,

이것으로 시방세계의 수행하는 보살과 모든 말세의 일체중생으로 하여금 결정적인 믿음을 얻게 하여 영원히 의심을 끊게 할 수 있다.

 

너희들은 자세히 들어라. 마땅히 너희들을 위하여 설하리라.

 

 

그러자 금강장 보살이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들어 환희하며 모든 중생과 함께 묵연히 부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였다.

「善哉,善哉!善男子,汝等乃能爲諸菩薩及末世衆生,問於如來甚深秘密究竟方便,

是諸菩薩  最上教誨了義大乘,  能使十方修學菩薩 及 諸末世一切衆生, 得決定信,永斷疑悔,

汝今諦聽,當爲汝說.」

時,金剛藏菩薩奉教歡喜,及諸大衆默然而聽.

 

 

선남자여,

 

일체 세계의 처음과 끝, 생겨남과 소멸함, 

앞과 뒤, 있음과 없음, 모임과 흩어짐, 일어남과 멈춤이

생각생각에 상속하고 순환 왕복하며, 

 

온갖 취하고 버리는 마음이 모두 윤회이다.

 

윤회를 벗어나지 못하고서 원각을 본별하면 

그 원각의 성품은 곧 윤회의 흐름과 같으니,

 

이것으로 윤회를 면했다고 하면    이는 옳지 못한 것이다.

 

 

비유하여 

움직이는 눈동자가 담담한 물을 흔들 수 있듯,

또한 가만히 있는 눈이 빙빙 돌리는 불로 인하여 둥근 불바퀴를 보듯,

구름이 빠르게 흐르면 하늘의 달이 움직이듯,

배가 앞으로 나아가면 강가의 언덕이 뒤로 움직이듯 하는 것도

 

또한 이런 이치와 같다.

 

「善男子,

一切 世界 始終 生滅, 前後 有無,聚散 起止, 

念念相續, 循環往復, 種種取捨, 皆是輪迴,

 

未出輪迴, 而圓覺, 彼圓覺性, 卽同流轉, 若免輪迴,無有是處. 

 

譬如動目能搖湛水,又如定眼,猶迴轉火, 雲駃月運,舟行岸移,

亦復如是.

 

 

선남자여,

 

모든 흐름이 아직 쉬지 않았다면 먼저 저 사물이 멈추는 것도 오히려 있을 수 없는 일인데, 

윤회하는 생사의 번뇌로운 마음이 아직 청정해지지 않았거늘, 이 마음으로 부처님의 원각을 보니 어찌 그 원각이 윤회하지 않겠느냐.

 

그러므로 너희들이 문득 세 가지 의혹을 내게 되는 것이다.

 

善男子, 

未息, 彼物先,  尚不可得, 何況輪轉生死  垢心 曾未淸淨, 觀佛圓覺, 而不復. 

是故汝等便生三惑.

 

 

선남자여,

 

비유하면 눈병으로 허망하게 허공의 꽃을 보게 되나, 눈병을 제거하면 ‘눈병이 사라짐에 어느 때 다시 눈병이 일어날까‘라고 말할 수 없는 것과 같다. 왜냐하면 눈병과 허공의 꽃은 상대하여 기다릴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또한 허공의 꽃이 허공에서 멸할 때, '허공이 어느 때 다시 꽃을 피게 할까' 라고 말할 수 없으니, 왜냐하면 허공에는 본래 꽃이 없어 피어나거나 사라질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생사와 열반도 일어나고 멸하는 것은 같지만, 묘각(妙覺)의 원만한 비춤은 눈병이나 허공의 꽃에서 벗어나 있는 것이다.

 

善男子, 

 

譬如患瞖妄見空花,患翳若除,不可說言,此瞖已滅,何時更起一切諸翳?何以故?瞖花二法非相待故,

 

亦如空花,滅於空時,不可說言,虛空何時,更起空花?何以故?空本無花,非起滅故,

 

生死涅槃同於起滅,  妙覺圓照,離於花瞖.

 

 

 

선남자여,

마땅히 허공이란 잠시 있거나 없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하물며 여래가 원각에 수순하여 허공의 평등한 본래 성품이 됨에 더 말할 필요가 있겠느냐.

 

善男子, 當知  虛空非是暫有, 亦非暫無

況 復 如來 圓覺隨順,而爲虛空平等本性?

 

 

 

선남자여,

비유하면 금광을 녹여 나온 금이, 녹여서 새로 있게 된 금이 아니며,

이미 금으로 만들어졌음에 다시 광석이 되지 않는 것과 같다.

 

무궁한 세월이 지나도록 금의 성품은 파괴괴지 않아,

금의 성품이 본래 성취된 것이 아니라고 말할 수 없으니,

 

여래의 원각 또한 이와 같은 것이다.

 

善男子,如銷金鑛,金非銷有,旣已成金,不重爲鑛,經無窮時,金性不壞,不應說言,本非成就,如來圓覺,亦復如是.

 

 

선남자여,

일체 여래의 오묘한 원각심(圓覺心)에는

본래 보리와 열반이 없고,

부처가 되고 되지 않고가 없으며,

허망한 윤회와 윤회 아닌 것도 없다.

 

善男子,一切如來妙圓覺心 本無菩提 及與 涅槃 ,亦無成佛 及 不成佛, 無妄輪迴 及 非輪迴.

 

 

선남자여,

단지 모든 성문의 원만한 경계에서는 신심(身心)과 언어만이 다 끊어졌을 뿐,

이 경계로는 끝내 저 친히 증득하여 나타날 열반에는 이를 수 없다.

 

하물며 범부의 사유 분별하는 마음으로 어찌 여래의 원각 경계를 측량하여 헤아릴 수 있겠는가.

 

이는 마치 반딧불로 수미산을 태우려고 하나 끝내 태울 수 없는 것과 같으니,

윤회하는 마음으로써 윤회하는 견해를 내어 여래의 대적멸 바다에 들어가려 하면 끝내 이를 수 없는 것이다.

 

나는 이 때문에 일체보살과 말세의 중생은 먼저 무시이래로 윤회하는 근본을 끊으라고 설하는 것이다.

 

善男子, 但諸聲聞 所圓境界 身心 語言,皆悉斷滅, 終不能, 彼之親證,所現涅槃,

何況 能以有思惟,心 測度如來圓覺境界? 

如取螢火,燒須彌山,終不能著,    以輪迴心,  生輪迴見, 入於如來大寂滅海,終不能至.

是故我說  一切菩薩 及 末世衆生, 先斷無始輪迴根本.

 

 

선남자여,

 

사유(思惟)는 

마음에서 일어나는 것으로

 

모두 육진(六塵) 망상(妄想)이 인연한 기운일 뿐, 

진실한 마음의 바탕이 아니니, 이미 허공이 꽃과 같다.

 

이 사유(思惟)로써 부처님의 경계를 알려 하면 

마치 허공의 꽃이 다시 그 꽃의 열매를 맺듯 망상만 거듭 더 할 뿐이니, 

이는 옳지 못한 것이다.

 

善男子, 

有作思惟從有心起, 皆是六塵, 妄想 緣氣, 非實心體. 已如空花, 

用此思惟, 辨於佛境, 猶如空花,復空果, 展轉妄想,無有是.

 

 

 

 

 

선남자여,

 

허망한 들뜬 마음은 교묘함이 많아   

원각을 성취할 수 있는 방편이 되지 못하니,

이와 같은 분별은   바른 물음이 되지 않느니라.

 

善男子, 虛妄浮心 多諸巧見, 不能成就圓覺方便, 如是分別 ,非爲.」

 

 

 

 

 

그 때에 세존께서 거듭 이 뜻을 펴시고자 하여 게송으로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爾時,世尊欲重宣此義.而說偈言:

 

 

“금강장이여, 마땅히 알아라.

 

여래의 적멸한 성품은 마치고 시작함이 일찍이 있지 아니하니

만약 윤회하는 마음으로 사유한다면 곧 뒤바뀌어서

다만 윤회하는 경계에 이를 뿐이요 능히 부처님의 바다에는 들지 못하느니라.

 

비유하면 금광을 녹임에 금은 녹인 까닭에 있는 것이 아니며

비록 본래 금이나 마침내 녹임으로써 이루어지니라.

한 번 진금의 체를 이루면 다시는 거듭 광석이 되지 않느니라.

 

생사와 열반과 범부와 모든 부처님께서 한가지로 공화상(空花相)이라.

사유도 오히려 환화이거늘 어찌 하물며 허망함을 힐난하리오.

만약 능히 이 마음을 요달하면 그런 후에야 원각을 구하리라.”

 

金剛藏當知 

如來寂滅性 未曾有終始 

若以輪迴心 思惟卽旋復 但至輪迴際 不能入佛海 

譬如銷金鑛 非銷故有 

雖復本來金 終以銷成就 

一成眞金體 不復重爲鑛 

 

生死與涅槃 凡夫及諸佛 同爲空花相 思惟猶幻化 何況詰虛妄

若能了此心 然後求圓覺

 

 

 

 

 

 

 

5장  미륵보살장

 

 

 

이 때에 미륵 보살이 대중 가운데서 일어나 부처님 발에 이마를 조아려 예배하고 존경의 표시로 우측으로 세 번 돌며 두 무릎을 땅에 대고 두 손을 모으면서 부처님께 사뢰었다.

 

於是彌勒菩薩在大衆中,卽從座起, 頂禮佛足,右遶三帀,長跪叉手,而白佛言:

 

크게 자비로우신 세존이시여, 

 

널리 일체보살을 위하여 여래의 비밀 창고를 여시니, 모든 중생으로 하여금 깊이 윤회를 깨닫게 하여 삿됨과 바름을 분별하게 하셨습니다.  능히 말세의 일체중생에게 두려움이 없는 도(道)의 안목을 베풀어 대열반(大涅槃)에서 결정적 믿음을 내게 하니, 다시 그들이 생사윤회의 경계를 따라 되풀이되는 생사의 견해를 일으킬 것이 없습니다.

 

「大悲世尊, 廣爲菩薩開秘密藏令諸大衆 深悟輪迴, 分別邪正, 

能施末世一切衆生 無畏道眼, 於大涅槃,生決定,  無復重隨輪轉境界,起循環見.

 

세존이시여, 

 

만약 모든 보살과 말세의 중생이 여래의 대적멸(大寂滅)의 바다에서 노닐려면 

어떻게 윤회의 근본을 끊어야 하며, 

모든 윤회에는 몇 종류가 있고, 

부처님의 깨달음을 수행하는 데에는 어떠한 차별이 있으며, 

깨달음을 얻어 중생의 세계에 회향함에 있어 몇 종류의 교화 방편을 베풀어야 모든 중생을 제도하겠습니까.

 

바라옵건대 세상을 구할 큰 자비를 버리지 마옵시고, 수행하는 일체보살과 말세중생의 지혜로운 안목을 청정케 하여, 환히 그들의 거울 같은 마음을 비추어 여래의 무상지견(無上智見)을 원만히 깨닫게 하옵소서.

 

世尊, 若諸菩薩及末世衆生, 欲遊如來大寂滅海,  

云何當斷輪迴根本 於諸輪迴?  有幾種性,修佛菩提, 幾等差別, 迴入塵勞, 當設幾種教化方便度諸衆生?

唯願不捨,救世大悲,令諸修行一切菩薩及末世衆生,慧目肅淸,照曜心鏡,圓悟如來無上知見.」

 

이 말을 마치고서 오제투지하며, 이와 같이 거듭 세 번 청함으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간청하였다.

그 때에 세존께서 미륵 보살에게 말씀하시었다.

 

作是語已,五體投地,如是三請終,而復始.  爾時,世尊告彌勒菩薩言:

 

 

 

착하고 착하도다 선남자여, 

 

너희들이 능히 모든 보살과 말세의 중생을 위하여 

여래의 깊고 비밀하여 오묘한 이치를 간청하여 물어, 모든 보살로 하여금 지혜의 안목을 청정하게 하며, 

일체 말세의 중생으로 하여금 영원히 윤회를 끊게 하여, 그 마음으로 실상(實相)을 깨닫게 해 무생법인(無生法忍)을 갖추게 하는구나. 

 

너희들은 자세히 들어라. 마땅히 너희들을 위하여 설하리라.

 

그러자 미륵 보살이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들어 환희하며 모든 대중과 함께 묵연히 부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였다.

 

「善哉善哉!善男子,汝等乃能爲諸菩薩及末世衆生,請問如來深奧秘密微妙之義,令諸菩薩潔淸慧目,及令一切末世衆生,永斷輪迴,心悟實相,具無生忍,汝今諦聽,當爲汝說.時,彌勒菩薩奉教歡喜,及諸大衆默然而聽.

 

 

 

선남자여, 

 

일체중생은 무시이래로 여러 가지 은애(恩愛)와 탐욕으로 말미암아 윤회가 있게 되었다. 

 

만약에 모든 세계의 일체종성(一切種姓)인 태생(胎生) 난생(卵生) 습생(濕生) 화생(化生)이 모두 음욕으로 인하여 생명을 받았다면,  마땅히 윤회는 애(愛)가 근본이 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모든 욕망이 있음으로 애욕의 성품을 드러내게 되니

 

이 때문에 중생들로 하여금 생사를 상속하게 된다. 욕망은 애욕으로 인하여 생겨나고 명(命)은 욕망으로 인하여 있게 되니 중생이 생명을 아끼고 좋아하는 것은 욕망이란 근본에 의지하는 것이다. 

 

애욕(愛欲)이 인(因)이 되고, 생명을 아끼고 좋아하는 것은 과(果)가 된다.

 

탐욕의 경계로 말미암아 수순하고 거역하는 마음이 일어나니, 그 경계가 좋아하는 마음을 등지면 증오와 질투가 생겨나서 여러 가지 업을 짓고, 이 때문에 지옥과 아귀의 세계에 태어나게 된다.

 

탐욕을 싫어해야 할 것으로 알고 업을 싫어하는 도(道)를 좋아하여, 악을 버리고 선을 즐긴다면 하늘과 인간의 세계에 태어나게 된다.

