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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 33

GraU 2021. 10. 9.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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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용 (6) 21~33장

중용장구 21. 誠明 自誠明을謂之性이요自明誠을謂之敎니誠則明矣요明則誠矣니라 (自:통할 자) 21. 진실함으로 말미암아 (善에) 밝은 것을 ‘性(본성의 이치)’이라고 하고, (善을) 밝힘으로 말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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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용장구

 

 

 

21. 誠明

 

自誠明謂之性이요自明誠謂之敎誠則明矣明則誠矣니라 (自:통할 자)

21. 진실함으로 말미암아 (善에) 밝은 것을 ‘性(본성의 이치)’이라고 하고, (善을) 밝힘으로 말미암아 진실해지는 것을 ‘敎(교육의 힘)’라고 하는데, 진실하면 사리에 밝고 사리에 밝으면 진실해지는 것이다.

 

 

22. 盡性

 

惟天下至誠이야爲能盡其性이니

22. 오직 천하에 지극히 진실한 분(聖人)만이 그 본성을 모두 體現할 수 있다.

 

能盡其性이면則能盡人之性이요能盡人之性이면則能盡物之性이요能盡物之性이면則可以贊天地之化育이요可以贊天地之化育이면則可以與天地參矣니라

자신의 본성을 체현할 수 있으면 남의 본성을 체현하게 할 수 있고, 남의 본성을 체현하게 할 수 있으면 만물의 본성을 체현하게 할 수 있고, 만물의 본성을 체현하게 할 수 있으면 천지 만물의 化育을 도울 수 있고, 천지 만물의 화육을 도울 수 있으면 天地와 함께 三才의 하나로 참여할 수 있게 된다.

 

 

23. 致曲

 

其次致曲이니曲能有誠이니 (曲:일부분 곡)

23. 그 다음 단계의 사람은 일부분의 善을 확대시켜 나가는 사람인데, 일부분의 선을 확대시켜 나가더라도 진실한 경지에 이를 수 있다.

 

誠則形하고形則著하고著則明하고明則動하고動則變하고變則化唯天下至誠이야爲能化니라

마음이 진실하면 밖으로 나타나고, 나타나면 현저하게 드러나고, 현저하게 드러나면 밝게 빛나고, 밝게 빛나면 남을 감동시키고, 남을 감동시키면 그들이 변하고, 그들이 변하면 同化(化育)되는 것이니, 오직 천하에 지극히 진실한 분만이 동화(화육)되게 할 수 있다.

 

 

24. 前知

 

至誠之道可以前知

24. 지극히 진실한 분에게 나타나는 원리(현상)는 닥쳐올 일을 미리 알 수 있다는 것이다.

 

國家將興必有禎祥하며國家將亡必有妖孼하여見乎蓍龜하며動乎四體 (禎:상서로울 정/孼:재앙 얼/蓍:시초점 시)

국가가 장차 흥하려 하면 반드시 상서로운 조짐이 있고 국가가 장차 망하려 하면 반드시 요사스런 징조가 있어, 그것이 시초점이나 거북점에 나타나고 사람의 몸이나 동작에 드러나게 된다.

 

禍福將至必先知之하며不善必先知之하나니至誠如神이니라

그리하여 禍福이 장차 이르려고 할 때, 좋은 것(吉)을 반드시 먼저 알고 좋지 못한 것(凶)을 반드시 먼저 알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지극히 진실한 분은 神과 같은 것이다.

 

 

25. 自成

 

誠者自成也而道自道也니라誠者物之終始不誠이면無物이라是故君子誠之爲貴니라

25. 誠(진실)이란 사물 스스로 성립하는 근거(인간이 자신을 이루는 방법)이며, 道는 스스로 행해야 하는 당연한 도리이다. 誠(진실)은 사물의 처음이자 끝이니, 진실하지 못하면 사물도 없다. 그러므로 군자는 진실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다.

