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과 !/Dhammapada

[법구경] 보관 : 수미산 번역본, 법구경 해제모음 (법구경 설명 참조) 등

GraU 2020. 2. 28. 12:16

출처 : 수미산

http://cafe.daum.net/cigong2500/IHDK/28  원전 확인할 것.


 



 

법  구  경

Dhamma-pada

 

 





제 1 장  대구 ( 상대적 구절 )

 

1.

모든 것을 마음은 다스리고,

마음에서 나와 마음으로 이루어진다.

나쁜 마음을 가지고 말하거나 행하면 괴로움이 따르리니,

 

마치 소와 말 걸음에 수레바퀴가 따르듯 하리.

 

2.

모든 것을 마음은  다스리고

마음에서 나와 마음으로 이루진다.

깨끗한 마음을 가지고 말하거나  행하면 즐거움이 따르리니,

 

마치 그림자가 꼴을 따르듯 하리.

 

3.

‘나를 욕했다. 나를 때렸다. 나를 이겼다. 내 것을 훔쳤다.'

이러한 생각을 품은  이에겐 원한이 가라앉지 않으리라.

 

4.

‘나를 욕했다.나를 때렸다. 나를 이겼다. 내것을 훔쳤다.'

이러한 생각을 품지 않은 이에겐, 원한이 가라앉으리라.

 

5.

이 세상에서 [품은] 원한은

원한[으로 갚는다고] 풀어지지 않으리니

원한을 버릴 때에만 풀리리라.

아, 변치 않을 영원한 진리여!

 

6.

[우리는 이 세상에서 죽어야 할 존재다.]

고 깨닫지 못하는 이가 있다.

사람이 만일 이것을 깨달으면

모든 싸움이 사라지리라.

 

7.

[더러운 것을] 깨끗하다고 보면서 살며,

오관의 욕구를 삭이지 못하고,

음식 을 절제하지 못하고, 

게으른데다 근면치 못한 사람은,

마치 바람이 약한 나무를 넘어뜨리듯, 악마가 쉽게 정복한다.

 

8.

[더러운 것을] 더럽게 보면서 살며

오관의 욕구를 잘 삭이면서

음식을 절제하고, 굳은 신념을 지니고,

근면 정진하는 이는

마치 바람이 바위산을 정복할 수 없듯이, 악마도 정복할 수 없다.

 

9. 

더러운 것을 버리지 못하면

가사(수도승의 옷)를 입으려 할지라도,

절제와 진실이 없기 때문에 가사를 입을 가치가 없으리라.

 

10.

더러운 것을 버리고

온갖 계명을 지키고

절제와 진실을 지닌 사람은 참으로 가사를 입을 자격이 있다.

 

 

 

11.

만물의 본질이 아닌 것을  본질이라 생각하고,

만물의 본질을 본질 아닌 것 으로 보는 사람은,

그릇된 생각에 서서

본질에 이르지 못하리라.

 

12.

만물의 본질이 본질인줄 알고, 

본질 아닌 것을  본질 아닌 줄 아는 사람은, 

바른 생각에 서서

본질에 이르리라.

 

13.

마치 허술하게 지붕을 이은 집에 비가 새듯이,

수양을 쌓지 않은 마음에는 탐욕이 스며든다.

 

14.

마치 지붕이 잘 덮인 집에 비가 새지  않듯이,

수양을 쌓은 마음에는 탐욕이 스며들지 못한다.

 

15.

몹쓸 짓을 한 사람은

이 세상에서 슬퍼하고 저세상에서 슬퍼하고

두 곳에서 슬퍼한다.

자기의 더러운 행실을 보고, 그는 슬퍼하고 괴로워한다.

 

16.

착한 일을 한 사람은

이 세상에서 기뻐하고 저세상에서도 기뻐하고

두 곳에서 기뻐한다.

자기의 깨끗한 행실을 보고, 그는 기뻐하고 즐거워한다.

 

 

17.

몹쓸 짓을 한 사람은,

이 세상에서 괴로워하고, 내세에서도 괴로워하고, 

두 곳에서 괴로워한다.

‘몹쓸 짓을 했다'하며 괴로워 하고, 지옥에 떨어져  다시 괴로워한다.

 

18.

착한 일을 한 사람은

이 세상에서 기뻐하고 내세에서도 기뻐하고

두 곳에서 기뻐한다.

'착한 일을 했다'하고 기뻐하고, 하늘나라 가서도 더욱 기뻐한다.

 

19.

가령 많은 경전을 외울지라도

방종하여 실천하지 않는 자는,

남의 소만 세고 있는 목자일 뿐

[참된] 수도자가 되지 못한다.

 

20.

가령 적은 경전을 외울지라도

법을 따르고, 탐욕, 노여움, 헤매임을 버리고,

바른 지혜가 있고 마음의 자유를

얻고, 이 세상과 저 세상에 얽매이지 않은 이는

참된 수도자에 끼게 된다. 

 

 

 

 

 

     제 2 장  근면하라

 

21.

게으르지 않음은 영원히 사는 길이요,

게으름은 죽음의 길이다.

게으르지 않은 이는 죽지 않겠지만,

게으른 이는 이미 죽은 거나 마찬가지다.

 

22.

이 이치를 분명히 알고, 거스르지 않는 달인은

게으르지 않음을 기뻐하고, 성인의 경지를 즐기리라.