 

또 싫어하고 미워해야 할 모든 애욕을 알기에, 애욕을 버리고 평등한 마음을 즐거워하더라도 이것은 도리어 애(愛)의 근본을 자라게 하는 것이니, 설사 문득 유위법을 더 좋게 하는 과보가 나타난다 하더라도 모두 윤회하기에 거룩한 도를 성취하지 못한다. 이 때문에 중생이 생사를 벗어나 모든 윤회를 면하려면, 먼저 탐욕을 끊고 애욕의 갈증을 제거해야 한다.

 

「善男子,

一切衆生從無始際,由有種種恩愛貪欲,故有輪迴,若諸世界一切種性,卵生、胎生、濕生、化生,皆因婬欲,而正性命,當知輪迴愛爲根本,

 

由有諸欲,助發愛性.是故能令生死相續, 欲愛生,命欲有 ,衆生愛命, 還依欲本, 愛欲爲,愛命爲,

 

由於欲境, 諸違順, 境背愛心,而生憎嫉,造種種業. 是故復生地獄餓鬼,知欲可厭愛厭業道,捨惡樂善,復現天、人,

 

又知諸愛可厭惡故,棄愛樂捨,還滋愛本,便現有爲,增上善果,皆輪迴故,不成聖道.是故衆生欲脫生死,免諸輪迴,先斷貪欲及除愛渴.

 

 

선남자여, 

 

보살이 원력으로 변신하여 세간에 자기의 모습을 나타내어 보임은 애(愛)를 근본으로 삼는 것이 아니다.

 

단지 자비심으로 저 중생들로 하여금 애욕을 버리게 하기 위하여,  모든 탐욕(貪欲)의 모습을 빌어서 중생의 생사에 들어가는 것이다. 만약에 말세의 일체중생이 모든 욕망을 버리고서 증오와 사랑하는 마음을 제거하여, 영원히 윤회를 끊고 부지런히 여래의 원각 경계를 구할 수만 있다면, 청정한 마음에 문득 깨우침을 얻게 될 것이다.

 

善男子, 

菩薩變化, 示現世閒, 非愛爲本,

但以慈悲, 令彼捨愛,假諸貪欲,而入生死,若諸末世一切衆生,能捨諸欲及除憎愛,永斷輪迴,勤求如來圓覺境界,於淸淨心,便得開悟.

 

 

선남자여, 

 

일체중생은 본래 탐욕이 무명을 발휘하는 것으로 말미암아 평등하지 않은 오성(五性)의 차별을 드러내니, 두 종류의 장애에 의하여 그 깊고 얕음을 나타낸다. 

 

무엇이 두 종류의 장애인가. 

 

하나는  이장(障)으로  정지견(正知見)을 장애하고 

 

또 하나는 사장(障)으로  생사를 상속한다. 

 

善男子,

一切衆生 由本貪欲, 發無明, 顯出五性, 差別不等, 依二種障,而現深淺.

云何二障?

一者 障 㝵 正知見,

二者 障 續 諸生死.

 

 

어떤 것이 오성(五性)인가.

云何五性?

 

선남자여, 만약 이 두 장애를 끊어내지 못했다면, 성불했다 할 수 없다. 

 

만약 모든 중생이 영원히 탐욕을 버리고자 먼저 사장(事障)을 없앴으나 이장(理障)을 끊지 못했다면, 이는 단지 성문과 연각의 경계에만 깨달아 들어갔을 뿐, 아직 보살의 경계에 머물러 있음을 보이는 것이 아니다.

 

善男子  若此二障未得斷滅 名 未成佛  

若諸衆生 永捨貪欲, 先除事障,未斷理障, 但 悟入聲聞、緣覺,  未 顯住 菩薩境界.

 

선남자여,  만약 말세의 일체중생이 여래의 대원각(大圓覺)의 바다에서 노닐려면 먼저 발원하여 부지런히 사장(事障)과 이장(理障)을 끊어야 할 것이다. 두 장애를 이미 항복 받았다면 보살의 경계에 깨달아 들어갈 수 있고, 사장(事障)과 이장(理障)을 영원히 단멸하였다면 여래의 미묘한 원각에 들어가 보리(菩提)와 대열반(大涅槃)을 원만히 구족할 것이다.

 

善男子,  若諸末世一切衆生, 欲泛如來大圓覺海,  先當發願, 勤斷二障, 

二障已伏, 卽能悟入菩薩境界,

若事理障已永斷滅,  卽入如來微妙圓覺, 滿足菩提及大涅槃.

 

선남자여,  일체중생이 모두 원각을 증득하나, 선지식을 만나 그들이 성취한 인지법행(因地法行)에 의지할 것 같으면, 이때 수습하는 데에서 문득 돈(頓)과 점(漸)이 있게 된다. 만약에 여래의 최고 깨달음인 바른 수행길을 만난다면 근기의 대소(大小)에 관계없이 모두 불과(佛果)를 이루게 될 것이다.

 

만약 모든 중생이 비록 좋은 도반을 구하나 삿된 견해 지닌 자를 만났다면 바른 깨달음을 얻지 못할 것이니, 이를 외도(外道)의 종성(種性)이라 한다. 이는 삿된 스승의 잘못으로서 중생의 허물이 아니니, 이 차이점을 중생의 오성(五性) 차별이라 하는 것이다.

 

善男子, 一切衆生皆證圓覺, 善知識, 依彼所作,因地法行.

爾時, 修習便有頓漸,  若遇 如來無上菩提,正修行路,根無大小,皆成佛果,

若諸衆生  雖求善友  遇邪見者, 未得正悟, 是則名爲外道種性 邪師過謬 非衆生咎, 是名衆生五性差別.

 

 

 

선남자여, 

 

보살이 오직 큰 자비의 방편으로 모든 세간에 들어가 깨치지 못한 중생을 깨우치고, 여러 가지 형상을 나타내어 역순(逆順)의 경계에서 그들과 더불어 동사섭(同事攝)을 하며 그들을 교화 성불시키니, 이 모두는 무시이래의 청정한 원력에 의한 것이다.

 

만약에 모든 말세의 일체중생이 대원각에 의지해서 더 공부하고자 하는 마음을 일으켰다면 마땅히 보살의 청정한 대원력을 발하여 ‘바라옵건대 내가 지금 부처님의 원각에 머물러 선지식을 구하니, 외도나 이승(二乘)을 만나지 않게 하옵소서’ 라고 해야 한다. 이러한 원력에 의지하여 수행해서 점차 모든 장애를 끊어낸다면, 장애가 다하고 원력이 가득하여 문득 해탈의 청정한 법전(法殿)에 올라가서 대원각의 오묘한 장엄세계를 증득할 것이다.

 

善男子,菩薩唯以大悲方便,入諸世閒,開發未悟,乃至示現種種形相,逆順境界,與其同事,化令成佛,皆依無始,淸淨願力,若諸末世一切衆生於大圓覺,起增上心,當發菩薩淸淨大願,應作是言:願我今者,住佛圓覺,求善知識,莫値外道及與二乘,依願修行漸斷諸障,障盡願滿,便登解脫淸淨法殿,證大圓覺妙莊嚴域.」

 

 

 

 

그때에 세존께서 거듭 이 뜻을 펴시고자 하여 게송으로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미륵 보살이여 마땅히 알라

 

시방세계 살아가는 모든 중생이 평화로운 대해탈을 얻지 못함은

이 모두 탐욕으로 말미암기에 윤회하는 생사에 떨어지나니

 

만약에 중생이 증오와 애욕 탐진치 삼독(三毒)을 끊어 낸다면

그 성품의 차별을 가리지 않고 모두 다 불도(佛道)를 이룰 수 있네

 

이장(理障)과 사장(事障)의 영원한 소멸 바른 스승 구하여 깨달음 얻고

보살의 대원력에 수순하여서 대열반에 의지하고 안주를 하니

 

시방세계 대원력의 모든 보살님 모두가 대비심의 원력으로써

그 모습을 나투어 생사에 드네

 

정진하는 현재의 수행자들과 불연(佛緣) 맺은 말세의 모든 중생이

부지런히 모든 애견(愛見) 끊어낸다면 그 자리서 대원각(大圓覺)에 돌아가리라.

 

爾時,世尊欲重宣此義,而說偈言:

 

彌勒汝當知 一切諸衆生 不得大解脫 皆由貪欲故.

墮落於生死 若能斷憎愛 及與貪瞋癡 不因差別性.

皆得成佛道 二障永銷滅 求師得正悟 隨順菩提願.

依止大涅槃 十方諸菩薩 皆以大悲願 示現入生死.

現在修行者 及末世衆生 勤斷諸愛見 便歸大圓覺.

 

 

 

 

 

6장 청정혜보살장

 

 

 

이 때에 청정혜 보살이 대중 가운데서 일어나 부처님 발에 이마를 조아려 예배하고 존경의 표시로 우측으로 세 번 돌며 두 무릎을 땅에 대고 두 손을 모으면서 부처님께 사뢰었다.

 

 

 

크게 자비로우신 세존이시여, 

 

저희들을 위하여 널리 이와 같이 부사의(不思議)한 일을 설하시니, 이는 일찍이 보거나 들었던 바가 없었습니다. 저희들은 지금 부처님의 훌륭한 가르침을 받고 몸과 마음이 태연하여 커다란 이익을 얻었으니, 바라옵건대 여기 모인 일체 법회 대중을 위하여 법왕(法王)의 원만각성(圓滿覺性)을 다시 한번 설하소서.

 

일체중생 및 모든 보살과 여래 세존께서 증득한 그 내용은 어떤 차별이 있습니까. 

말세의 중생으로 하여금 이 거룩한 가르침을 듣고 수순 개오하여 점차 깨달아 들어가게 하옵소서.

 

이 말을 마치고서 오체투지하며, 이와 같이 거듭 세 번 청함으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간청하였다.

그 때에 세존께서 청정혜 보살에게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었다.

 

於是淸淨慧菩薩在大衆中,卽從座起,頂禮佛足,右遶三帀,長跪叉手,而白佛言:

 

「大悲世尊,爲我等輩,廣說如是不思議事,本所不見,本所不聞,我等今者,蒙佛善誘,身心泰然,得大饒益,願爲一切諸來法衆,重宣法王圓滿覺性,一切衆生及諸菩薩,如來世尊所證所得,云何差別?

令末世衆生,聞此聖教隨順開悟漸次能入

 

作是語已,五體投地,如是三請,終而復始. 

爾時,世尊告淸淨慧菩薩言:

 

 

착하고 착하도다 선남자여, 

너희들이 능히 말세의 중생을 위하여 여래의 수행점차(修行漸次) 차별을 간청하여 묻는구나.

너희들은 자세히 들어라. 마땅히 너희들을 위하여 설하리라.

 

그러자 청정혜 보살이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들어 환희하며 모든 대중과 함께 묵연히 부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였다.

 

「善哉,善哉!善男子,

汝等乃能爲諸菩薩及末世衆生,請問如來漸次差別,汝今諦聽,當爲汝說.

時,淸淨慧菩薩,奉教歡喜,及諸大衆默然而聽.

 

 

선남자여, 

 

원각(圓覺)의 자성(自性)은 오성(五性)이 아닌데도 오성(五性)이 있다. 

 

이 오성(五性)을 따라 원각이 일어나니 

취하거나 증득할 것이 없어,  실상(實相) 가운데는 진실로 보살이나 일체중생이 없다. 

 

무슨 이유인가. 

 

보살과 중생은 모두 환화(幻化)인데 환화(幻化)가 멸하였기에 원각을 취하여 증득할 것이 없는 것이다. 비유하면 안근(眼根)이 스스로 눈을 보지 못하듯, 성품 자체가 평등하여 여기에 평등할 것이 없는 것이다.

 

중생이 미혹하고 전도되어 일체 환화(幻化)를 제거할 수 없기에, 제거했다 못했다는 허망한 노력 가운데서 문득 차별을 드러낸다. 중생이 만약에 여래의 적멸 수순(寂滅隨順)을 얻었다면, 그 자리는 진실로 적멸과 적멸할 자가 없는 것이다.

 

「善男子, 

圓覺自性, 性有, 循諸性起, 無取無證, 於實相中, 實無  菩薩 及 諸衆生.

何以故?

菩薩 衆生 皆是幻化  幻化滅 故 無者.    譬如  眼根 見  眼

 

自 平等 無平等者,  衆生 迷倒, 未 能除滅一切幻化,   ,  功用中  便 顯 差別,  

 

若得 如來寂滅, 隨順 實無  寂滅 及 寂滅者.

 

 

 

선남자여, 일체중생은 무시이래로 망상적 존재인 나와 그런 나를 좋아하는 것으로 말미암아, 일찍이 생각 하나하나가 생멸한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므로, 미워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일으켜 오욕(五欲)에 탐착하게 된다.

 

만약 선우(善友)를 만나 그의 가르침으로 청정한 원각의 성품을 깨우쳐 마음의 생멸을 드러내면 곧 이 중생의 성품은 스스로 애써 사려(思慮)하는 것인 줄 알 것이다.

 

만약에 다시 어떤 사람이 애써 사려(思慮)하는 생멸을 영원히 끊어서 법계의 청정함을 얻었다면, 곧 그 청정하다는 견해 그 자체가 장애가 되니, 그러므로 원각에 자재(自在)하지 못한 것이다. 

 

이를 두고 ‘범부가 각성(覺性)에 수순한다’고 말한다.

 

善男子, 一切衆生  從無始來,  由妄想  我 及 愛我者, 曾不自知, 念念生滅,故, 起憎愛,耽著五欲,

 

若遇善友, 教令開悟, 淨圓覺性,    起滅,  卽知  此 生性 自 勞慮

 

若復 有人 勞慮,  永斷  得  法界  淨  卽 彼淨 解 爲障㝵, 故  於 圓覺而不在  此名凡夫 隨順 覺性.

 

 

 

선남자여, 

 

일체보살의 견해(見解)는 장애가 되니, 

 

비록 알음알이의 장애는 끊었다 하더라도,  오히려 각(覺)을 보았다는 자리에 머물러 있어서, 

 

장애를 깨달았다는 그 자체가 장애가 되어    원각에 자재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를 두고 각(覺)의 근본자리에 들어가지 못한 보살이 각성(覺性)에 수순한다. 라고 말한다.