 

誠者非自成己而已也所以成物也成己仁也成物知也性之德也合內外之道也時措之宜也니라

誠(진실)은 자신을 이룰 뿐만 아니라 남도 이루어주는 것이니, 자신을 이루는 것은 仁이고, 남을 이루어주는 것은 知이다. 이 仁과 知는 本性의 德으로, 안(자신)과 밖(남)을 合一하는 道이기 때문에 때에 따라 적절하게 행해지는 것이다.

 

 

26. 無息

 

至誠無息이니

26. 그러므로 지극히 진실한 분의 德은 잠시도 중단되는 일이 없으니,

 

不息則久하고久則徵하고徵則悠遠하고悠遠則博厚하고博厚則高明이니라

중단되지 않으면 오래가고, 오래가면 밖으로 징험이 나타나고, 밖으로 징험이 나타나면 길고 멀리 퍼져가고, 길고 멀리 퍼져 가면 넓고 깊게 쌓이고, 넓고 깊게 쌓이면 높고 밝게 빛나는 것이다.

 

博厚所以載物也高明所以覆物也悠久所以成物也니라

聖人의 넓고 깊은 德은 모든 것을 실어주고, 높고 밝게 빛나는 덕은 모든 것을 덮어 감싸며, 길고 멀리 퍼져간 덕은 모든 것을 이루어준다.

 

博厚配地하고高明配天하고悠久無疆이니라

넓고 깊은 덕은 땅과 짝을 이루고, 높고 밝게 빛나는 덕은 하늘과 짝을 이루고, 길고 멀리 퍼져가는 덕은 天地의 운행처럼 끝이 없다.

 

如此者不見而章하며不動而變하며無爲而成이니라

이런 분은 (땅과 같아서) 자신의 덕을 드러내려 하지 않아도 환히 드러나고, (하늘과 같아서) 남을 움직이려 하지 않아도 그들이 절로 변화되며, (무궁한 天地와 같아서) 애써 하는 일이 없어도 저절로 일이 이루어진다.

 

天地之道可一言而盡也其爲物不貳則其生物不測이니라

天地의 道는 한마디 말로 다 표현할 수 있으니, ‘천지라는 존재는 한결같고 변함이 없기 때문에 만물을 생성하는 것이 오묘하여 헤아리기 어렵다.’는 것이다.

 

天地之道博也厚也高也明也悠也久也니라

천지의 도는 넓고 깊으며, 높고 밝으며, 길고 오래간다.

 

今夫天斯昭昭之多로되及其無窮也하여는日月星辰繫焉하며萬物覆焉이니라

지금 저 하늘은 작은 빛이 많이 모인 것이지만, 무궁하기로 말하면 해와 달과 별들이 매달려 있으며 모든 만물을 덮고 있다.

 

今夫地一撮土之多로되及其廣厚하여는載華嶽而不重하며振河海而不洩하며萬物載焉이니라 (撮:쥘 촬/振:거둘 진/洩:샐 설)

지금 저 땅은 한 줌의 흙이 많이 모인 것이지만, 그 넓고 깊기로 말하면 華山을 싣고도 무겁지 않고 河海를 담고 있으면서도 새지 않으며, 만물이 모두 거기에 실려 있다.

 

今夫山一卷石之多로되及其廣大하여는草木生之하며禽獸居之하며寶藏興焉이니라

지금 저 山은 자잘한 돌이 많이 모인 것이지만, 그 넓고 크기로 말하면 초목이 거기에서 생장하고 짐승들이 거기에서 살며, 온갖 보물이 거기에서 나온다.

 

今夫水一勺之多로되及其不測하여는黿鼉蛟龍魚鼈生焉하며貨財殖焉이니라 (黿:큰자라 원/鼉:악어 타)

지금 저 물은 한 잔의 물이 많이 모인 것이지만, 오묘하여 헤아리기 어려운 것으로 말하면 큰 자라와 악어와 교룡과 물고기들이 생장하고 온갖 재화가 번식하고 있는 것이다.