 

23.

생각을 깊이 하고, 참을성 있고,

항상 힘써 애쓰는 어진 이는,

가장 높은 자 유와 행복이 있는 열반을 얻으리라.

 

24.

애쓰고 깊이 생각하고, 행실이 깨끗하고, 신중하게 행하고,

스스로 억누르고 법에 따라 사는 근면한 사람은,

그 영광이 더욱 빛나리라.

 

25.

애쓰고 부지런하고, 깊은 자제로써,

꾹 억누름으로 지혜가 있는 이는,

홍수 (번뇌)도 밀어낼 수 없는 섬을 쌓으리라.

 

26.

어리석어 슬기 없는 이는 게으름에 빠지고,

슬기가 있는 이는 귀중한 재산을 지키듯 부지런함을 지킨다.

 

27.

게으르지 말라.

쾌락을 가까이 말라.

정욕에 가까이 말라.

게으르지 않고 깊은 생각을 하는 이만 큰 안락을 얻으리라.

 

28.

어진 이가 부지런하여 게으름을 물리칠 때

지혜의 높은 탑에 오르고,

근심을 떠나 근심하는 어리석은 무리를 내려다본다.

마치 산에 오른 이가 땅에 있는 사람들을 내려다보듯.

 

29.

게으른 무리 가운데서 부지런하고

잠자는 무리 사이에 깨어 있는 어진 이는, 

빠른 말이 느린 말을 앞질러 달리듯이 나아간다.

 

30.

[마가반 (제석천) ]신은

부지런함 으로써 모든 신의 으뜸이 되었다.

부지런함 은 찬미를 받고, 게으름은 언제나 비난을 받는다.

 

31.

부지런함을 즐기고 게으름을 두려워하는 수도자(비구)는,

크고 작은  모든 속박을 불같이 태우면서 전진한다.

 

32.

부지런함을 즐기고 게으름을 두려워하는 수도자는

열반에서 결코 물러서지 않는다.

 

 

 

 

       제 3 장  마  음

 

 

33.

마음은 불안하여 흔들리고, 지키기 어렵고, 억제하기 어렵다.

어진 이는 마음을 곧게 지키기를

마치 활쟁이가 화살을 [곧게 만들듯이] 곧게 한다.

 

34.

물 속 제 고장에서 물 밖으로 던져진 물고기처럼,

이 마음은 마왕의 세계에서 벗어나려고 파닥거린다.

 

35.

잡기 어렵고, 경솔하고, 욕정에 따라 헤매는 마음을 억제하기란 즐거운 일이다.

억제된 마음은 안락을 가져다주리라.

 

36.

몹시 알아보기 어렵고, 또 아주 섬세하고,

욕정에  따라 헤매는 마음을

슬기로운 이는 지켜야 하리라.

잘 지켜진 마음은 안락을 가져다주리라.

 

37.

멀리 홀로 가며, 꼴도 없이 마음 속에 숨은 생각을 억제하는 동안에는

마귀의 굴레에서 벗어나리라.

 

38.

마음이 불안하고, 바른 법을 모르며,

신념이 흔들리는 사람의 지혜는, 완성을 이루지 못하리라.

 

39.

마음에 번뇌가 없고, 생각이 흔들리지 않고,

또 선악을 초월하고, 깨어있는 사람에겐, 두려움이 없으리라.

 

40.

이 몸은 물항아리처럼 [깨지기 쉬운 줄] 알고,

이 마음을 성곽처럼 굳건히 하고서,

지혜를 무기로 가지고 악마와 싸우라.

싸워 얻은 것은 지키고 앞으로 전진하라.

 

41.

아아, 이 몸은 곧 땅위에 누우리라.

의식도 없이 쓸모도 없는 나무토막처럼  버림을 받으리.

 

42.

적이 적을 대하고 원수가 원수를 향하여,

어떠한 [악]을 할지라도, 몹쓸 악을 향한 마음은

더욱 큰 악을 사람에게 행하리라.

 

43.

어머니와 아버지, 어느 친척이 주는 선보다도,

바른 도를 향한 마음은, 우리에게 더 큰 선을 주리라.

 

 

 

        제 4 장   꽃

 

44.

누가 이 세상과  염라계와 천상계를 정복(극복)할 것인가?

누가 훌륭하게 설법된 진리의 말씀을   모()을 것인가?

마치 솜씨 좋은 이가 예쁜 꽃을 찾아 꾸미듯

 

45.

[불교의] 수도자는 이 세상과 염라계와 천상계를 정복할 수 있다.

그 수도자는 훌륭하게 설법된  진리의 말씀을 모을 수 있다.

마치 솜씨 좋은 사람이 예쁜 꽃을  찾아 꾸미듯  하리.

 

46.

이 몸은 물거품 같고, 아지랑이 같은 줄 깨달은 이는,

악마의 꽃화살(유혹)을 끊어 버리고,

[지옥의] 염라왕과 만나지 않는 [세계에]  이르리라.

 

47.

꽃(쾌락)을 꺾는 일에만 마음이 쏠려,

애욕에 묻힌 사람은 죽음의 신이 앗아 간다.

마치 잠자는 마을을 홍수가 휩쓸어 가듯.

 

48.

꽃만을 꺾고 마음에 집착을 가지며, 애욕에 지칠 줄 모르는 이는,

죽음의 마귀가 정복하리라.