 

善男子,

一切菩薩 見解 爲 㝵, 

斷解㝵, 猶見覺,     覺㝵 爲 ,  而 不在,  

此名菩薩未入地者 隨順 覺性.

 

 

 

선남자여, 

 

비춰지는 것이 있고,  깨달을 것이 있다면 모두 장애라 한다. 

 

이 때문에 보살은 항상 깨달음에 머물지 않아, 비춰지는 대상과 비추는 주체가 동시에 적멸하다. 

 

비유하면 어떤 사람이 스스로 자기 머리를 잘라냄에, 

머리가 이미 잘렸기 때문에 머리를 끊어낼 자가 없는 것과 같다.

 

곧 장애하는 마음으로써 스스로 모든 장애를 멸함에, 

 

장애가 이미 단멸하여 장애를 멸할 자가 없다. 

 

이것은 경에서 '마치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과 같다.' 라고 가르치니 만약 여기서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은 결국 달이 아님을 알 것이다.

 

일체여래가 여러 가지 언설로 보살을 깨우치는 것도 이와 같으니, 

 

이를 두고 근본자리에 들어간 보살이 각성(覺性)에 수순한다. 라고 말한다.

 

善男子,

  俱名 障㝵. 

是故 菩薩常覺 不住 照與照者, 同時 寂滅.

 

譬如  有人斷其首, 首已斷  故,  無斷 者,

則 以 㝵心 滅 諸㝵,  㝵已斷滅, 

無滅㝵者,  修多羅 教  如  摽月指, 若復見 , 了知 所摽, 畢竟 非 ,

 

一切如來  種種言說,  開示菩薩,  亦復如是,    此名 菩薩 已入地者  隨順 覺性.

 

 

 

선남자여, 

 

일체 장애가 곧 구경각이니, 

 

얻었다거나 잃었다는 생각이 해탈 아님이 없고, 이루었다거나 타파했다는 법을 모두 열반이라 하며, 지혜와 어리석음이 통하여 반야가 되고, 보살과 외도가 성취한 법이 똑같이 보리(菩提)이며, 무명과 진여가 다른 경계가 없고, 모든 계정혜(戒定慧)와 음노치(婬怒癡)가 모두 함께 청정한 범행(梵行)이며, 중생과 국토가 동일한 법성(法性)이고, 지옥과 천당이 모두 정토가 되며, 어떤 성품이 있거나 없거나 일제히 불도(佛道) 를 이루고, 일체번뇌가 필경에 해탈이며, 법계의 바다 같은 지혜로 모든 상(相)을 비추는 것이 마치 허공과 같으니,

 

이를 두고 여래가 각성(覺性)에 수순한다. 라고 말한다.

 

善男子,一切障㝵,卽究竟覺,得念失念,無非解脫,成法破法,皆名涅槃.智慧、愚癡通爲般若,菩薩、外道所成就法,同是菩提,無明、眞如無異境界,諸戒定慧及婬、怒、癡俱是梵行,衆生國土同一法性,地獄、天宮皆爲淨土,有性無性,齊成佛道,一切煩惱畢竟解脫,法界海慧照了諸相,猶如虛空,  此名如來隨順覺性.

 

 

 

 

선남자여, 

 

단지 모든 보살과 말세의 중생이 모든 생활 속에서 망념을 일으키지 아니하고, 모든 허망한 마음에서 또한 그것을 쉬어 멸하려 하지 않으며, 망상의 경계에 머물면서 그 망상을 알려 하지 않고, 알 것이 없는 데서 그 진실을 분별하지도 않는다. 

 

저 모든 중생들이 이 법문을 듣고 신해수지(信解受持)하여 놀라거나 두려워하지 않으니, 

 

이를 각성(覺性)에 수순한다고 말하는 것이다.

 

善男子,

但 諸菩薩 及 末世衆生,  居一切時,  

 

起 妄念, 於 諸妄心 ,  亦  不息 滅 住 妄想境, 

不加 了知, 於 無了知,     眞實  ,  

 

彼諸衆生, 是法門, 信解受持, 不生驚畏, 

 

是 則 名爲  隨順 覺 性.

 

 

 

 

선남자여, 너희들은 마땅히 알아야 한다. 

 

이와 같은 중생은 일찍이 백천만억(百千萬億) 항하사 모든 부처님과 대보살에게 공양을 올려서 많은 공덕의 근본을 심어 놓았으니, 부처님께서는 이 사람이 일체종지(一切種智)를 성취했다라고 말씀하시는 것이다.

 

善男子, 汝等當知如  

是 衆生  已曾 供養 百千萬億恒河沙諸佛 及 大菩薩,   植衆德本.

佛說  是人 名爲  成就一切種智.」

 

 

 

그 때에 세존께서 이 뜻을 거듭 펴시고자 하여 게송으로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爾時,世尊欲重宣此義,而說偈言:

 

“청정혜여, 마땅히 알아라.

 

원만한 보리의 성품은

취할 것도 없고 증득할 것도 없으며

보살과 중생도 없으나

 

깨닫고 깨닫지 못할 때에

점차 차별이 있으니

 

중생은 견해가 장애 되고

보살은 깨달음을 여의지 못하며

지(地)에 들어간 이는 영원히 적멸하여

일체상에 머물지 않음이요

 

대각은 다 원만하여

이름이 두루 수순함이 되느니라.

 

말세의 중생들이

마음에 허망함을 내지 않으면

부처님께서 이러한 사람은 

현세에 곧 보살이라

 

항하사 부처님께 공양하여

공덕이 이미 원만했다고 하시니라.

비록 많은 방편이 있으나

다 수순하는 지혜[隨順智]라고 이름하느니라.“

 

淸淨慧當知 圓滿菩提性 無取亦無證 無菩薩衆生.

覺與未覺時 漸次有差別 衆生爲解㝵 菩薩未離覺.

入地永寂滅 不住一切相 大覺悉圓滿 名爲遍隨順.

末世諸衆生 心不生虛妄 佛說如是人 現世卽菩薩.

供養恒沙佛 功德已圓滿 雖有多方便 皆名隨順智.

 

 

 

 

 

 

7장 위덕보살장

 

 

 

이 때에 위덕자재 보살이 대중 가운데서 일어나 부처님 발에 이마를 조아려 예배하고 존경의 표시로 우측으로 세 번 돌며 두 무릎을 땅에 대고 두 손을 모으면서 부처님께 사뢰었다.

 

於是威德自在菩薩在大衆中,卽從座起,頂禮佛足,右遶三帀,長跪叉手,而白佛言:

 

크게 자비로우신 세존이시여, 

 

널리 우리들을 위하여 이와 같이 각성(覺性)에 수순하는 것을 분별하여 

모든 보살로 하여금 마음의 광명을 깨닫게 하니, 부처님의 원음(圓音)을 받아들여 수습(修習)하지 않고도 좋은 이익을 얻었습니다.

 

세존이시여, 비유하면 큰 성의 사방에 문이 있어 어느 방향으로 가던지 성에 들어가는 길이 하나가 아니듯, 

일체보살이불국토를 장엄하고 깨달음을 완성하는 것도 하나의 방편만은 아닙니다. 

 

오직 바라옵건대 세존께서는 널리 저희들을 위하여 일체의 방편점차(方便漸次)와 

아울러 수행인의 대략 몇 부류가 있는가를 말씀하여 주옵소서. 

 

그리하여 이 법회의 보살과 말세의 중생으로서 대승(大乘)을 구하는 자로 하여금 하루빨리 깨우쳐 여래의 대적멸(大寂滅) 바다에 노닐 수있게 하옵소서.

 

「大悲世尊,  廣爲我等,分別如是隨順覺性,令諸菩薩覺心光明,承佛圓音,不因修習,而得善利.世尊,譬如大城外有四門,隨方來者,非止一路.一切菩薩莊嚴佛國,及成菩提,非一方便.唯願世尊,廣爲我等,宣說一切方便漸次,幷修行人,摠有幾種?令此會菩薩及末世衆生求大乘者速得開悟,遊戲如來大寂滅海.

 

이말을 마치고서 오체투지하며, 이와 같이 거듭 세 번 청함으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간청하였다.

그 때에 세존깨서 위덕자재 보살에게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作是語已,五體投地,如是三請,終而復始. 爾時,世尊告威德自在菩薩言:

 

 

착하고 착하도다 선남자여, 

너희들이 모든 보살과 말세의 중생을 위하여 여래의 이와 같은 방편을 간청하여 묻는구나.

너희들은 자세히 들어라. 마땅히 너희들을 위하여 설하리라.

 

그러자 위덕자재 보살이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들어 환희하며 모든 대중과 함께 묵연히 부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였다.

 

「善哉,善哉!善男子,

汝等乃能爲諸菩薩及末世衆生,問於如來如是方便,汝今諦聽,當爲汝說.」

時,威德自在菩薩奉教歡喜,及諸大衆默然而聽.

 

 

 

선남자여, 

 

위 없는 묘각(妙覺)이 모든 시방세계에 두루하여 여래와 일체법을 내놓으니, 

그 바탕이 같고 평등하여 모든 수행에 실로 둘이 없는 것이나, 방편으로 수순하기에 그 수가 무량하다. 

 

원만히 돌아갈 바를 거두어 그 성품의 차별에 따른다면 마땅히 세 종류가 있게 된다.

 

善男子,

 

無上  妙覺 諸十方 出生 如來一切法  同體 平等   於  諸修行 實 無 有 二  方便  隨順   其數無量,

 

, 循性 差別, 當有  三種.

 

 

선남자여, 

 

만약 모든 보살이 청정한 원각을 깨달아 

이 청정한 원각의 마음으로 고요를 취하여 수행을 삼는다면, 

 

모든 망념이 맑아져 알음알이의 번거로운 움직임을 알게 되며, 

고요한 지혜가 발생하여 신심(身心)의 번뇌가 이로 인해 영원히 멸하게 되니, 

 

문득 그 안에서 고요하고 상쾌하게 편안한 마음(寂靜輕安)을 낼 수 있다. 

 

마음이 고요해져 시방세계 모든 여래의 마음이 그 가운데 현현함이 마치 거울 속의 그림자와 같을새, 

 

이 방편을 사마타(奢摩他)라 한다.

 

善男子,

若諸菩薩悟淨圓覺, 淨覺心, 取靜爲行, 由諸念, 覺識煩動,靜慧, 身心客塵,從此永滅,

便發  寂靜 輕安

寂靜故, 十方世界  諸如來心 於中顯現,  如鏡中像.  此方便者,  名  奢摩他.

 

 

 

선남자여, 

 

만약 모든 보살이 청정한 원각을 깨달아 

청정한 원각의 마음으로 

심성(心性) 및 육근(六根)과 육진(六塵)이 모두 환화(幻化)로 인(因)한 것임을 알게 되면,  

 

모든 환지(幻智)를 일으켜서 그것으로 이 환(幻)이라는 것을 제거한다.

 

모두 환(幻)인 방편을 사용하여 환(幻) 같은 중생을 깨우치면, 

이 환지(幻智)를 일으킴으로, 

 

문득 안에 크게 자비로우며 상쾌하고 편안한 마음(大悲經安)을 낼 수 있다.

 

일체 보살은 이것으로 수행을 일으켜 점차 공부해 나가는 것이다. 

 

저 환(幻)을 관(觀)한다는 것과 똑같은 환(幻)이 아니기 때문이며, 

똑같은 환(幻)이 아닌 관(觀)도 모두 환이므로, 환(幻)의 모습을 영원히 여의게 된다. 

 

모든 보살의 원만하고  오묘한 이 수행은, 마치 흙에서 싹을 자라게 하는 것과 같으니, 

 

이 방편을 삼마발제(三魔鉢提)라고 한다.

 

善男子,

若 諸菩薩 悟 淨 圓覺, 以 淨覺心

知覺  心性 及與 根塵,  皆 因 幻化,  卽 起 諸幻,  以 除幻者, 變化諸幻, 而開幻衆, 由起幻故, 

 

便   大悲 輕安,

 

一切菩薩  從  此  起行  漸次 增進.  

彼 觀幻者, 同幻 故,  非 同幻 觀,  皆 是幻 故, 幻相 永離.

是 諸菩薩  所圓妙,  如土長苗,  此方便者,   名  三摩鉢提.

 

 

 

 

선남자여, 

 

만약 모든 보살이 청정한 원각을 깨달아 

이 청정한 원각의 마음으로 환화(幻化)와 모든 고요한 모습을 취하지 않는다면, 

 

신심(身心)이 모두 장애가 됨을 알게 되어, 

망상의 경계에 대해 알 것이 없는 무지각명(無知覺明)이 모든 장애를 의지하지 않으니, 

장애가 된다거나 되지 않는다는 상대적 경계를 영원히 초월할 수 있다.

 

받아들인 세계와 신심(身心)의 모습이 중생의 영역에 있더라도, 

마치 그릇 속의 울림소리가 밖으로 나오듯 번뇌와 열반이 서로 장애하지 않아

 

문득 안으로 적멸한 가운데 상쾌하고 편안한 마음(寂滅經安)을 낼 수 있다. 

 

묘각(妙覺)이  수순하는 적멸(寂滅)의 경계는 자타(自他)와 신심(身心)이 미칠 수 없는 바, 

중생의 수명(壽命)이란 모두 헛된 생각이 되니, 

 

이 방편을 선나(禪那)라 한다.

 

善男子,

若諸菩薩   悟   淨  圓覺, 以 淨 覺心,   

取 幻化 及 諸淨相   

了知 身心 皆 爲 罣㝵  無知  覺明 不依 諸㝵 永得  過㝵 無㝵 境 

受用  世界 及與 身心  相  在 塵 域   如 器中 鍠聲 出 於 外  煩惱 涅槃 不相留㝵

 

便發 寂滅 輕安 

 

妙覺隨順寂滅境界, 自他身心 所不能及, 衆生壽命 皆爲浮想.  此方便者,名爲禪那.

 

 

 

선남자여 

이 세 법문은 모두 이 원각을 친근하며 수순한다. 