 

詩云維天之命於穆不已라하니蓋曰天之所以爲天也 (於:감탄 오/穆:깊고멀 옥)

≪시경≫에 “하늘의 운행은 아, 깊고도 멀어서 잠깐의 멈춤도 없는 거라네.” 하였는데, 이는 하늘이 하늘 되는 까닭을 말한 것이고,

 

於乎不顯文王之德之純이여하니蓋曰文王之所以爲文也純亦不已니라

“아, 어찌 밝게 드러나지 않으랴. 文王의 德, 그 순수함이여.” 하였는데, 이는 문왕이 文이란 諡號를 받은 이유가, 순수하면서도 잠시의 중단이 없기 때문임을 말한 것이다.

 

 

27. 大哉

 

大哉聖人之道洋洋乎發育萬物하여峻極于天이로다

27. 위대하다, 聖人의 道여. 양양하게 만물을 발육케 하니, 그 높고 큰 道는 하늘에 닿아 있다.

 

優優大哉禮儀三百이요威儀三千이로다

넉넉하고 대단하다, 그 道의 체계여. 經禮(근간이 되는 禮)가 삼백 가지이고, 曲禮(세세한 禮의 조목)가 삼천 가지로다.

 

待其人而後이니라曰苟不至德이면至道不凝焉이라하니라 (凝:모일 응)

그러나 이 道는 그 사람(聖人)이 나와야만 행해지는 법이다. 그래서 ‘진실로 지극한 德이 아니면 지극한 道가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하는 것이다.

 

君子尊德性而道問學이니致廣大而盡精微하며極高明而道中庸하며溫故而知新하며敦厚以崇禮니라 (道:말미암을 도, 행할 도)

이 때문에 군자는 德性을 존중하고 學問에 힘쓰는 것이다. 그리하여 광대한 경지까지 이르고 정미한 수준까지 추구하며, 높고 밝은 경지에 다다르고 中庸의 도를 행하며, 옛것(이미 아는 것)을 익히고(음미하고) 새로운 것을 알며, 이미 能한 것을 돈독히 하고 禮를 숭상하는 것이다.

 

是故居上不驕하며爲下不倍國有道其言足以興이요國無道其黙足以容이니

그러므로 윗자리에 있을 때는 교만하지 않고, 아랫사람이 되어서는 배반하지 않는 것이니, 나라에 道가 있을 때에는 그 말로 높은 지위에 오를 수 있고, 나라에 도가 없을 때에는 그 침묵으로 난세에 몸을 보존할 수 있는 것이다.

 

詩曰旣明且哲하여以保其身이라하니其此之謂與인저

≪시경≫에 “도리에 밝은 데다 슬기롭게 처신하여 그 몸을 온전히 보전할 수 있었네.” 하였는데, 이것을 두고 한 말이다.

 

 

28. 自用

 

子曰愚而好自用하며賤而好自專이요生乎今之世하여反古之道如此者災及其身者也니라

28.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어리석으면서 자기 생각대로 행하기를 좋아하고, 賤하면서 자기 마음대로 하기를 좋아하고, 지금 세상에 태어나서 옛날 방식으로 돌아가려 한다면, 이런 사람은 재앙이 그 몸에 닥칠 것이다.”

 

非天子不議禮하며不制度하며不考文이니라今天下車同軌하며書同文하며行同倫이니라

천자가 아니면 禮를 의논하여 정할 수 없고, 제도를 제정할 수 없고, 문자를 살펴 정할 수 없다. 지금 천하는, 수레에 있어서는 軌道가 같고, 글에 있어서는 문자가 같고, 행동에 있어서는 禮法이 같다.