 

49.

벌이 꽃과 향내와 빛깔을 다치게 하지 않고, 단 꿀을 따가듯이,

성자(무니)는 마을에서 탁발을 그와 같이 해야 한다.

 

50.

남의 잘못을 보지 말라.

남이 한 일, 하지 않은 일을 보지 말라.

내가 저지른 것(과실)과 하지 않은 것(게으름)만을 보라.

 

51.

사랑스럽고 색깔이 아름다울지라도 향기가 없는 꽃처럼,

실천이 따르지 않는  훌륭한 말은  효과가 없으리라.

 

52.

사랑스럽고 색깔이 아름답고 향기 짙은 꽃처럼,

실천이 따른 훌륭한 말은 효과가 있으리라.

 

52.

쌓아 올린 꽃 무더기에서 꽃다발을 만들 수 있는 것처럼,

사람으로 태어났다면 착한 일을  많이 해야 하리라.

 

54.

꽃 향기는 바람을 거스르지 못한다.

찬다라, 타가라, 발리카의 향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착한 사람의 향기는 바람을 거슬러 흘러가고

바른 사람은 모든  방향에 향기를 뿌리리라.

 

55.

찬다라, 타가라, 푸른 연꽃, 밧시키이 따위 많은 향이 있을지라도

계의 향이 가장 뛰어난 것이다.

 

56.

타가라나 찬다나의 향기는 미미한 것이다.

계를 지키는 이의 향기는 더할 나위 없는 것으로써

신들에게까지도 번지어 간다.

 

57.

계를 다 지키고, 부지런하고,

바른 지혜로 해탈한 사람은

마왕도 가까이 할 수 없다.

 

58.

큰 길 가에 버려진 쓰레기의 산더미 속에서도

향기 짙은 아름다운 연꽃이 피어오르듯.

 

59.

쓰레기처럼 눈먼 중생 가운데 있으면서

바로 깨친 이의 제자는 예지로서 찬란하게 빛나리라.

        제 5 장   바  보

 

60.

잠 못 이루는 이에게 밤은 길고,

지쳐있는 자에겐 지척도 천리다.

바른 진리를 깨닫지 못하는 어리석은 자에게 윤회는 길다.

 

61.

자기보다 훌륭하거나 비슷한 이를 만나 길을 갈 수 없거든

차라리 혼가서 길을 가라.

 

어리석은 자와는 길벗이 되지 말라.

 

62.

어리석은 사람은

‘이 아이는 내 아들이다’ 또는 ‘내게는 재산이 있다’ 고 생각하면서 번민한다.

벌써 자신조차 제 것이 못되는데,

 

어찌 아들이나 재산을 제 것이라 할 것인가!

 

63.

어리석은 자가

[스스로] 어리석은 줄 알고 있다면, 그 만큼은 어진 것이다.

그러나 어리석은 자가 [스스로] 슬기롭다고 생각한다면

그는 정말 어리석은 사람이다.

 

64.

어리석은 자가 한평생 어진 이를 섬기더라도,

진리를 깨닫지 못하는 것은,

 

마치 숟가락이 국 맛을 [모르는 것] 같으리.

 

 

65.

지혜 있는 이는 한 순간이나마 어진 이를 섬긴다면

곧 진리를 깨닫기를,

 

마치 혀가 국 맛을 [알듯이] 깨달으리.

 

66.

지혜가 없는 어리석은 사람은 자기를 원수처럼 대하여 행동한다.

괴로운 결과를 부를 몹쓸 행실을 하면서.

 

67.

행동한 뒤에 후회되거나, 눈물을 흘려 울면서 그 대가를 받는다면,

이런 행실은 훌륭하게 이루어 졌다고 할 수 없다.

 

68.

행동한 뒤에도 후회되지도 않고 즐거워하고 반갑게 그 대가를 받는다면,

이런 행실은 훌륭하게 이루어 졌다고 할 수 있다.

 

69.

어리석은 자는

악도 그 과보가 생기기 전엔 그것을 꿀같이 달콤하게 생각한다.

그러나 악의 과보가 생기면 그 때에야 괴로움을 맛본다.

 

70.

어리석은 사람은

가령 몇 달을 [쿠사]풀을 놓아 [적은] 음식을 먹는 고행을  하더라도,

진리를 생각하는 사람의 16분의1 만큼도 값어치가 없다.

 

71.

나쁜 행실을 해도 새로 짠 우유처럼 곧 굳어지지 않는다.

재로 덮인 불씨처럼  타면서 어리석은 자를 따른다.

 

72.

어리석은 자에게는, ‘지혜’가 생겨도 마침내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 ‘지혜’는] 도리어 그의 머리를 부수면서 그의 행운을 좀먹는다.

 

73.

어리석은 사람은, 헛된 명성을 바란다.

수도자들 [사람들] 가운데서는 윗자리를,

승단 [조직] 안에서는 다스리는 권력을,

다른 집에 가서는 [남에게는] 공양을 [바란다.]

 

74.

[집에 있는 이나 집 떠난 이나,

“이것을 한 것은 나다.” 라고 생각하거나,

 

해야 할 일이든 하지 말아야 할 일이든

“내 마음을  따라야 한다.” 고 하는 것]은

 

어리석은 자의 생각이요,

욕심과 교만은 점점 커져만 가리라.