시방의 여래가 이로 인하여 성불(成佛)하고, 시방세계에 있는 보살의 온갖 방편의 같고 다름이 모두 이와 같은 세 종류의 수행에 의지한다. 만약 이를 원만 증득할 수 있다면 곧 원각(圓覺)을 이룬다.

 

善男子,

此三法門,皆是圓覺,親近隨順

十方如來,因此成佛,十方菩薩種種方便,一切同異,皆依如是三種事業,若得圓證,卽成圓覺.

 

선남자여, 

설사 어떤 사람이 거룩한 도를 닦아 백천만억 아라한과 벽지불(辟支佛)의 과보를 교화 성취했더라도, 어떤 사람이 원각의 무애법문(無碍法門)을 듣고 한 찰나경이라도 이 원각을 수순하여 수습(修習)하는 것만 못하다.

 

 

善男子, 

假 使 有人  修  於聖道,  教化  成就 百千萬 億   阿羅漢  辟支佛 果

不如  有人  聞  此  圓覺  無㝵法門,  一 剎那 頃,  隨順  修習.」

 

 

 

 

그 때 세존께서 이 뜻을 거듭 되풀이 펴시고자 하여 게송으로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爾時,世尊欲重宣此義,而說偈言:

 

“위덕이여, 그대는 마땅히 알아라.

위없는 대각의 마음은

본제(本際)가 두 모습 없으나

온갖 방편에 따라서

그 수가 무량하니

여래가 모두 열어 보임에 

문득 세 종류가 있느니라.

 

적정(寂靜)인 사마타는

거울이 모든 영상을 비춤과 같고

 

환(幻) 같은 삼마제는

싹이 점점 자라남과 같고

 

선나의 오직 적멸한 것은

그릇 의 쇠북소리와 같나니

 

세 가지 묘한 법문이 다 원각의 수순함이니라.

 

시방의 모든 여래와

대보살들이 이로 인하여 도를 이루나니

세 가지 일을 원만히 증득하므로

구경 열반이라 하느니라.“

 

 

威德汝當知 無上大覺心 本際無二相 隨順諸方便.

其數卽無量 如來摠開示 便有三種類 寂靜奢摩他.

如鏡照諸像 如幻三摩提 如苗漸增長 禪那唯寂滅.

如彼器中鍠 三種妙法門 皆是覺隨順 十方諸如來.

及諸大菩薩 因此得成道 三事圓證故 名究竟涅槃.

 

 

 

 

 

 

 

8장 변음보살장

https://blog.naver.com/iron4375/222121556126 

 

 

 

 

이 때에 변음 보살이 대중 가운데서 일어나  부처님 발에 이마를 조아려 예배하고 존경의 표시로 우측으로 세 번 돌며 두 무릎을 땅에 대고 두 손을 모으면서 부처님께 사뢰었다.

 

於是辯音菩薩在大衆中, 卽從座起,頂禮佛足, 右遶三帀, 長跪叉手, 而白佛言:

 

크게 자비로우신 세존이시여, 

이와 같은 법문은 참으로 희유합니다.

 

세존이시여, 

이 모든 방편을 일체보살이 원각문(圓覺門)에서 닦아 익히는 데 몇 종류의 수습 이 있는 것입니까.

 

바라옵건대 법회에 모인 대중과 말세의 중생들을 위하여

방편을 가르쳐 그들이 그 실상(實相)을 깨치도록 하여 주옵소서

 

「大悲世尊, 如是法門甚爲希有世尊,  此諸方便一切菩薩於圓覺門有幾修習?願爲大衆及末世衆生,方便開示,令悟實相.」

 

이 말을 마치고서 오체투지하며, 이와 같이 거듭 세 번 청함으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간청하였다.

그 때에 세존께서 변음 보살에게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作是語已,五體投地,如是三請,終而復始.  爾時,世尊告辯音菩薩言:

 

 

 

 

착고 착하도다 선남자여

 

너희들이 능히 법회에 모인 대중과 말세의 중생을 위하여 

여래의 이와 같은 수습방편을 묻는구나.

너희들은 자세히 들어라. 마땅히 너희들을 위하여 설하리라.

 

「善哉, 善哉! 善男子, 

汝等乃能爲諸大衆及末世衆生,問於如來如是修習.汝今諦聽,當爲汝說

 

그러자 변음 보살이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들어 환희하며 모든 대중과 함께 묵연히 부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였다.

 

 時辯音菩薩奉教歡喜及諸大衆默然而聽.

 

 

 

 

선남자여, 일체 여래의 원각이 청정하여  

본래   수습 과  수습하는 자 가 없는데도

일체 보살과 말세의 중생은  각(覺)이 아닌  환(幻)의 힘에 의해   수습하려  의지 하니,

이 때에   맞추어  스물 다섯 종류의   청정한    선정(禪定)의 가르침 이 있는 것이다.

 

善男子 一切如來圓覺 淸淨  本無  修習及修習者, 

一切菩薩 及 末世衆生 依於未覺幻力修習  爾時 便有   二十五 種  淸淨輪.

 

 

 

만약 보살이 

오로지  지극한 고요만을  취하여  

고요한 힘으로 영원히 번뇌를 끊어 구경(究竟)을 성취하고

그 앉은 자리에서 문득 열반에 들어가리니,   

 

이 보살은 하나의    사마타 만을 닦는다고 할 것이다.

 

若諸菩薩唯 取極靜 由靜力故 永斷煩惱 究竟成就 不起于座 便入涅槃. 

此菩薩者,名單修奢摩他.

 

 

만약 보살이   

오직  환(幻) 과 같이   관(觀) 하여 

부처님의 힘으로    

세계의   온갖 흐름 변화를  읽어  

보살의   청정하고  오묘한   행을  갖춰 대하며,   

다라니(陀羅尼) 로써    고요한  생각과 지혜를 잃지 않으니,

 

이 보살은 하나의 삼마발제(三摩鉢提)  만을 닦는다고 할 것이다.

 

若諸菩薩  唯觀如幻 以佛力故  變化世界 種種作用 備 行 菩薩淸淨妙行 於 陁羅尼 不失寂念 及 諸靜慧

此菩薩者 名單修三摩鉢提.

 

 

만약 보살이   

오직 모든 환(幻) 을 멸하고   일체  그   작용을 취하지 않아서, 

하나의 번뇌가 끊어지고,  (나아가) 번뇌가 끊어짐도 다하여 

문득 실상(實相)을 증즉하게 되니,                                      

 

이 보살은 하나의 선나(禪那)만을 닦는다고 할 것이다.

 

若諸菩薩  唯滅諸幻  不取作用  獨斷煩惱  煩惱斷盡  便證實相

此菩薩者,名單修禪那.

 

 

만약 보살이     

먼저   지극한 고요를  취하고 ,   

고요한 지혜로써   모든 환(幻)을 비추면,  

문득  이 가운데  보살행 을 일으키게 되니, 

 

이 보살은     먼저 사마타를 닦고   나중에 삼마발제를 닦는다고 할 것이다.

 

若諸菩薩  先取至靜以靜慧心 照諸幻者 便於是中 起菩薩行

此菩薩者  名  先修 奢摩他 後修 三摩鉢提.

 

 

 

만약 보살이   

고요한 지혜로써   지극히 고요한 성품을 증득하면

문득    번뇌를 끊어      영원히 생사를 벗어나니,

 

이 보살은    먼저 사마타를 닦고 나중에 선나를 닦는다고 할 것이다.

 

若諸菩薩  以靜慧故  證至靜性 便斷煩惱  永出生死.

此菩薩者 名 先修  奢摩他  後修  禪那.

 

만약 보살이

적정(寂靜)한 지혜를 가지고,

다시 환(幻)의 힘으로   여러 가지 변화를 나타내어 모든 중생을 제도하며,

나중에 번뇌를 끊어 적멸(寂滅)에 들어간다면,

 

이 보살은    먼저 사마타를 닦고   중간에 삼마발제를 닦으며   나중에 선나를 닦는다고 할 것이다,

 

若諸菩薩  以寂靜慧 復現幻力 種種變化 度諸衆生 後斷煩惱 而入寂滅.

此菩薩者 名 先修 奢摩他  中修 三摩鉢提  後修 禪那.

 

만약 보살이

지극한 고요의 힘으로    마음의 번뇌를 끊고,

나중에 보살의 청정하고 오묘한 행을 일으켜 모든 중생을 제도하면

 

이 보살은     먼저  사마타를 닦고      중간에 선나를 닦으며     나중에 삼마발제를 닦는다고 할 것이다.

 

若諸菩薩  以至靜力 斷煩惱已  後起菩薩淸淨妙行 度諸衆生.

此菩薩者 名  先修 奢摩他 中修 禪那  後修 三摩鉢提.

 

만약 보살이

지극한 고요의 힘으로 마음의 번뇌를 끊고

다시      중생을   제도하여      일체가 하나인 경계를     만든다면,

 

이 보살은      먼저 사마타를 닦고      삼마발제와 선나를 함께 닦는다   고 할 것이다.

 

若諸菩薩   以至靜力, 心斷煩惱,  後度衆生,  建立世界.

此菩薩者,  名   先修  奢摩他,   齊 修  三摩鉢提 及 修禪那.

 

 

만약 보살이

지극한 고요의 힘으로 변화를 일으키고

그 힘으로 나중에 번뇌를 끊는다면,

 

이 보살은    먼저 사마타와 삼마발제를 함께 닦고     나중에 선나를  닦는다고  할 것이다.

 

若諸菩薩  以至靜力, 資發變化, 後斷煩惱.

此菩薩者, 名  齊修  奢摩他,三摩鉢提,   後修 禪那.

 

 

만약 보살이

지극한 고요의 힘으로 적멸(寂滅)을 도와주고,

나중에 모든 작용을 일으켜 세계를 변화시킨다면,

 

이 보살은      먼저 사마타와 선나를 함께 닦고    나중에 살마발제를 닦는다고 할 것이다.

 

若諸菩薩 以至靜力 用資寂滅  後起作用 變化境界.

此菩薩者,  名  齊 修 奢摩他, 禪那,    後修 三摩鉢提.

 

만약 보살이

변화시키는 힘으로

여러 가지 경계에       수순하여   지극히 고요한 것을 취한다면

 

이 보살은     먼저 삼마발제를 닦고    나중에 사마타를 닦는다   고 할 것이다.

 

若諸菩薩  以變化力,  種種隨順, 而取至靜. 

此菩薩者, 名 先修 三摩鉢提, 後修 奢摩他.

 

만약 보살이

변화시키는 힘으로

여러 가지 경계에서        적멸(寂滅)을   취한다면,

 

이 보살은    먼저 살마발제를 닦고    나중에 선나를 닦는다고   할 것이다.

 

若諸菩薩  以變化力,  種種境界, 而取寂滅.

此菩薩者,名 先修 三摩鉢提, 後修 禪那.

 

 

만약 보살이

변화시키는 힘으로써

불사(佛事)를 하고     적정(寂靜)에 안주하여 번뇌를 끊는다면,

 

이 보살은      먼저 삼마발제를 닦고     중간에 사마타를 닦으며      나중에 선나를 닦는다고 할 것이다.

 

若諸菩薩  以變化力,  而作佛事, 安在寂靜, 而斷煩惱.

此菩薩者,  名  先修三摩鉢提, 中修奢摩他, 後修禪那.

 

 

만약 보살이

변화시키는 힘으로

걸림 없이 작용하며      번뇌를 끊어      지극한 고요에   안주한다면,

 

이 보살은 먼저 삼마발제를 닦고    중간에 선나를 닦으며   나중에 사마타를 닦는다고 할 것이다.

 

若諸菩薩 以變化力,  無㝵作用, 斷煩惱故,   安住至靜, 

此菩薩者, 名  先修 三摩鉢提,中修 禪那,後修 奢摩他.

 

 

만약 보살이

변화시키는 힘을 방편으로 삼아

지극한 고요와 적멸(寂滅) 이    두 가지에  수순하면,

 

이 보살은     먼저 삼마발제를 닦고     나중에 사마타와 선나를 함께 닦는다고 할 것이다.

 

若諸菩薩  以變化力,  方便作用, 至靜寂滅,  二俱 隨順.

此菩薩者,名   先修 三摩鉢提,   齊修 奢摩他, 禪那.

 

 

만약 보살이

변화시키는 힘으로

여러 가지 작용을 일으켜 지극한 고요를 돕고,

나중에 번뇌를 끊는다면,

 

이 보살은 먼저  삼마발제와 사마타를 닦고 나중에 선나를 닦는다고 할 것이다.

 

若諸菩薩   以變化力 種種起用, 資於至靜, 後斷煩惱.

此菩薩者,名   齊修  三摩鉢提 奢摩他,   後修 禪那.

 

만약 보살이

변화시키는 힘으로  적멸(寂滅)을 돕고

나중에    청정하고    조작 없는    고요한 생각에 안주한다면,

 

이 보살은     먼저    삼마발제와 선나를 함께 닦고   나중에 사마타를 닦는다고 할 것이다.

 

若諸菩薩 以變化力,  資於寂滅, 後住淸淨,  無作靜慮.

此菩薩者,  名  齊修三摩鉢提, 禪那,   後修 奢摩他、

 

 

 

만약 보살이

적멸(寂滅)의 힘으로

지극한 고요를 일으켜 청정한 곳에 안주한다면,

 

이 보살은 먼저 선나를 닦고 나중에 사마타를 닦는다고 할 것이다.

 

若諸菩薩  以寂滅力,  而起至靜, 住於淸淨.

此菩薩者,名先 修禪那   後修 奢摩他.

 

 

만약 보살이

적멸(寂滅)의 힘으로

모든 작용을 일으켜

일체의 경계에서      적(寂)과     용(用)으로서     수순하면,

 

이 보살은     먼저  선나를 닦고      나중에 삼마발제를 닦는다고 할 것이다.

 

若諸菩薩 以寂滅力,  而起作用, 於一切境, 寂用隨順.

此菩薩者,名  先修 禪那, 後修 三摩鉢提.