 

雖有其位苟無其德이면不敢作禮樂焉이며雖有其德이나苟無其位亦不敢作禮樂焉이니라

비록 천자의 지위가 있더라도 그만한 德이 없으면 감히 禮樂을 제정할 수 없으며, 비록 그만한 덕이 있더라도 천자의 지위가 없으면 또한 감히 예악을 제정할 수 없는 것이다.

 

子曰吾說夏禮杞不足徵也吾學殷禮하니有宋存焉이어니와吾學周禮하니今用之吾從周하리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夏나라의 禮를 말할 수 있지만 그 후예인 杞나라에서 그것을 실증하기에 부족하다. 내가 殷나라의 禮를 배웠고, 그 후예인 宋나라에 그것이 남아 있지만, 내가 배운 周나라의 禮를 지금 세상에서 쓰고 있으니, 나는 주나라 예를 따르겠다.”

 

 

29. 三重

 

王天下有三重焉하니其寡過矣乎인저

29. 천하의 왕의 되어 다스리는 데에는 세 가지 중요한 것(禮를 의논하여 정하고 제도를 제정하고 문자를 살펴 정하는 것)이 있으니, 이것이 제대로 행해지면 허물이 적을 것이다.

 

上焉者雖善이나無徵이니無徵이라不信이요不信이라民弗從이니라

上古時代의 禮는 비록 좋기는 하지만 실증할 수가 없다. 실증할 수가 없기 때문에 믿기지 않고, 믿기지 않기 때문에 백성들이 따르지 않는다.

 

下焉者雖善이나不尊이니不尊이라不信이요不信이라民弗從이니라

聖人으로 아랫자리에 있는 경우는 비록 禮를 잘 알기는 하지만 지위가 높지 않다. 지위가 높지 않기 때문에 믿지 않고, 믿지 않기 때문에 백성들이 따르지 않는다.

 

君子之道本諸身하여徵諸庶民하며

그러므로 君子(천하의 왕이 된 자)의 道(다스림의 완전한 규범)는 자신의 덕성에 근본을 두어 백성들이 믿고 따르는 것으로 나타나며,

 

考諸三王而不謬하며建諸天地而不悖하며質諸鬼神而無疑하며百世以俟聖人而不惑이니라

三王(禹 임금, 湯 임금, 文王 · 武王)의 道에 견주어 상고해 보아도 틀리지 않으며, 天地間에 세워 놓아도 그 道에 어긋나지 않으며, 귀신에게 質正해 보아도 의심할게 없으며, 百世 뒤의 聖人을 기다려 물어 보아도 의혹을 가지지 않을 것이다.

 

質諸鬼神而無疑知天也百世以俟聖人而不惑知人也니라

귀신에게 질정해 보아도 의심할게 없는 道라면, 이는 天理를 안 것이고, 백세 뒤의 성인을 기다려 물어 보아도 의혹을 가지지 않을 도라면, 이는 人性을 안 것이다.

 

是故君子動而世爲天下道行而世爲天下法하며言而世爲天下則이라遠之則有望하고近之則不厭이니라

그러므로 군자는 움직이면 대대로 천하 사람들이 지킬 道가 되는 것이니, 행하는 것이 대대로 천하 사람들의 법도가 되고, 말하는 것이 대대로 천하 사람들의 준칙이 된다. 따라서 멀리에서는 우러러 보고 가까이에서는 싫어하지 않는다.

 

詩曰在彼無惡하며在此無射이라庶幾夙夜하여以永終譽라하니君子未有不如此而蚤有譽於天下者也니라

≪시경≫에 “저기에 있어도 미워하는 이 없고, 여기에 있어도 싫어하는 이 없네. 밤낮없이 노력하여 길이 명성을 떨치리라.” 하였으니, 군자가 이렇게 하지 않고 일찍이 천하에 명성을 떨친 경우는 없었다.