 

 

75.

하나는 이익으로 인도하는 길이요.  

하나는 열반으로 인도하는 길이다.

 

부처님의 제자인 수도승은,

이 이치를 깨닫고 남의 존경을 기뻐하지 말라.

 

외로운  길 걷기를 한결 같이 하라.

 

 

 

 

        제 6 장  어진 이

 

 

76.

잘못과 죄를 가르쳐 주고 꾸짖는 슬기로운 이를 만났으면 그와 사귀어라.

마치 감추어진 보배를 가르쳐주는 이를 대하듯 하라.

그와 사귀면 이익이 있을 뿐  손해는 없으리니

 

77.

계를 지켜라, 가르쳐라. 그리고 부당한 것을 피하라.

이런 이를 선한 이는 사랑하고, 악한 이는 미워하리라.

 

78.

나쁜 친구와 사귀지 말라.

저속한 사람과도 사귀지 말라.

착한 벗과 사귀고,  가장 훌륭한 사람과 사귀어라.

 

79.

진리를 사랑하는 사람은 맑은 마음으로 잘 자리라.

어진 이는 언제나 성인들이   말씀한 진리를 즐긴다.

 

80.

운하의 기사는 물을 끌어들이고,

활쟁이는  화살을 곧게 만든다.

목수는 나무를 곧게 다듬고

어진 이는 자신을 제어한다.

 

81.

굳은 바위가 바람에 끄떡 않는 것처럼,

어진 이는 비방과 칭찬의 소리에도 흔들리지 않는다.

 

82.

깊은 못이 고요하고 맑은 것처럼,

어진 이는 진리를 듣고 마음이 깨끗해진다.

 

83.

착한 사람들은  

모든 것에서 [욕망을] 버리고, 쾌락을 구하는 헛수고를 않는다.

어진 이는  즐거움을 만나나 괴로움을 만나나 흔들리는 기색이 없다.

 

84.

나를 위하거나 남을 위해서

아들이나 재산이나 토지를 원하지 날라.

계명을  가지고 지혜를 가지고 바른 사람이 되라.

 

85.

사람들 가운데서 피안에 이른 이는 아주 적다.

거의 이 편 강가에서 서성거릴 뿐이다.

 

86.

진리가  바로 전해졌을 때

그 이치를 따라간 사람은 피안에 이르리라.

(생*사)의 세계는 몹시 넘기 어려운 것이다.

 

87.

어진 이는 악을 버리고 선을 닦아야 하리.

집을 [나와] 집 떠나고 외롭고 쾌락이 없는 곳으로.

 

88.

묘방의 약을 구하라.

어진 이는 욕망을 버리고 한 푼도 가지지 말라.

마음의 더러움을 씻고 자신을 깨끗이 하라.

 

89.

깨달음을 얻기 위한 방법으로

마음을 바르게  수양하고 집착을 끊은 다음,  

소유욕을  버리고  기뻐하며 번뇌를 다 없애어 빛나는 사람은,

이 세상에서  열반에 들어간 것이다.

 

 

 

 

 

        제 7 장  성인

 

 

90.

[속세의] 나그넷길을 마치고 근심을 떠나 모든 면에서 자유를 얻어,

모든 속박을 끊은 사람에겐 고뇌가 없다.

 

91.

[바르게] 생각하는 사람은 집 떠나고, 쉴 집도 반기지 않는다.

호수를 떠나는 백조처럼 그들은 저마다 집을 떠난다.

 

92.

재물을 모으지 않고, 알맞게 먹고,

공과, 무상과, 자유를  얻은 이의 길은,

마치 하늘을 나는 새의 [길에] 자취가 없듯이 정녕 따르기  힘들다.

 

93.

모든 번뇌를 다  끊어버리고, 먹을 것에 구애를 않고

공과 무상과 자유를 얻은 사람들의  발자취는,

하늘을 나는 새의 발자취처럼 따르기 힘들다.

 

94.

잘 길들인 말처럼, 모든 감각이 잔잔하고,

교만이나 번뇌를 끊어버린 사람은  신들 조차 부러워한다.

 

95. 경건한 [인격]자는 대지와 같이 거스르지 않고, 

또 문지방 같이  깨끗한데,  흙탕이 없는 호수와 같다.

이런 이에게는 이미 윤회가 없다.

 

96.

바로 깨닫고 자유를 얻어 고요함을 얻은 사람은,

마음은  고요에 돌아가고  말과 행동은 조용하다.

 

97.

망령된 믿음 없이 절대를 깨닫고

윤회의 끈을 끊어버리고 유혹을 물리치고  욕망마저 버린 사람은,

참으로 뛰어난 사람이다.

 

98.

마을이거나 숲속이거나, 푹 패인 땅이거나 또 평지이거나,

예배할만한 이(아라한)가 사는 곳이면 어디일지라도 즐거웁다.

 

99.

숲속은 즐겁다.

세상 사람들이 즐기지 않는 곳에서 탐욕을 떠난 이들은 즐거우리라.

그들은 감각의 쾌락을 구하지 않기  때문에.

 

 

 

       제 8 장   천

 

100.

가령 쓸모없는 말을 모아 천마디를 만들어도

들을 때 마음이 가라앉는 유익한  한마디 쪽이 뛰어난 말이니라.

 

101.