 

만약 보살이

적멸(寂滅)의     여러 가지 자성(自性)으로

고요한 생각에 안주하여 일체의 변화를 일으키면,

 

이 보살은 먼저  선나를 닦고 중간에 사마타를 닦으며 나중에 삼마발제를 닦는다고 할 것이다.

 

若諸菩薩 以寂滅力, 種種自性, 安於靜慮, 而起變化. 

此菩薩者,  名  先修 禪那,  中修 奢摩他,  後修 三摩鉢提.

 

 

만약 보살이

적멸(寂滅)의 힘으로써

조작 없는 자성(自性)으로 일체 흐름의 청정한 경계를 일으켜서 고요한 생각에 돌아가면,

 

이 보살은 먼저 선나를 닦고 중간에 삼마발제를 닦으며 나중에 사마타를 닦는다고 할 것이다.

 

若諸菩薩  以寂滅力, 無作自性, 起於作用, 淸淨境界, 歸於靜慮.

此菩薩者, 名  先 修 禪那,  中 修 三摩鉢提  後修 奢摩他.

 

만약 보살이

적멸(寂滅)의 여러 가지 청정으로

고요한 생각에 안주하여 변화를 일으키면,

 

이 보살은    먼저 선나를 닦고  나중에 사마타와 삼마발제를 함께 닦는다고 할 것이다.

 

若諸菩薩  以寂滅力,  種種淸淨, 而 住 靜慮,  起於變化.

此菩薩者,  名  先修 禪那,   齊修 奢摩他, 三摩鉢提.

 

 

만약 보살이

적멸(寂滅)의 힘으로

지극한 고요를 도와서 일체 변화를 일으키면,

 

이 보살은    먼저 선나와 사마타를 함께 닦고  나중에 삼마발제를 닦는다고 할 것이다.

 

若諸菩薩 以寂滅力, 資於至靜, 而起變化.

此菩薩者,  名  齊修 禪那,奢摩他,   後修 三摩鉢提.

 

만약 보살이

적멸(寂滅)의 힘으로

변화를 도와서      지극히 고요하고 청명한      경계의      지혜 를 일으키면,

 

이 보살은 먼저 선나와 삼마발제를 함께 닦고 나중에 사마타를 닦는다고 할 것이다.

 

若諸菩薩  以寂滅力,  資於變化,  而起至靜淸明境慧.

此菩薩者,  名  齊修禪那,三摩鉢提,  後修奢摩他.

 

 

만약 보살이

원각(圓覺)의 지혜로

일체에 원만히 계합(契合) 하여

모든 성(性)과 상(相)에서 각성(覺性)을 벗어날 것이 없다면,

 

이 보살은 삼관(三觀)을 원만히 닦아 자성청정(自性淸淨)에 수순한다 할 것이다.

 

若諸菩薩 以圓覺慧, 圓合一切, 於諸性相, 無離覺性. 

此菩薩者,名 爲  圓 修 三種  自性淸淨 隨順.

 

 

선남자여, 

이것이 보살의 스물 다섯가지 수행법이니 일체 보살의 수행이 이와 같은 것이다.

 

만약 모든 보살과 말세의 중생으로서 이 수행법에 의지할 자는

마땅히 깨끗한 행을 지니고

고요히 사유하여

지난 일에 남김없이 간절한 참회를 구하되

 

삼칠일(三七日)이 지난 후에

스물 다섯 가지 수행법을 하나하나 두고,

지극한 마음으로 간절히 구하여서 손 가는 대로 취하여

나타난 개시(開示)에 의지하면,    

문득 돈(頓)과 점(漸)  을 알게 된다. 

 

그러나 여기에 단 한 생각이라도 의심이 있다면 공부할 인연을 성취하지 못한다.

 

善男子 是 名菩薩二十五輪, 一切菩薩修行. 

如是若諸菩薩 及 末世衆生, 依此輪者, 當持梵行, 寂靜思惟, 求哀懺悔, 

經三七日,  於二十五輪,  各安摽記 至心求哀 隨手取 依開示 便知頓漸.

一念疑悔,卽不成就.」

 

 

 

그 때에 세존께서 거듭 이 뜻을 펴시고자 하여 게송으로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爾時,世尊欲重宣此義,而說偈言:

 

 

변음 보살이여 마땅히 알라

보살의 걸림 없는 청정한 지혜

모두 다 선정(禪定)에 의해 나오나니

 

말하자면

사마타

삼마발제

선나

 

삼법 (삼관) 을  돈점으로 익히매

스물 다섯 갈래 방편이 있느니라

 

시방 모든 여래 와  삼세(三世) 수행자

모두 이 수행으로 보리를 성취하였나니

이 법에 수순 않고 순식간에 깨달은 사람

 제외된다네

 

일체보살과 말세의 중생이

항상 이 수행법을 지녀

수순하여 부지런히 닦아 나간다면

크고 자비로운 힘에 의해

오래지 않아 열반을 증득할지라

 

 

辯音汝當知 一切諸菩薩 無㝵淸淨慧 皆依禪定生.

所謂奢摩他 三摩提禪那 三法頓漸 修 有 二十五種.

十方諸如來 三世修行者  無  不因  此法 而 得成 菩提.

唯除 頓覺人 幷法不隨順  一切諸菩薩 及 末世衆生.

常當持此輪 隨順勤修習 依佛大悲力 不久證涅槃.

 

 

 

 

 

 

 

 

 

 

 

9장 정제업 보살장

 

 

 

이 때에 정제업장 보살이 대중 가운데서 일어나 부처님 발에 이마를 조아려 예배하고 존경의 표시로 우측으로 세 번 돌며 두 무릎을 땅에 대고 두 손을 모으면서 부처님께 사뢰었다.

 

 

 

크게 자비로우신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위하여 널리 이와 같은 부사의(不思議)한 일체여래의 인지행상(因地行相)을 설하셨습니다.

 

그리하여 모든 중생으로 하여금 일찍이 경험하지 못한 것을 얻게 하고 부처님이 오랜 세월 끊임없이 애쓴 경계인 일체 수행의 노력을 마치 한 생각인 듯 보게 하시니, 저희 보살들은 스스로 깊이 기뻐하며 위로를 받습니다.

 

 

 

세존이시여, 만약 이 각심(覺心)의 본래 성품이 청정하다면, 어떻게 오염되어 모든 중생들로 하여금 미혹 흐릿하게 하여 원각에 들어가지 못하게 합니까.

 

오직 바라옵건대 여래께서는 널리 저희들을 위하여 법성(法性)을 가르쳐 주시어, 이 법회에 모인 대중과 말세의 중생들로 하여금 미래를 살아가는 안목을 갖게 하옵소서.

 

이 말을 마치고서 오체투지하며, 이와 같이 거듭 세 번 청함으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간청하였다.

그 때에 세존께서 정제업장 보살에게 말씀하셨다.

 

於是淨諸業障菩薩在大衆中,卽從座起,頂禮佛足,右遶三帀,長跪叉手,而白佛言:

 

「大悲世尊,爲我等輩,廣說如是不思議事一切如來因地行相,令諸大衆,得未曾有,睹見調御歷恒沙劫,勤苦境界一切功用猶如一念,我等菩薩深自慶慰.世尊,若此覺心本性淸淨,因何染污,使諸衆生迷悶不入?唯願如來,廣爲我等開悟法性,令此大衆及末世衆生,作將來眼.」說是語已,五體投地,如是三請,終而復始. 爾時,世尊告淨諸業障菩薩言:

 

 

착하고 착하도다 선남자여, 

 

너희들이 능히 법회에 모인 대중과 말세의 중생들을 위하여 여래의 이와 같은 방편을 묻는구나. 너희들은 자세히 들어라. 마땅히 너희들을 위하여 법을 설하리라.

 

그러자 정제업장 보살이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들어 환희하며 모든 대중과 함께 묵연히 부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였다.

 

「善哉,善哉! 善男子,

汝等乃能爲諸大衆及末世衆生,諮問如來如是方便.汝今諦聽,當爲汝說.」

時,淨諸業障菩薩奉教歡喜,及諸大衆默然而聽.

 

 

선남자여,

 

일체중생은 무시이래로 망상(妄想)으로 아(我), 안(人), 중생(衆生), 수명(壽命)을 집착하고, 

이 네 가지 전도된 것을 실제 자신의 바탕으로 삼았다. 

 

이로 인하여 저 허망한 바탕에서 증오와 사랑의 두 경계가 문득 생기니, 거듭 허망함에 집착하는 것이다.

 

이 두 허망한 것이 서로 의지하여 허망한 업도(業道)를 만들었다. 

허망한 업이 있음으로 허망하게 윤회를 보고, 윤회를 싫어하는 자는 허망하게 열반을 보니, 이로 인해 청정한 원각에 들어갈 수 없게 된다.

 

이는 각(覺)이, 깨달아 들어갈 모든 사람을 거부하고 멀리하는 것이 아니니, 

깨달아 들어가는 사람들이 있다 해도 각이 들게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한 생각 움직이거나 멈추는 것이 모두 미혹하고 흐릿한 곳으로 돌아간다. 

 

무슨 연유인가. 

무시이래의 무명이 자기를 움직이는 주체가 됨으로써, 

일체중생이 태어나면서 지혜의 눈이 없어 

신심(身心)으로 이루어진 그들의 성품이 모두 무명이기 때문이니, 

 

이는 비유하면 사람이 스스로 자기의 명근(命根)을 끊지 못하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알아야 한다. 나를 좋아하는 마음이 있는 자에게는  수순하는 마음이 일어나나, 나에게 수순하지 않는 자에게는 증오와 원망하는 마음을 낸다. 그 증오하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무명을 키우기에 도(道)를 계속하여 구한다 해도, 그 도(道)는 모두 성취할 수 없는 것이다.

 

善男子 

一切衆生 從無始來 妄想執有 我人衆生 及與壽命 認四顚倒 爲實我體 

由此便生 憎愛二境 於虛妄體 重執虛妄 

 

二妄相依 生妄業道 有妄業故 妄見流轉 厭流轉者 妄見涅槃 由此 不能入淸淨覺 

 

非覺違拒諸能入者 有諸能入 非覺入故 

 

是故動念 及與息念 皆歸迷悶 

 

何以故 

由有無始 本起無明 爲己主宰 

一切衆生 生無慧目    身心性  皆是無明 

譬如 有人 不自 斷  

 

是故當知   有愛我者   我與隨順 

             非隨順者    生憎怨 爲憎愛心  養無明  故  相續求道  皆不成就   

 

 

 

 

선남자여, 

무엇을 아상(我相)이라 하는가. 

모든 중생이 마음으로 증득한 바를 말한다. 

 

선남자여, 비유하면 마치 어떤 사람이 몸의 상태가 좋아 몸이 어떤지 모르고 있다가, 사지(四肢)가 땡기거나 늘어지는 등의 몸의 섭생을 잘못하여 그 자리에 살짝 침이나 뜸을 뜨게 되면, 그 반응으로 내 몸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것과 같다. 

 

이 때문에 증득하여 취하는 것이 있어야   ‘나’  라는 몸의 정체가 나타난다.

 

선남자여, 그 마음이 여래가 필경에 요지하는 청정열반을 증득했다 해도 모두 다 아상(我相)이다.

 

善男子,云何我相?  謂諸衆生心所證者.

善男子,譬如有人百骸調適,忽忘我身,四支絃緩,攝養乖方,微加鍼艾,則知有我.   是故 證 取 方  現 我體.

善男子,其心乃至證於如來畢竟,了知淸淨涅槃,皆是我相.

 

 

선남자여, 

무엇을 인상(人相)이라 하는가. 

모든 중생이 마음으로 증득한 바를 깨닫는 것을 말한다.

 

선남자여, ‘내’가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이는, 다시 ‘나’라고 인정하지 않는다. 깨달은 바가 ‘나’가 아니라는 깨달음, 또한 이와 같다 깨닫는 것이 일체 증득한 것을 초월했더라도 모두 다 인상(人相)이 된다.

 

선남자여, 그 마음에서 열반이 모두 다 ‘나’라는 사실을 원만하게 깨달았다 하더라도, 그 마음에 깨달았다는 내용을 조금이라도 가지고서 증득한 이치를 두루 갖추었다면, 이를 두고 모두 다 인상(人相)이라 한다.

 

善男子,  云何人相?  謂諸衆生心悟證者.

善男子, 悟有我者, 不復認我, 所悟非我, 悟亦如是.  悟已超過一切證者, 悉爲人相.

善男子,其心乃至圓悟涅槃,俱是我者,心存少悟,備殫證理, 皆名人相.

 

 

선남자여, 

무엇을 중생상(衆生相)이라 하는가. 

모든 중생의 마음이 스스로 증득해 깨달은 내용이 미치지 않는 곳을 말한다.

 

선남자여, 비유하면 마치 어떤 사람이 ‘나는 중생이다’라는 말을 하면 그 사람이 말하는 중생은 ‘나’도 아니고 ‘그’도 아님을 아는 것과 같다. 무엇을 ‘나’가 아니라고 하는가. 내가 중생이라면 ‘나’가 아니다. 무엇을 ‘그’가 아니라고 하는가. 내가 중생이라면 ‘그’도 ‘나’도 아니다.

 

선남자여, 단지 모든 중생이 증득하고 깨달아 아는 것은 모두 아상(我相)과 인상(人相)이 되니, 아상과 인상의 세력이 미치지 않는 것을 깨달아 아는 바가 존재하여 있다면, 이를 두고 중생상(衆生相)이라 한다.

 

善男子, 云何衆生相?  謂諸衆生心自證悟所不及者.

善男子, 譬如有人作如是言  我是衆生則知彼人說衆生者,非我非彼.云何非我? 我是衆生,則非是我,云何非彼? 我是衆生,非彼我故.

善男子,但諸衆生了證了悟,皆爲我人,而我人相所不及者,存有所了, 名衆生相.

 

 

선남자여, 

무엇을 수명상(壽命相)이라 하는가. 

모든 중생이 마음이 청정한 자리를 비추어 깨달아 안 바를 말하니, 

일체 업을 아는 지혜 그 자체로 업의 근본을 보지 못하는 바가 마치 명근(命根)과 같다.