 

 

30. 祖述

 

仲尼祖述堯舜하시고憲章文武하시며上律天時하시고下襲水土하시니라

30. 공자는 요 임금과 순 임금의 도를 근간으로 하여 繼述하셨고, 문왕과 무왕의 법을 받들어 지키셨으며, 위로는 四時의 운행을 본받아 따르시고, 아래로는 水土의 이치를 살펴 활용하셨다.

 

辟譬如天地之無不持載하며無不覆幬하며辟如四時之錯行하며如日月之代明이니라

공자의 덕은, 비유하자면 天地가 만물을 거두어 실어주고 덮어 감싸주는 것과 같으며, 四時가 번갈아 운행되는 것과 같으며, 해와 달이 교대로 밝게 비치는 것과 같다.

 

萬物並育而不相害하며道並行而不相悖

만물이 함께 자라면서도 서로 질서를 해치지 않고, 天道가 아울러 행해지면서도 서로 어긋나는 법이 없다.

 

小德川流大德敦化하나니此天地之所以爲大也니라

작은 德은 냇물이 흐르는 것과 같고, 큰 덕은 그 化育이 독실하고 도타우니, 이것이 天地가 위대한 까닭이다.(동시에 天地의 德을 지닌 공자가 위대한 까닭이다.)

 

 

31. 至聖

 

唯天下至聖이야爲能聰明睿知足以有臨也

31. 오직 천하에 지극히 진실한 聖人만이 그 총명과 예지로 세상에 임할 수 있다.

 

寬裕溫柔足以有容也發强剛毅足以有執也齊莊中正足以有敬也文理密察足以有別也니라

그 너그러움과 부드러움(仁)은 모든 사람을 포용할 수 있으며, 그 강함과 굳셈(義)은 도리를 지킬 수 있으며, 그 엄숙과 中正(禮)은 매사에 신중할 수 있으며, 그 조리와 분별력(智)은 사리를 변별할 수 있는 것이다.

 

溥博淵泉하여而時出之니라溥博如天하고淵泉如淵하니

이렇게 넓고 깊은 성인의 덕은 항상 때를 맞추어 발현되나니, 그 덕이 넓기는 하늘과 같고 깊기는 연못과 같다.

 

見而民莫不敬하며言而民莫不信하며行而民莫不說이니라是以聲名洋溢乎中國하여施及蠻貊하여

그것이 드러나면 백성들이 모두 공경하고, 그가 말하면 백성들이 모두 믿으며, 그가 행하면 백성들이 모두 기뻐한다. 이 때문에 그의 명성이 中國에 넘치고, 나아가서 오랑캐 땅에까지 미쳐가는 것이다.

 

舟車所至人力所通天之所覆地之所載日月所照霜露所隊墜凡有血氣者莫不尊親하나니曰配天이니라 (隊:무리 대/墜:떨어질 추)

그리하여 배와 수레가 이르는 곳과 사람의 힘이 미치는 곳과 하늘이 덮어주는 곳과 땅이 실어주는 곳과 해와 달이 비치는 곳과 서리와 이슬이 내리는 곳의 모든 혈기를 가진 자들은 모두 성인을 존경하고 친애하게 된다. 그래서 ‘하늘과 짝을 이룬다.’고 말한 것이다.

 

 

32. 經綸

 

唯天下至誠이야爲能經綸天下之大經하며立天下之大本하며知天地之化育이니夫焉有所倚리오

32. 오직 천하에 지극히 진실한 분이라야 천하의 大道를 경륜해가고, 천하의 大本(中道)을 세우며, 天地의 化育을 알 수 있으니, 어찌 달리 의지하는 것이 있겠는가.

 

肫肫其仁이며淵淵其淵이며浩浩其天이니라苟不固聰明聖知達天德者其孰能知之리오 (肫:정성스러울 준)

어진 그 마음 간절하고 지극하며, 연못 같은 그 마음 깊고 깊으며, 하늘같은 그 마음 넓고 크구나. 진실로 총명과 聖智가 있어 天德에 통달한 사람이 아니면 그 누가 이런 분을 알아보겠는가.