가령 쓸모없는 귀절을  모아 천편의 시를 짓기보다

들으면 마음이 가라앉는 한 구절의 시가 뛰어난 것이다.

 

102.

쓸모없는 구절로 된 백편의 시를 읊기보다,

들으면 마음이 가라앉는 한편의 싯귀가 뛰어난 것이다.

 

103.

싸움터에서 백만 인을 이기기 보다,

자기 하나를 이기는 이가 가장 뛰어난  승리자다.

 

104.

자기를 이기는 일은 남을 이기는 일보다 뛰어난 것이다.

자신을 억제하고  항상 절제하는 사람의 [승리]는---

 

105.

신도 귀신(건달바)도 마왕도 또한 범천도

이런 이의 승리만은 꺾을 수 없다.

 

106.

달마다 천금을 들여 백 년 동안 희생을 바치기보다,

단 한 순간이나마 잘  수양한 이를 공양하는 편이 뛰어난 것이다.

 

107.

숲 속에서 백 년 동안 화신에게 제사 지내기보다,

단 한 순간이라도 잘 수양한 사람에게 공양하는 편이 뛰어난 것이다.

 

108.

이 세상에서 복을 얻기  위하여

한 해 동안 희생을 바치고 제사를 드려도,  

그 모든 것은, 자신을 잘 수양한 사람을 공경하는 것보다 반의 반도 못하리라.

 

109.

잘  공경하고 윗사람을 존경하는 사람에게는,

이 네 가지 복이 더 는다.

곧  나이, 아름다움, 행운, 힘이다.

 

110.

비록 백년을 살더라도 계명을 깨뜨리고 마음의 고요를 잃는다면

바로 행하며, 마음의 고요를 가진 이가 하루 사는 편이 뛰어난 것이다.

 

111.

비록 백년을 살지라도 지혜가 없고 마음의 고요를 잃는다면

지혜가 있고,  마음의 고요를 가진 사람이 단 하루를 사는 편이 뛰어난 것이다.

 

112.

비록 백년을 살지라도 게으르고 노력하지 않는다면

부지런히 노력하면서 사는 하루가 낫다.

 

113.

비록 백년을 살지라도 낳고 죽는 이치를  모른다면,

나고 죽는 [이치]를 아는 이의 하루 사는 편이 뛰어난 것이다.

 

114.

비록 백년을 살지라도 죽음이 없는 도를 모른다면

죽음이  없는 도(열반)를  아는 이가 하루를 사는 편이 더 뛰어난 것이다.

 

115.

비록 백년을 살지라도 가장 높은 진리를 모른다면

가장 높은 진리를 아는  이가 하루를 사는 편이 더 뛰어난  것이다.

 

 

 

 

        제 9 장   악

 

116.

선한 일은 서둘러 행하고, 악한 일에서는 마음을 멀리하라.

선한 일을 하는데 게으르면 그의 마음은 악을 즐긴다.

 

117.

사람이  만일 악을 했다면 다시는 되풀이 하지 말라.

그 일을 즐겁게  여기지 말라. 악을 쌓는 것은 괴로움이다.

 

118.

사람이 만일 선한 일을 했다면 늘 그것을 되풀이 하라.

그 일을 즐겁게 여기라. 선을 쌓는 것은 즐거움이다.

 

119.

악한 자도 그 악의 열매가 맺기 전에는 행복을 맛본다.

그러나 악행의 열매가 생겼을 때, 악한 자는 재앙을 맛본다.

 

120.

선한 자도 선의 열매가 맺기 전에는 몹쓸 괴로움을 맛본다.

그러나 선행의 열매가 생겼을 때, 선한 자는 행복을 얻는다.

 

121.

‘내게 업보가 오지 않으리라'하고 악을 가볍게 여기지 말라.

물방울이 고여서 항아리를 채운다.  

어리석은 자는 조금씩 쌓여서 악으로 가득 차리라.

 

122.

‘내게 업보가 오지 않으리라'고 선을 가볍게 여기지 말라.

물방울이 고여서  항아리를 채운다.  

슬기로운 이는 조금씩 쌓여서 선으로 가득 차리라.

123.

동행이 적고 재물 많은 상인이,

위험한 길을 [피하]듯이,

모든 악행은 피해야 한다.

 

124.

손에 상처가 없다면 독을  만질 수 있으리라.

상처 없는 자에게 독은 해를 주지 못한다.

악을 않는 이에게 악은  없다.

 

125.

순진하고 때 없는 이를 해치고,

깨끗하고 더럽지 않은 이를 (해친다면)

악은 오히려 어리석은 자에게 떨어진다.

마치 맞바람에 던진 먼지가 다시 날아오듯이.

 

126.

어떤 이는 모태 안에 들어가고,

악인은 지옥으로 [떨어지고]

선인은 하늘나라 로 올라간다.

모든 번뇌에서 벗어난 이는 열반에 들어가고.

 

127.

하늘이나 바다나 산 속 동굴에 들어가도

악업의 갚음에서 벗어날 세계는 없으리라.

 

128.

하늘이나 바다나 산 속 동굴에 들어가도

거기 머물러 죽음을 벗어날 수 있는  세계는 없으리라.

 

 

        제 10 장   채 찍

 

129.

모두 <채찍>을 두려워하고, 모두 죽음을 두려워  한다.