 

善男子,云何壽命相? 謂諸衆生 心照淸淨覺所了者.

一切業智所不自見, 猶如命根.

 

 

 

선남자여, 

만약 마음이 일체의 각(覺)을 비추어 보았다면 이것은 모두 번뇌가 되니

각(覺)과 소각(所覺)은 번뇌를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는 마치 뜨거운 물로 얼음을 녹일 때 따로 얼음이 있어서 얼음이 녹는 것을 아는 얼음이 따로이 없듯, 

내가 있어서 나를 깨닫는다는 것도 이 예와 같다.

 

善男子,若心照見一切覺者皆爲塵垢覺所覺者不離塵故.如湯銷冰,無別有冰,知冰銷者,存我覺我,亦復如是.

 

 

 

선남자여, 

 

말세의 중생이 사상(四相)을 알지 못한다면, 비록 오랜 세월 부지런히 애써 도(道)를 닦는다 하더라도 단지 유위(有爲)일 뿐이니, 끝내 일체의 성스런 과보를 성취할 수 없다. 

그러므로 이를 정법(正法)의 말세(末世)라고 한다. 

 

善男子,末世衆生不了四相,雖經多劫,勤苦修道,但名有爲.終不能成一切聖果.

是故名爲正法末世.

 

 

왜냐하면 일체의 나를 인정하여 열반으로 삼았기 때문이며, 

증(證)과 오(悟)가 있어 이를 성취했다고 이름하기 때문이다.

 

비유하면 어떤 사람이 도적을 자기의 아들이라 주장해도, 도적이 끝내 그 집안의 재산을 상속할 수 없는 것과 같다.

 

何以故?  一切我,爲涅槃故,有證有悟, 名成就故.  譬如有人 以賊爲子,其家財寶終不成就.

 

 

무엇 때문인가. 

나를 좋아한다는 것은 또한 열반을 좋아한다는 것이니, 

나를 좋아하는 뿌리가 잠복하여 열반의 모습이 되기 때문이다. 

나를 싫어한다는 것은 또한 생사를 싫어하는 것이니, 

좋아한다는 것이 진짜 생사임을 알지 못하므로 따로이 생사를 싫어하니, 

 

해탈하지 못한 것이라 하는 것이다.

 

何以故? 

有我愛者,亦愛涅槃,

伏我愛根,爲涅槃相,有憎我者,

亦憎生死,不知愛者,眞生死故,別憎生死, 名不解脫.

 

 

해탈하지 못한 법을 어떻게 알겠는가.

 

云何當知法不解脫?

 

 

 

선남자여, 저 말세의 중생이 보리(菩提)를 수습하는 데 있어, 자신의 조그마한 깨달음으로써 자기의 청정을 삼는 것은, 아상(我相)의 근본이 아직 다 사라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만약에 어떤 사람이 

그의 법을 찬탄하면 즉시 환희심을 내어 문득 그를 제도하려 하거나, 

그의 법을 비방함에 한(恨)을 품고 문득 성을 낸다면, 

 

이것으로 그는 아상(我相)을 견고하게 집착하여 그것을 장식(藏識)에 감추고 

모든 근(根)에 노닐면서, 일찍이 아상(我相)을 끊은 적이 없었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善男子,彼末世衆生習菩提者,以己微證,爲自淸淨,猶未能盡我相根本,若復有人讚歎彼法,卽生歡喜,便欲濟度,若復誹謗彼所得者,便生瞋恨,  則知 我相堅固執持,潛伏藏識,遊戲諸根,曾不閒斷.

 

 

선남자여, 그런 도를 닦는 자는 아상(我相)을 제거하지 않았기에 청정한 원각에 들어갈 수 없다. 

 

선남자여, 아공(我空)을 안다면 나를 훼손할 것이 없다. 내가 있어 법을 설하는 것은, 아직 나를 끊지 않았기 때문이며, 중생상(衆生相)과 수명상(壽命相) 또한 이와 같은 것이다.

 

善男子,彼修道者,不除我相,是故不能入淸淨覺.

善男子,若知我空,無毀我者,有我說法,我未斷故,衆生壽命,亦復如是.

 

선남자여, 말세의 중생은 병(炳)을 법이라 설하니, 이 때문에 가련한 사람이라 한다. 그들이 비록 애써 정진하더라도 모든 병만 더 보탤 뿐이니, 그러므로 청정한 원각에 들어갈 수 없다.

 

善男子,末世衆生說病爲法,是故名爲可憐愍者.雖勤精進增益諸病,是故不能入淸淨覺.

 

 

선남자여, 말세의 중생이 사상(四相)을 알지 못하고 여래의 앎과 실천하는 삶을 자기의 수행처로 삼는다면, 이 중생은 공부를 끝내 성취하지 못할 것이다. 혹여 중생들이 얻지 못한 것을 얻었다 하고, 증득하지 않은 것을 증득했다 하며, 공부 잘하는 사람을 보고 마음에 질투심을 낸다면 이는 그 중생이 아직 아애(我愛)를 끊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청정한 원각에 들어갈 수 없다.

 

善男子,末世衆生不了四相,以如來解及所行處,爲自修行,終不成就,或有衆生未得謂得,未證謂證,見勝進者,心生嫉妒.由彼衆生未斷我愛,是故不能入淸淨覺.

 

 

선남자여, 말세의 중생은 도(道) 이루기를 희망하나 깨달음을 구하지도 않고 오직 많이 듣기를 원하여 아견(我見)만을 더한다. 

 

선남자여, 단지 부지런히 정진하여 번뇌를 항복 받고, 대용맹심을 일으켜 얻지 못한 것을 얻고, 끊지 못할 것을 끊도록 한다면, 탐(貪), 진(瞋), 애(愛), 만(慢)과 아첨 및 질투가 상대하는 경계에서 생겨나지 않고 피차(彼此)의 은혜와 사랑이 일체 적멸(寂滅)할 것이다. 

 

善男子,末世衆生悕望成道,無令求悟,唯益多聞增長我見,

但當精勤,降伏煩惱,起大勇猛,未得令得,未斷令斷,貪、瞋、愛、慢、諂曲、嫉妒,對境不生,彼我恩愛一切寂滅.

 

부처님은 이런 사람은 점차 도를 성취할 사람이라 하셨으니, 이 사람이 선지식을 구한다면 사견(邪見)에 떨이지 않을 것이다.

 

만약 구하는 곳에서 따로 증오나 사랑하는 마음을 낸다면 청정한 원각의 바다에 들어갈 수 없다.

 

佛說是人漸次成就,求善知識不墮邪見,

若於所求別生憎愛,則不能入淸淨覺海.」

 

 

 

 

그 때에 세존께서 거듭 이 뜻을 펴시고자 하여 게송으로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爾時,世尊欲重宣此義,而說偈言:

 

정제업 보살이여 마땅히 알라

 

시방세계 일체의 모든 중생은 모두 다 아애(我愛)를 집착하여서

무시이래 허망하게 윤회를 하니 사상(四相)를 제거하지 못하였다면

보리(菩提)는 얻을 수 없는 것이다.

 

애증(愛憎)이 마음에서 생겨 나오고 아첨과 왜곡하는 마음이 생각에 있어

이 때문에 미혹하고 흐릿하여서 깨달음의 나라에 못 들어간다.

 

깨달음의 국토에 돌아가고자 맨 먼저 탐진치를 제거하고서

법애(法愛)를 마음에 두지 않으면 점차로 깨달음을 얻을 수 있네

 

나의 몸도 본래가 있지 않거늘 증애(憎愛)가 어디에서 생겨날 건가

이 사람이 선지식을 구하게 되면 끝끝내 사견(邪見)에는 안 떨어지네

구할 바에 다른 생각 일어난다면 구경에 성취하는 각(覺)이 아니다.

 

 

淨業汝當知 一切諸衆生 皆由執我愛 無始妄流轉.

未除四種相 不得成菩提 愛憎生於心 諂曲存諸念.

是故多迷悶 不能入覺城 若能歸悟剎 先去貪瞋癡.

法愛不存心 漸次可成就 我身本不有 憎愛何由生.

此人求善友 終不墮邪見 所求別生心 究竟非成就

 

 

 

 

 

 

 

10장 보각보살장

 

 

 

이 때에 보각 보살이 대중 가운데서 일어나 부처님 발에 이마를 조아려 예배하고 존경의 표시로 우측으로 세 번 돌며 두 무릎을 땅에 대고 두 손을 모으면서 부처님께 사뢰었다.

 

크게 자비로우신 세존이시여, 선병(禪病)을 시원하게 말씀해 주시어서, 모든 보살로 하여금 일찍이 없었던 경계를 얻게 하셨으며, 마음이 활짝 트여 완전한 평온을 갖게 하셨습니다.

 

세존이시여, 말세의 중생은 부처님 열반 후 그 시절과 멀어지게 되니, 성인과 현자가 숨고 삿된 법이 더욱 치성해집니다. 그러니 모든 중생으로 하여금 어떤 선지식을 구하고 어떤 법에 의지해야 하며, 어떠한 수행을 하고 어떤 병을 제거하게 해야 합니까. 어떻게 발심해야 그 눈먼 중생들로 하여금 사견(邪見)에 떨어지지 않도록 하겠습니까.

 

이말을 마치고서 오체투지하며, 이와 같이 거듭 세 번 청함으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간청하였다.

그 때에 세존께서 보각 보살에게 말씀하셨다.

 

於是普覺菩薩在大衆中,卽從座起,頂禮佛足,右遶三帀,長跪叉手,而白佛言:「大悲世尊,快說禪病,令諸大衆得未曾有,心意蕩然,獲大安隱.世尊末世衆生去佛漸遠,賢聖隱伏,邪法增熾,使諸衆生求何等人,依何等法,行何等行,除去何病?云何發心,令彼群盲不墮邪見?作是語已,五體投地,如是三請,終而復始.  爾時,世尊告普覺菩薩言:

 

 

착하고 착하도다 선남자여, 

 

너희들이 여래의 이와 같은 수행을 자문(問)하여 능히 말세의 중생에게 두려움 없는 도안(道眼)을 베푸니, 이로 인해 그 중생들로 하여금 성스러운 도(道)를 얻게 하는구나. 

너희들은 자세히 들어라. 마땅히 너희들을 위하여 설하리라.

 

그러자 보각 보살이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들어 환희하며 모든 대중들과 함께 묵연히 부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였다.

 

「善哉,善哉!善男子,

汝等乃能諮問如來如是修行,能施末世一切衆生無畏道眼,令彼衆生得成聖道.汝今諦聽,當爲汝說.」

時,普覺菩薩奉教歡喜,及諸大衆默然而聽.

 

 

선남자여,

 

말세의 중생이 큰 마음을 내고,

선지식을 구하여 수행하고자 하면

 

마땅히 일체의 정지견(正知見)을 가진 사람을  구하여야 한다.

 

그는 상(相)에 머물지 않고 성문(聲聞)과 연각(緣覺)의 경계에 집착하지 않는다.

 

비록 중생의 모습을 드러내더라도

마음이 항상 청정하고, 모든 허물을 보이면서도 깨끗한 행을 찬탄하며,

중생들로 하여금 바른 모습이 아닌 곳에 들어가지 않게 한다.

 

이와 같은 사람을 구한다면 곧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성취할 것이다.

 

 

말세의 중생이 이와 같은 사람을 만나면 공양을 올리되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그 선지식은 행주좌와(行住坐臥)에서 항상 청정함을 드러내며

여러 허물을 보이더라도 마음에 교만이 없으니,

하물며    처자와 재산과 권속이 있다고 문제가 되겠는가.

 

 

만약 선남자가 저 선우(善友)에게 나쁜 생각을 일으키지 않는다면

곧 구경에 정각(正覺)을 성취할 수 있어 마음의 꽃이 빛을 발하며 시방국토를 비출 것이다.

 

「善男子,

末世衆生將大心,求善知識, 欲修行者,  當求 一切正知見人,

心 不住 , 不著 聲聞緣覺境界, 

雖現塵勞, 心恒淸淨,  示有諸過讚歎梵行, 不令衆生入不律儀, 求如是人, 卽得成就 阿耨多羅三藐三菩提.

 

末世衆生見如是人,應當供養,不惜身命,

彼善知識  威儀中,  常 現 淸淨, 乃至  示 現  種種過患, 心無憍慢,   況復 搏財妻子眷屬?

若善男子, 於  彼善友, 不起惡念,  卽    究竟  成就 正覺,  心花  明  十方 .

 

 

 

선남자여, 

선지식이 증득한 오묘한 법은    응당    네 가지   병 을 여의어야 한다.

 

무엇을 네 가지 병이라 하는가.

 

 

첫째는 작병 (作病) 이다.

만약 어떤 사람이  자기의 마음에서 나는 여러 가지 수행으로써   원각(圓覺)을 구하고자 한다 라고 말하면

그 원각의 성품은 수행하여 얻어지는 것이 아니기에 작병(作病)이라고 한다.

 

 

둘째는 임병 (任病)  이다.

만약 어떤 사람이 우리들은 지금 생사를 끊지도 않고, 열반을 구하지도 않으며,

열반과 생사에 일어나거나 멸하는 생각없이 일체의 흐름에 맡기어 

모든 법성을 따라   원각을 구하고자 한다 라고 말하면,

그 원각의 성품은 일체의 흐름에 맡겨 있는 것이 아니기에 임병(任病)이라 한다.

 

 

셋째는  지병 ( 止病  )  이다.

만약 어떤 사람이 나는 지금 내 마음에서 모든 생각을 영원히 쉬어

일체의 성품이 적연(寂然) 평등한 것을 얻어 원각을 구하고자 한다 라고 한다면,

그 원각의 성품은 생각을 쉬어서 계합하는 것이 아니기에  지병(止病)이라고 한다.

 

 

넷째는   멸병 ( 滅 病 ) 이다.