 

 

33. 尙絅

 

詩曰衣錦尙絅이라하니惡其文之著也君子之道闇然而日章하고小人之道的然而日亡하나니 (尙:더할 상/絅:홑옷 경)

33. ≪시경≫에 “비단옷 입고 나서 얇은 홑옷 덧입었네.” 하였는데, 그 비단 무늬가 너무 드러나는 것을 꺼려서이다. 그러므로 군자의 道는 은은하지만 날로 빛이 나고, 소인의 도는 선명하지만 날로 색이 바래는 것이다.

 

君子之道淡而不厭하며簡而文하며溫而理

군자의 도는 담박하지만 물리지 않고, 간소하지만 문채가 있고, 온화하면서도 조리가 있다.

 

知遠之近하며知風之自하며知微之顯이면可與入德矣리라

먼 것도 가까운 데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알고, 바람이 부는 근원지를 알며, 은미한 것이 더 분명하게 드러난다는 것을 안다면, 함께 德의 門으로 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詩云潛雖伏矣亦孔之昭라하니君子內省不疚하여無惡於志하나니君子之所不可及者其唯人之所不見乎인저

≪시경≫에 “고기가 물에 잠겨 비록 숨어 있지만 그 모습 아주 훤히 드러나 보이네.” 하였다. 그러므로 군자는 안으로 반성하여 잘못이 없기 때문에 마음에 부끄러움이 없으니,(군자는 안으로 반성하여 잘못이 없게 함으로써 마음에 부끄러울 일이 없도록 하니,) 보통사람들이 군자에게 따라갈 수 없는 점은 바로 남들이 보지 않는 데에서 자신을 삼간다는 점이다.

 

詩云相在爾室한대尙不愧于屋漏라하니君子不動而敬하며不言而信이니라 (漏:귀퉁이 루)

≪시경≫에 “네 홀로 房 안에 있을 때 보니, 屋漏(양심)에 부끄러울 행동 않누나.” 하였다. 그러므로 군자는 행동하기 전부터 삼가고 말하기 전부터 미덥게 하는 것이다.

 

詩曰奏假(格)無言時靡有爭이라하니是故君子不賞而民勸하며不怒而民威於鈇鉞이니라 (奏:나갈 주/假:이를 격)

≪시경≫에 “내 정성 神明에게 닿아 이를 때 아무 말이 없어도 다투는 이 없네.” 하였다. 그러므로 군자는, 賞주지 않아도 백성들이 그 덕에 교화되어 善을 권하고, 怒하지 않아도 백성들이 그 위엄에 압도되어 형벌보다 더 두려워하는 것이다.

 

詩曰不顯惟德百辟其刑之라하니是故君子篤恭而天下平이니라

≪시경≫에 “그윽한 천자의 덕을 제후들이 본받네.” 하였다. 그러므로 군자는 공경을 돈독히 하면(덕이 지극해지면) 천하가 태평해지는 것이다.

 

詩云予懷明德不大聲以色이라하여늘子曰聲色之於以化民末也라하시니라

≪시경≫에 “나는 좋게 생각하네, 밝은 덕을 聲色(말소리나 낯빛)에 크게 안 드러냄을.” 하였는데,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말소리나 낯빛으로 백성을 교화하는 것은 末端이다.” 하셨다.

 

詩云德輶如毛라하나毛猶有倫하니(輶:가벼울 유)

≪시경≫에 “德은 가볍기 터럭과 같네.” 하였는데, 터럭은 아직 비교할 대상이 있으니, 덕의 비유로는 부족하고,

 

上天之載無聲無臭至矣니라(載:일 재)

≪시경≫에 “하늘이 하는 일은 소리도 없고 냄새도 없네.”라는 구절 정도는 되어야 덕을 가장 표현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