제 몸에 견주어서  [남을] 죽이지  말라.   죽이게 하지도 말라.

 

130.

모두 채찍을 두려워하고, 모두 삶을 사랑한다.

제 몸에 견주어서 남을 죽이지 말라.  죽이게 하지도 말라.

131.

복락을 바라는 중생에게 [채찍]으로 해치는 자는,

자기복락을 구하여, 죽은 다음 복락을 얻지 못하리.

 

132.

복락을 바라는 중생에게 [채찍]으로 해치지 않는 사람은,

복락을 구하여, 죽은 다음 행복을 얻으리.

 

133.

거칠은 말을 하지 말라.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 성난 말은 고통이다.

[채찍]은 오히려 내게 돌아오리.

 

134.

깨진 징처럼 묵묵히 있는 사람은 벌써 열반을 얻은 것이다.

네겐 노여움이  없기 때문에.

 

135.

소치는 사람이 [채찍]으로 소를 목장으로 몰고 가듯,

늙음과 죽음은 중생의 목숨을 몰고 간다.

 

136.

어리석은 자는 악을 하고도 깨닫지 못하고,

불속에서 타듯 제 행실로써 괴로워 하리.

 

137.

죄 없는 순진한 사람에게 [채찍]으로 해치는 자는,

다음 열 가지 중에서 한 가지 갚음을 만나리라.

 

138.

곧 심한 고통, 노쇠, 육체의 상처, 중병, 정신착란.

 

139.

또는 왕이 내리는 재앙, 지독한 중상, 친척의 멸망, 재산의 파멸.

 

140.

또  불이 그의 집을 태우니, [열 가지 다].

어리석은 자는 죽은 다음 지옥에 지옥으로 떨어지리.

 

141.

나체의 고행,

소라처럼 짠 상투도,

몸에 재를 바름도,

또 고요히 앉음 [따위의 갖가지 고행] 도

     의심을 끊지 못한 중생을 깨끗이 할 수는 없다.

 

142.

몸을 화려하게 꾸몄더라도

냉정하고, 고요한 마음을 지니고, 제어하고,

자제 하고 음욕을 끊고,  모든 생명을 해치지 않는다.

이야말로 바라문이며, 수도자이며 수도승이다.

 

143.

훌륭한 말이 [채찍]을 피하듯이

누가 겸손으로 자기 자신을 억제 하겠는가?

 

144.

채찍을 맞은 훌륭한 말처럼, 부지런히 도를 닦으라.

믿음계행과 정진으로,

정신통일[마음집중]과 진리의 식별로,

밝은 지혜옳은 행동을 아울러 갖추고,  

묵상을 다하여 커다란 고통을 없이 하리라.

 

155.

운하의 기사는 물을 끌어들이고,

활쟁이는 화살을 곧게 만들고,

목수는 나무를 깎아 다듬고,

덕 있는 이는 자신을 제어한다.

 

        

 

제 11 장  늙 음

 

146.

무엇을 기뻐하고 있는가?

무엇을 즐기고 있는가?

[이세상은] 항상 불타고   있는데.

당신들은 암흑에 쌓여 있다. 왜 빛을 구하지 않는가?

 

147.

보라, 이 꾸며놓은 형체,

[이 몸은] 합성된 상처 덩어리요.

언제나 앓고,   욕심이 많고, 

견고하지도, 영원하지도 않다.

 

148.

이 육신은 늙어 시들고, 병고의 주머니요, 깨지기 쉽다.

썩은 육체는 흩어 지고, 삶은 반드시 죽음으로 끝난다.

 

149.

가을에 버려진 표주박처럼,

이 흰 뼈다귀를 보고 무슨 기쁨인들 있으랴!

 

150.

뼈로 성곽을 이루고, 살과 피로 칠하여 졌다.

그 속에 늙음과 죽음과 거짓이 도사리고 있다.

 

151.

찬란하게 꾸민 임금의 수레도 닳아 없어지고,

육신도 또한 늙는다.

하지만  착한 이의 교법은 시들지 않으니,

착한 이는 서로 교법을 말한다.

 

152.

보고 들은 게 적은 사람은 황소처럼 늙는다.

살은 찌지만 지혜는 자라지 않는다.

 

153.

나는 이 집(육체)을 지은 자를 구하여

찾지 못한 채 여러 생을 보냈으나

생존은 다 고통이었다.

 

154.

집을 지은 이여!

이제 당신을 알게 되었다.

당신은 다시 집을 짓지 않으리라.

기둥은 부러지고 서까래는 내려 앉았다.

마음은 만물을 떠나,

애욕을  다 면할 수 있었다.

 

155.

젊었을 때 도를 닦지 않고 재산을 모으지 못한 사람은

고기 없는 못에 사는 늙은 백로처럼 죽어가리라.

 

156.

젊었을 때 도를  닦지 않고 재산을 모으지 못한 사람은

부러진 화살처럼 지난 일을 뉘우치며, 한숨 지으리라.

 

 

 

        제 12 장  자기 (제 몸)

 

 

157.

자기를 사랑해야 할 줄 안다면

자기를 잘 지켜야 한다.

지혜있는 이는 밤의 세 때 (청년, 장년, 노년의 세 때)중

한번쯤은 깨어 있어야한다.

 

158.

먼저 자기를 바로 갖추고 남을 가르치라.