만약 어떤 사람이 나는 지금 일체번뇌를 영원히 끊어 신심(身心)도 결국에 공(空)하여 있는 바가  없는데,

하물며 근진(根塵)의 허망한 경계가 있겠는가  일체가 영원히 공적(空寂)한 것으로 원각을 구하고자 한다 라고 한다면,

그 원각의 성품은 공적(空寂)한 상(相)이 아니기에 멸병(滅病)이라고 한다,

 

 

이 네 가지 병을 떠난다면 청정을 아는 것이니,

이와 같은 관(觀)을    정관(正觀) 이라 한다.

 

만약 이를 떠나 다른 관(觀)을 행한다면 삿된 관(觀)이다.

 

善男子,

彼善知識,所證妙法,應離四病.

云何四病?

 

一者作病,  若復有人作如是言:

我於本心,作種種行,欲求圓覺,彼圓覺性非作得故,說名爲病.

 

二者任病,  若復有人作如是言:

我等今者,不斷生死,不求涅槃,涅槃生死無起滅念,任彼一切隨諸法性,欲求圓覺,彼圓覺性非任有故,說名爲病.

 

三者止病,  若復有人作如是言:

我今自心永息諸念,得一切性,寂然平等,欲求圓覺,彼圓覺性非止合故,說名爲病.

 

四者滅病,  若復有人作如是言:

我今永斷一切煩惱,身心畢竟空無所有,何況根塵虛妄境界一切永寂,欲求圓覺?彼圓覺性非寂相故,說名爲病.

 

離四病者, 則知淸淨,  作是觀者,名爲正觀.  若他觀者,名爲邪觀.

 

 

 

선남자여,

말세의 중생이 수행하고자 하면 목숨이 다하도록 선지식을 공양하고 섬기어야 한다,

 

선지식이 가까이하려 하면,   교만한 마음을 버려야 하며,

멀리하더라도 성을 내지 말아야 한다.

 

역(逆)과  순(順)의 경계를 나타내더라도 

보는 마음을    허공같이 하여,

신심(身心)이 필경에 평등하여 모든 중생과 동체(同體)로서 다를 것이 없음을 알아야 하니,

 

이와 같은 수행으로 원각(圓覺)에 들어가는 것이다.

 

善男子,

末世衆生欲修行者,應當盡命,供養善友,事善知識,

善知識 欲來 親近, 應 斷  憍慢, 

若復遠離, 應 斷  瞋、恨,

 

現  逆順境,  猶如  虛空,  

了知 身心畢竟平等, 與 諸衆生 同體 無異 

如是 修行 方入 圓覺.

 

 

선남자여,

말세의 중생이 도(道)를 성취하지 못하는 것은

무시이래 자기와 남으로 나누어 

증오하고 사랑하는    일체종자가  있어 왔기 때문에 해탈하지 못하는 것이다.

 

만약에 어떤 사람이 원한 있는 이를 볼 때

자기의 부모와 같이 여겨서 마음에 원수다 부모다 하는 것이 둘이 없으면 곧 모든 병을 제거하리니,

 

모든 법 가운데서

자기와 남으로 나누어

증오하고  사랑하는 것도

 

또한 이와 같은 것이다,

 

善男子,

末世衆生不得成道, 由有  無始 自他 憎愛  一切種子,  故  未 解脫.

若 復  有人  觀  彼怨家 如 己父母, 心無有二, 卽除諸病,  於 諸法中, 自他憎愛, 亦復如是.

 

 

선남자여,

말세의 중생이 원각(圓覺)을 구하려면 응당 발심하여 이와 같은 말을 해야 한다.

 

허공계가 다하도록 내가 일체중생으로 하여금 구경의 원각에 들어가게 하되,

그 원각(圓覺)중에서  각(覺)이라 취할 것이 없게 하여

아상(我相)과  인상(人相)   및    일체 모든 상(相)  을 제거 하리라. 

 

라고 이와 같이 발심해야 삿된 견해에 떨어지지 않는 것이다.

 

善男子,末世衆生欲求圓覺,應當發心,作如是言:

 

盡於虛空一切衆生,我皆令入究竟圓覺於圓覺中,無取覺者,除彼我、人一切諸相.

 

如是發心,不墮邪見.」

 

 

 

 

그때 세존께서 이 뜻을 거듭 펴시기 위하여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爾時,世尊欲重宣此義而說偈言

 

 “보각아, 그대는 마땅히 알아라.

말세의 모든 중생이 선지식을 구하려 하면

응당 정각을 구하되 마음에 이승을 멀리할지니라.

 

법 가운데 네 가지 병은 제하니

이른바 작, 지, 임, 멸이니라.

친근하여도 교만함이 없으며

멀리하여도 화냄과 원한이 없어서

갖가지 경계를 보되 마땅히 희유한 마음 내기를

부처님께서 출세하신 것과 같이 하라.

 

 계율 아닌 것을 범하지 말아서 

계의 근본이 영원히 청정하고

일체 중생을 제도하여 구경에 원각에 들게 하되

저 아상, 인상이 없어서 항상 지혜에 의지하면

문득 삿된 견해를 초월하여

깨달음을 증득하고 열반에 들리라.“

 

普覺汝當知 末世諸衆生 欲求善知識 應當求正覺.

心遠二乘者 法中除四病 謂作止任滅 親近無憍慢.

遠離無瞋恨 見種種境界 心當生希有 還如佛出世.

不犯非律儀 戒根永淸淨 度一切衆生 究竟入圓覺.

無彼我人相 常依止智慧 便得超邪見 證覺般涅槃.

 

 

 

 

 

 

11장 원각보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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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에 원각 보살이 대중 가운데서 일어나 부처님의 발에 이마를 조아려 예배하고 존경의 표시로 우측으로 세 번 돌며 두 무릎을 땅에 대고 두 손을 모으면서 부처님께 사뢰었다.

 

크게 자비로우신 세존이시여, 

우리들을 위하여 널리 청정한 원각의 여러 방편을 설하시어 말세의 중생으로 하여금 큰 이익이 있게 하셨습니다.

 

세존이시여, 

지금 우리들은 이미 마음을 깨쳤으나, 부처님이 열반하신 후 깨달음을 얻지 못한 말세의 중생은 어떻게 안거해야 이 원각의 청정한 경계를 닦겠습니까. 이 원각의 세 가지 청정한 관(觀)에서 무엇을 그 으뜸으로 삼아야 합니까.

 

오직 바라옵건대 큰 자비심으로 모든 대중과 말세의 중생을 위하여 큰 이익을 베풀어 주옵소서.

 

이 말을 마치고서 오체투지하며, 이와 같이 거듭 세 번 청함으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간청하였다.

그 때에 세존께서 원각 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착하고 착하도다 선남자여, 너희들이 능히 여래에게 이와 같은 방편을 물어 큰 이익을 모든 중생에게 베푸는구나.

너희들은 자세히 들어라. 마땅히 너희들을 위하여 설하리라.

 

그러자 원각 보살이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들어 환희하며 모든 대중들과 함께 묵연히 부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였다.

 

於是圓覺菩薩在大衆中,卽從座起,頂禮佛足,右遶三帀,長跪叉手,而白佛言:「大悲世尊,爲我等輩,廣說淨覺種種方便,令末世衆生有大增益.世尊,我等今者,已得開悟,若佛滅後,末世衆生未得悟者.云何安居,修此圓覺淸淨境界?此圓覺中,三種淨觀以何爲首?唯願大悲爲諸大衆及末世衆生,施大饒益.」作是語已,五體投地,如是三請,終而復始.  爾時,世尊告圓覺菩薩言: 「善哉,善哉!善男子,汝等乃能問於如來如是方便,以大饒益,施諸衆生.汝今諦聽,當爲汝說.」時,圓覺菩薩奉教歡喜,及諸大衆默然而聽.

 

 

 

선남자여, 

 

부처님이 세상에 계실 때나 아니면 열반하신 뒤, 또는 말법의 시대에 대승(大乘)의 성품을 갖춘 모든 중생이

 

부처님의 비밀한 대원각(大圓覺)을 믿는 수행자가 되고자 그들의 수행처에서 대중과 함께 공부한다면, 인연 있는 방편이 있기에 그것을 따라 살펴 공부하는 것은 내가 이미 설한 것과 같다.

 

만약 여기에 다른 인연이 없다면 곧 도량(道場)을 건립하고 기한을 정해야 할 것이니,  장기는 120일이고 중기는 100일이며 단기는 80일로 해야 한다. 청정한 수행의 도량에서 이 기간동안 부처님이 생존하여 계신다면 그분의 가르침을 바르게 사유(思惟)하여야 한다. 그 때가 부처님의 열반하신 뒤라면 부처님의 형상을 시설하고 부처님 살아 계신 모습을 보는 듯 바른 기억을 되살리되, 여래가 살아 계실 때와 똑같이 수행하여야 한다. 모든 깃발과 꽃들을 내걸고 21일이 지날 때까지, 시방세계 모든 부처님의 명호에 머리 조아려 예배하고 간절한 참회를 구한다면, 좋은 경계를 만나 마음이 상쾌하고 편안할 것이다. 21일이 지났더라도 이 생각을 한결같이 거둬 지녀야 한다.

 

 

만약 하안거(夏安居) 결제 때가 되어 삼 개월의 안거(安居)를 시작하더라도, 마땅히 청정한 보살의 경계를 가지고 성문(聲聞)의 경계를 떠나서 부질없는 대중에게는 휩쓸리지 말아야 한다. 안거일(安倨日)이 되면 곧 부처님 앞에 "저 비구{비구니, 우바새, 우바이} 누구는 보살의 경계로 적멸한 행을 닦아 청정한 실상(實相)의 경계에 보살과 똑같이 들어가 머무르며, 대원각(大圓覺)을 수행처로 삼고, 신심(身心)이 평등성지 (平等性智)에 안거하여 열반의 자성(自性)이 번뇌에 얽매인 것이 없기에, 경건하게 청하옵니다.  제가 지금 성문(聲聞)에 의지하지 않고, 마땅히 시방의 여래와 대보살(大菩薩)과 함께 삼 개월 안거하며, 보살의 무상묘각(無上妙覺) 대인연(大因緣)을 닦기 위하여 부질없는 대중에게는 휩쓸리지 않겠습니다." 라고 말을 해야 한다.

 

「善男子,一切衆生 若佛住世, 若佛滅後,若法末時,有諸衆生, 具大乘性, 信佛秘密大圓覺心, 欲修行者, 

 

若在伽藍安處徒衆,有緣事故,隨分思察.如我已說,

 

若復無有他事因緣,卽建道場,當立期限,   若立長期百二十日,中期百日,下期八十日,安置淨居,

 

若佛現在當正思惟,  若佛滅後,施設形像,心存目想,生正憶念,還同如來,常住之日,懸諸幡花,

經三七日,稽首十方諸佛名字,求哀懺悔,遇善境界,得心輕安,過三七日,一向攝念.

 

若經夏首三月安居,當爲淸淨,菩薩止住,心離聲聞,不假徒衆,至安居日,卽於佛前,如是

:我比丘、比丘尼、優婆塞、優婆夷、某甲,踞菩薩乘,修寂滅行, 同入淸淨實相住持,以大圓覺,爲我伽藍, 身心安居平等性智.涅槃自性無繫屬故,今我敬請,不依聲聞,當與十方如來及大菩薩三月安居,爲修菩薩無上妙覺大因緣故,不繫徒衆.

 

 

선남자여, 이것을 보살의 안거(安居)를 나타내 보인 것이라 하니, 인연에 따라 결정된 기일이 지난다면 가는 곳마다 장애가 없을 것이다. 선남자여, 만일 말세의 수행하는 중생으로서 보살도(菩薩道)를 구하고자 장기나 중기 또는 단기의  세가지 수행에 들어간 사람은  저 들어 본 일체 경계가 아니면 끝내 취하지 말지니라

 

善男子,此名菩薩示現安居,  三期日 隨往 無礙.

善男子,若彼末世修行衆生求菩薩道,  入三期者, 

 

 非彼所聞 一切境界 不可取.

 

  

 

 

선남자여, 

 

만약 모든 중생이 사마타(奢摩他)를 닦되 

 

먼저 지극한 고요를 취하여 

사념(思念)을 일으키지 않는다면

 

고요가 지극함에 문득 깨우치게 된다. 

 

이와 같이 처음의 고요가 한 몸에서 좇아 나와 한 세계에 이르니, 깨달음 또한 이와 같은 것이다.

 

善男子,

若諸衆生修  奢摩他,

先取 至靜, 不起思念,

靜極 便 覺,

如是   初靜 從  於  一身  至 一世界   覺 亦 如是.

 

 

선남자여, 만약 각(覺)이 한 세계에 두루 원만한 것이라면 한 세계 안에 있는 한 중생의 한 생각 일으키는 것을 모두 다 알 수 있으며, 백천(百千) 세계 또한 이와 같은 것이니,  

저 들어 본 일체 경계가 아니면 끝내 취하지 말지니라

 

善男子, 若  覺 遍滿 一世界 者,  一世界中 有 一衆生 起 一念 者, 皆 悉 能知,    百千世界, 亦復如是.

 

非彼所一切境界不可取.

 

 

 

선남자여, 

 

만약 모든 중생이 삼마발제(三摩鉢提)를 닦되, 

 

먼저 시방여래(十方如來)와 시방세계 일체보살이 여러 방편인 점차수행을 의지하여 부지런히 애써 닦은 삼매에서 널리 큰 원력을 발한다면 스스로 일체종지(一切種智)를 훈습하여 완성하니 

저 들어 본 일체 경계가 아니면 끝내 취하지 말지니라

 

善男子,

若諸衆生修三摩鉢提,

先當 憶想  十方如來、十方世界一切菩薩,  依 種種門,  漸次 修行  三昧 大願  自熏 成種 ,

 

非彼  所聞一切境界  終 不可取.

 

 

 

선남자여, 

만약 모든 중생이 선나(禪那)를 닦는다면 

 

먼저 수식관(數息觀)을 취하여 

생주이멸(生住異滅)로 변하는 마음을 잘 헤아려 알아야 한다. 