그러면 현명한 이는 괴로워하지   않으리라.

 

159.

남을 가르치듯 스스로 행하면 그 자신을 잘 억제할 수도 있고,

또 남도 잘  억제할 수 있게 될 것이다.

 

160.

자기만이 자기의 주인,

어떤 주인이 따로 있으랴?

자기만 잘 제어 할 때

얻기 힘든 주인을 얻은 것이다.

 

 

161.

자기가 한 악은 자기에게서 생겼고,

자기에게서 일어난 것이다.

그것은 마치 금강석이 굳은 마니구슬을 [부숴 버리듯이]

어리석은 자를 부숴버린다.

 

 

162.

파계가 심한 자는

칡넝쿨이 '샤알라' 나무를 휘어잡아 [말라 죽기를 기다리듯],

원수가 바라듯, 스스로 [파멸] 한다.

 

163.

몹쓸 짓과 자기에게 해 되는 행실은 하기 쉽다.

이롭고 선한 일은 행하기 어렵다.

 

164.

거룩하고 바르게 살아 예배하기에 합당한 이(아라한)의 가르침을

몹쓸 견해로 비방하는 바보들은,

열매가 여물면 저절로 말라죽는 '캇디카' 갈대처럼  

스스로 파멸한다.

 

165.

스스로 악을 하면 스스로 더러워지고,

스스로 악을 하지 않으면 깨끗해 진다.

깨끗함과 더러움은 자신에 달려있다.

아무도 남을 깨끗하게 할 수는  없다.

 

166.

아무리 큰일이더라도

남을 위한다는 핑계로

자신의 의무를 등한 하지 말라.

자기 의무를 알고 그 의무에 충실해야 한다.

 

 

 

 

 

 

 

        제 13 장  세 속

 

167.

비열한 짓을 하지 말라.

그릇된 견해에 따르지 말라.

세속에 속한 무리가  되지 말라.

 

168.

힘차게 일어나라. 게으르지 말라. 바른 행실을 하라.

바르게 사는 자는, 이 세상에서나 저 세상에서나 안락하게 잠잔다.

 

169.

바른 행실을 하라. 나쁜 행실을 하지 말라.

바르게 행하는 이는, 이 세상에서나 저세상에서나 안락하게 잠잔다.

 

170.

물거품처럼, 아지랑이처럼,

이 세상을 보는 사람은, 죽음의 왕을 보지 않으리라.

 

171.

와서 보라

임금의 수레처럼 잘 꾸민 이 세계를,

어리석은 자는,  그 속에 빠지고,

지혜로운 이는 집착 하지 않는다.

 

172.

전에는 게을렀으나

나중에는 게으르지 않는다면,

그 사람은 구름에서 벗어난 달처럼

이 세상을 비추리라.

 

173.

몹쓸 행실을 하였을 지라도

착한 행실로 덮어버리면 ,

구름을 벗어난 달처럼

이 세상을 비추리라.

 

174.

이 세상은 암흑이다.

그 속에서 잘 통찰하는 사람은 드물다.

마치 그물에서  벗어난 새와 같이

하늘에 오르는 이는 적다.

 

175.

백조는 태양의 길을 가고, 신통의 힘으로 하늘을 난다.

현명한 이는, 악마와 그 무리들을 쳐부수고 이 세상을 벗어난다.

 

176.

단 하나인 법을 어기고, 거짓말을 하고, 내세를 믿지 않는 사람은

몹쓸 악이라도 서슴지 않는다.

177.

진실로 욕심이 많은 삶은, 하늘나라에 가지 못한다.

어리석은 자는, 보시를 찬양하지 않는다. 

그러나 현명한 이는, 보시를 기뻐함으로 저 세상에서 복락을 누린다.

 

188.

온 땅의 왕이 되기보다도, 혹은 하늘에 올라가기 보다도 ,

온 세상을 다스리기보다도,

열반에 들어가는 첫걸음 (예류과) 은 훌륭하다.

 

 

 

        

    제 14 장   부처님

 

179.

그 승리는 결코 잃어 버리지 않고,

그 승리는 이 세상에서 아무도 따를 수 없다.  

[행동범위는] 한없고, 발자취도 없는 부처를,

어떠한 도로서 꾀거나 인도할 수 있겠는가?

 

180.

그물처럼 뒤엉킨 욕망조차도 어디에서든 유혹할 수 없다.

[행동범위는] 한없고,  발자취 없는 부처를,

어떠한 도로 꾀어내어 이끌  수  있겠는가?

 

181.

정신통일[마음집중]에 잠기고, 슬기롭고, 집 떠난 생활의 고요를 기뻐하고,

깨달음을 얻고, 깊이 생각하는 이는 신들 조차 부러워한다.

 

182.

사람으로 태어나기 어렵고, 살아가기도 어렵고, 바른 가르침을 듣기도 어렵다.

<깨달은 사람들(여러 부처)>이 나타나기 어렵다.

 

183.

모든 악을 하지 않고, 선을 행하고, 자기 마음을 깨끗이 한다.

이것이 <깨달은 이들>의  가르침이다.

 

184.

참고 견딤은 가장 높은 고행이요,

열반은 가장 뛰어난 것 이라고 <깨달은 이들>이 외친다.

참으로 남을 해치는, 집 떠난 이는 없고,

남을 괴롭히는, 수도자는 없다.