이와 같은 헤아림이 두루 원만하면 행주좌와(行住坐臥)에서 일어나는 생각을 분별하여 알지 못할 것이 없어서 점차 이 힘이 증진되고, 백천세계(百千世界)에 떨어지는 한 방울의 빗방울도 알 수 있는 것이 마치 눈앞의 물건을 보듯 할 것이니, 

저 들어 본 일체 경계가 아니면 끝내 취하지 말지니라

 

善男子,

若諸衆生修於禪那,

先取 數門  心中了知  生住滅 念 分齊頭數. 

如是周遍 四威儀中, 分別念數 無不了知, 

  漸次增進,  乃至 得知百千世界一滴之雨,  猶如目睹所受用物.

 

非 彼 所聞,  一切境界 終 不可取,

 

 

 

 

이것이 삼관(三觀)을 처음 닦는 방편이니

是名三觀初首方便.

 

 

만약에 모든 중생이 세 종류의 관(觀)을 두루 닦아서 부지런히 수행하여 정진한다면, 

이는 여래가 세상에 출현한 것이라고 한다.

若諸衆生遍修三種勤行精進, 卽如來出現于世.

 

만약에 훗날 말세의 근기가 둔한 중생이 도를 구하고자 하나 성취할 수 없다면 옛날의 업장(業障) 때문이니, 

마땅히 부지런히 참회하여 항상 희망을 가지고 

먼저 증오와 사랑 및 질투(嫉妬)와 아첨하는 마음을 끊어서 수승한 마음을 구하여야 할 것이다.

 

若後末世鈍根衆生,心欲求道,不得成就,由昔業障.當勤懺悔,常起悕望,先斷憎愛、嫉妒、諂曲,求勝上心.

 

세 종류의 청정한 관(觀)에서 하나를 골라 공부함에, 

이 관(觀)에서 공부를 성취하지 못했다면 다시 다른 관(觀)을 수습하여야 할 것이니, 

마음을 방일하게 버려두지 말고 점차 증득함을 구해야 할 것이다.

 

三種淨觀,隨學一事.此觀不得,復習彼觀,心不放捨漸次求證.」

 

 

 

 

그 때에 세존께서 거듭 이 뜻을 펴시고자 하여 게송으로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원각 보살이여 마땅히 알라.

 

중생이 무상도(無上道)를 구하려 하면 제일 먼저 공부하는 기간을 정해

무시이래 지은 업을 참회하면서 정해 놓은 삼칠일이 지난 연후에

바르고 바르게 사유를 하되 

 

바른 법을 들은 것이 아니었다면 결국에는 이 경계를 취할 수 없다.

 

사마타의 지극히 고요한 선정 삼마발제 바른 모습 마음에 담아

선나로 들숨 날숨 밝히는 흐름 이것은 세 종류의 청정한 관법(觀法)

 

부지런히 능히 이를 수습한다면 부처님이 이 세상에 출현하신 것

근기가 둔하여서 성취 못하면 무시이래 지어 왔던 일체 모든 죄

 

부지런히 마음 속에 참회를 해라 일시에 모든 장애 소멸이 되면

부처님의 경계가 현전하리라.

 

 

爾時,世尊欲重宣此義,而說偈言:

 

圓覺汝當知 一切諸衆生 欲行無上道 先當結三期.

懺悔無始業 經於三七日 然後正思惟 非彼所聞境.

畢竟不可取 奢摩他至靜 三摩正憶持 禪那明數門.

是名三淨觀 若能勤修習 是名佛出世 鈍根未成者.

常當勤心懺 無始一切罪 諸障若銷滅 佛境便現前.

 

 

 

 

 

 

 

 

12장  현선수보살장

 

 

 

이 때에 현선수 보살이 대중 가운데서 일어나 부처님의 발에 머리를 조아려 예배하고 존경의 표시로 우측으로 세 번 돌며 두 무릎을 땅에 대고 두 손을 모으면서 부처님께 사뢰었다. 

 

크게 자비로우신 세존이시여, 

널리 저희들과 말세의 중생을 위하여 이와 같은 부사의(不思議)한 일을 깨우쳐 주십니다. 

 

세존이시여, 

이 대승의 가르침을 무어라 불러야 하고, 어떻게 받들어 지녀야 합니까. 

 

중생이 이것을 닦아 익힘에 어떤 공덕을 얻는 것입니까. 

 

어떻게 저희들이 이 경을 지닌 사람을 보호해야 합니까. 

 

이 가르침을 유포하여 어디에까지 이르게 해야 합니까. 

 

이 말을 마치고서 오체투지하며, 이와 같이 거듭 세 번 청함으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간청하였다.

 

그 때에 세존께서 현선수 보살에게 말씀하셨다.

 

於是賢善首菩薩在大衆中卽從座起,頂禮佛足,右遶三帀,長跪叉手,而白佛言:「大悲世尊,廣爲我等及末世衆生,開悟如是不思議事.世尊,此大乘教名字何等?云何奉持?衆生修習得何功德?云何使我護持經人?流布此教,至於何地?」作是語已,五體投地,如是三請.終而復始. 爾時,世尊告賢善首菩薩言:

 

 

착하고 착하도다 선남자여, 

 

너희들이 능히 모든 보살과 말세의 중생을 위하여 여래의 이와 같은 경의 가르침에 대한 공덕과 그 이름을 묻는구나. 너희들은 자세히 들어라. 마땅히 너희들을 위하여 설하리라.

 

그러자 현선수 보살이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들어 환희하며 모든 대중과 함께 묵연히 부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였다.

 

「善哉,善哉!善男子,汝等乃能爲諸菩薩及末世衆生,問於如來如是經教功德名字.汝今諦聽,當爲汝說.」時,賢善首菩薩奉教歡喜,及諸大衆默然而聽.

 

 

 

선남자여, 이 경은 백천만억이나 되는 모든 부처님이 설하시고, 삼세(三世)의 여래가 지키고 보호하며, 시방세계에 있는 보살이 귀의하는 가르침인 십이부경(十二部經)의 청정한 안목이다. 이 경은 대방광원각다라니(大方廣圓覺陀羅尼)나 수다라요의(修多羅了義) 및 비밀왕삼매(祕密王三昧), 또는 여래결정경계(如來決定境界)나 여래장자성차별(如來藏自性差別)이라 부르니, 너희들은 마땅히 받들어 지녀야 한다.

 

「善男子,是經百千萬億恒河沙諸佛所說,三世如來之所守護,十方菩薩之所歸依,十二部經淸淨眼目.是經名大方廣圓覺陁羅尼,亦名修多羅了義,亦名秘密王三昧,亦名如來決定境界,亦名如來藏自性差別.汝當奉持.

 

 

선남자여, 이 경은 오로지 여래의 경계를 드러내는 것이니,  오직 부처님 여래라야 이 경의 내용을 빠짐없이 잘 설할 수 있는 것이다.

 

만약 모든 보살과 말세의 중생이 이것에 의지하여 수행하면 점차 공부가 높아져서 부처님 경계에 이를 것이다.

 

선남자여, 이 경의 이름은 돈교대승(頓敎大乘)이라 하고, 상근기가 이것으로 깨우치며 또한 점수(漸修)의 일체중생을 거두니, 이를 비유하면 큰 바다가 작은 물줄기를 사양하지 않고 받아들이는 것과 같다. 나아가 모기와 작은 날파리 및 아수라까지도, 그 법의 감로를 마시는 자 모두 충만한 기쁨을 얻을 것이다.

 

善男子,是經唯如來境界,唯佛如來能盡宣說,若諸菩薩及末世衆生,依此修行,漸次增進,至於佛地.善男子,是經名爲頓教大乘.頓機衆生從此開悟,亦攝漸修一切群品.譬如大海不讓小流,乃至蚊蝱及阿修羅其水者,皆得充滿.

 

선남자여, 설사 어떤 사람이 순전히 칠보로써 삼천대천세계에 가득 쌓아 보시하더라도, 그 공덕은 어떤 사람이 이 경의 이름이나 한 구절의 뜻을 듣는 것만 같지 못하다.

 

善男子,假使有人純以七寶,積滿三千大千世界,以用布施,不如有人聞此經名及一句義.

 

선남자여, 설사 어떤 사람이 셀 수 없이 많은 중생을 가르쳐 그들이 아라한과(阿羅漢果)를 얻었더라도, 그 공덕은 어떤 사람이 이 경을 설하여 반 구절의 게송을 분별하는 것만 같지 못하다.

 

善男子,假使有人教百千恒河沙衆生,得阿羅漢果,不如有人宣說此經分別半偈.

 

 

선남자여, 만약 어떤 사람이 이 경의 이름을 듣고 마음에 의혹이 없다면, 당연히 이 사람은 부처님 한 분이나 두 분 앞에서만 모든 복덕과 지혜를 심은 것이 아니라, 항하사 모래알 만큼의 일체 부처님 처소가 다할 때까지 하다도 빼놓지 않고 모든 선근을 심었기에, 이 경의 가르침을 듣게 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것이다.

 

너희 선남자는 마땅히 말세의 이 수행자를 보호하여, 악마나 모든 외도들로 하여금 그들의 신심(身心)을 괴롭혀 공부에서 물러나는 마음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善男子,若復有人聞此經名,信心不惑,當知是人非於一佛二佛種諸福慧,如是乃至盡恒河沙一切佛所,種諸善根聞此經教.汝善男子,當護末世,是修行者,無令惡魔及諸外道惱其身心令生退屈.」

 

 

그 때에 세존께서 거듭 이뜻을 펴시고자 하여 게송으로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爾時世尊 欲重宣此義 而說偈言

 

 

현선수 보살이여 마땅히 알라.

 

이 경의 가르침인 모든 내용이 부처님의 말씀이며 여래의 보물

모든 경전 가운데소 으뜸이 되니 그 이름은 대방광 원각다라니(大方廣 圓覺陀羅尼)

이것에 의지하여 수행하는자 부처님의 정토에 도달한다네

 

큰 바다가 모든 강물 받아들이듯 법의 감로 마시는 자 충만한 기쁨

칠보(七寶)를 베풀어서 보시를 하여 온 세계에 가득히 쌓이더라도

이 경을 듣는 것만 같지 못하네

 

만약에 많은 중생 제도를 하여 모두 다 아라한이 되었더라도

그 공덕은 이 게송을 따라 못가니 너희들은 미래의 오는 세상에

이 경을 지닌 자를 보호하여서 물러나는 마음이 없게 하여라.

 

 

賢善首當知 是經諸佛說 如來善護持 十二部眼目 

名爲大方廣 圓覺陀羅尼 現如來境界 依此修行者 

增進至佛地 如海納百川 飮者皆充滿 假使施七寶 

積滿三千界 不如聞此經 若化河沙衆 皆得阿羅漢 

不如宣半偈 汝等於來世 護是宣持者 無令生退屈

 

 

 

 

 

 

 

 

그 때에 법회 가운데 있던 화수금강(火首金剛)과 최쇄금강(摧碎金剛)과 니람파금강(尼濫婆金剛) 등 팔만(八萬)의 금강이 그들의 권속과 함께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의 발에 이마를 조아려 예배하고 존경의 표시로 우측으로 세 번 돌며 부처님께 사뢰었다.

 

세존이시여,  만약 뒷날 말세의 일체중생이 이 결정적 대승을 지닐 수 있다면 저희들은 당연히 저희의 눈을 보호하듯 그들을 지키고 보호하겠습니다. 그들의 수행처로 삼는 도량으로 저희 금강들은 스스로 무리를 이끌고 나아가, 아침저녁으로 그들을 지키고 보호하여 그들이 공부에서 물러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그들이 거주하는 집에 재앙과 장애가 영원히 없게 하고 질병을 없애며, 재물은 풍족하여 항상 부족함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爾時,會中,有火首金剛、摧碎金剛、尼藍婆金剛等,八萬金剛幷其眷屬,卽從座起,頂禮佛足,而白佛言:」世尊,若後末世一切衆生,有能持此決定大乘,我當守護如護眼目.乃至道場,所修行處,我等金剛自領徒衆晨夕守護令不退轉.其家乃至永無災障,疫病銷滅,財寶豐足,常不乏少.

 

 

그 때에 대범왕(大梵王)과 이십팔천왕(二十八天王), 수미산왕(須彌山王)과 호국천왕(護國天王) 등이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의 발에 이마를 조아려 예배하고 존경의 표시로 우측으로 세 번 돌며 부처님께 사뢰었다.

 

세존이시여, 저희 또한 이 경을 지닌 자를 지키고 보호하여서 그들이 항상 편안한 마음으로 공부에서 물러남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爾時,大梵天王、二十八天王,幷須彌山王、護國天王等,卽從座起,頂禮佛足,右遶三帀,而白佛言:「世尊,我亦守護是持經者,常令安隱心不退轉.」

 

 

그 때에 큰 힘을 지닌 귀신들의 왕 길반차(吉槃茶)가 있었으니, 그는 십만(十萬)이나 되는 귀신들의 왕과 함께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 발에 이마를 조아려 예배하고 존경의 표시로 우측으로 세 번 돌며 부처님께 사뢰었다.

 

세존이시여, 저희들 또한 이 경을 지닌 사람을 지키고 보호하여 아침저녁으로 모시고 지켜 줌으로써, 그들이 보리심(菩提心)에서 물러남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그 사람이 머무는 장소의 일유순(一由旬)내에 만약 귀신이 있어 그 사람의 경계를 침범한다면 마땅히 저희들은 그 귀신을 때려잡아 티끌먼지와 같이 만들어 버릴 것입니다.

 

爾時,有大力鬼王,名吉槃茶,與十萬鬼王,卽從座起,頂禮佛足,右遶三帀,而白佛言:「世尊,我亦守護是持經人朝夕侍衛,令不退屈.其人所居一由旬內,若有鬼神侵其境界,我當使其碎如微塵.」

 

 

부처님이 이 경을 설해 마치시니, 일체보살과 천룡(天龍), 귀신, 팔부중(八部衆)의 권속과, 모든 천왕(天王)과 범왕(梵王)  등의 일체대중이 부처님이 설하신 내용을 듣고서 모두 크게 기뻐하며 믿음으로 그 가르침을 받아 받들어 행하였다.

 

佛說此經已,一切菩薩、天、龍、鬼神、八部眷屬及諸天王、梵王等,一切大衆聞佛所說,皆大歡喜,信受奉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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