 

185.

욕하지 않고, 해치지 않고

계율을  지키고, 음식을 절제하고,

홀로 살면서 앉아 있고,

위없는 사색에 전념한다.

이것이 '깨달은 사람들'의 가르침이다.

 

186.

가령 금이 소나기처럼 쏟아질 지라도 욕망을 채울 수는 없으리라.

'욕망에는 짧은 쾌락과 많은 고통이 있다'고 알고서 현자는

 

187.

천상의 쾌락에도 기뻐하지 않는다.

<바르게 깨달은 이>의 제자는, 이 욕망이 다 없어짐을 기뻐한다.

 

188.

공포에 쫒긴 사람들은

산과 수풀과 동산과 나무와 사당에

갖가지로 의지할 곳을 구한다.

 

189.

그러나 그곳은 안전하지 않고, 의지할 곳이 못되고, 가장 좋은 곳도 아니다.

[그러므로] 그런 곳을 얻었다 하여도 모든 고통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한다.

 

190.

부처와 교법과 교단에 의지할 곳을 찾은 사람은,

바른 지혜로서 네 가지 거룩한 진리(사성제)를 본다.

 

191.

괴로움과

괴로움이 일어난 원인,

괴로움을 없앰과

괴로움을 없애기에 이르는

여덟 가지 바른 길 (팔정도) 이 있다.

 

192.

그것만이 안전하고 뛰어난 의지할 곳이다.

이런 의지할 곳을 얻은 후에는   

모든 고통으로부터  벗어난다.

 

193.

거룩한 이는 얻기 어렵다.

아무데서나 태어나지 않는다.

이런 현명한 사람이  태어난 가문은 안락하며 번영하리라.

 

194.

깨달음 이의  탄생은 즐겁고,

단결 속에 살고 있는 자들의 수도도 즐겁다.

 

195.

공양할 만한,

허망을 벗어나 근심과 고민을 초월 한 부처,

혹은 부처의 제자를  공양하는 것.

 

196.

마음의 자유를 누리고,

공포로부터 벗어난 사람을 공양하는 공덕은

아무도  헤아릴 수  없으리라.

 

 

        제 15장   행 복

 

197.

원한을 가진 사람들 가운데서

원한을 버리고 크게 즐기며 살자.

원한을 가진 사람들 가운데 있으니,

원한에서 벗어나 살자.

 

198.

고민하고 있는 사람들 가운데 있으나

고민에서 벗어나 크게 즐기며 살자.       

고민하고 있는 사람 가운데 있으니

고민에서 벗어나 살자.

 

199.

탐욕이 있는 사람들과 함께 살면서

탐욕에서 벗어나 크게 즐기며 살자.

탐욕이 있는 사람들과 살면서 탐욕에서 벗어나 살자.

 

200.

아무것도 가지지 않고 크게 즐기며 살자.

우리는 광음천의 신들처럼 즐거움을 먹으며 살자.

 

201.

승리는 원한을 낳고, 패자는 괴로워 쓰러지리라.

마음의 고요를 얻은 사람은

승리나 패배를 버리고, 즐겁게 산다.

 

202.

탐욕과 같은 불은 없고,

노여움과 같은 죄는 없고,

육체적 존재보다 더한 괴로움은 없고,

나음의 고요보다 더한 안락은 없다.

 

203.

굶주림은 가장 큰 병이요.

만물은 가장 큰 괴로움이다.

이것을 참으로 안다면 위없는 안락의 열반이 있다.

 

204.

건강은 가장 큰 이익이고,

만족은 가장 큰 재산이다.

믿고 의지함은 가장 귀한 친척이고,

열반은  가장 높은  복락이다.

 

205.

고독의 맛과 고요의 맛을 본 사람은,

진리의 기쁜 맛을 맛보면서,

공포나  악으로부터 벗어난다.

 

 

206.

성인을 만남은 좋은 일이다.

함께 살면 언제나 즐겁다.

어리석은 자를 만나지 않으면 늘 편안 하고 즐겁다.

 

207.

바보와 함께 걷는 자는 오래 괴로워한다.

바보와 함께 사는 것은 원수와  함께 사는 것처럼 언제니 고통이다.

현명한 사람과 함께  살면 친척들의 모임처럼 즐겁다.

 

208.

그러므로 다음과 같이 말할 수 있으리라.

마치 달이 천체의 궤도를  따르듯이

현명하고, 지혜 있고, 널리 배우고, 잘 견디고,

믿음이 있고, 거룩한 사람,

이러한 선인, 선지식을 따르라.

 

 

        제 16 장   쾌 락

 

209.

잡념을 일삼고 명상에 전념하지 못하고,

뜻있는 일을 버리고, 좋아하는 것을  따르는 자는,

[오히려] 명상에 깊이 잠긴 이를 부러워한다.

 

210.

사랑하는 사람과 만나지 말라.

미워하는 사람과도 만나지 말라.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지 못하면 괴롭고,

미워하는 사람과는 만나면 괴롭다.

 

211.

그러므로 사랑하는 사람을 만들지 말라.

사랑하는 사람을 잃음도 재앙이니까.

사랑과 미움이 없는 사람은 집착이 없으리.

 

 

212.

사랑에서 근심이 생기고 사랑에서 두려움이 생긴다.

사랑에서 벗어난 이는  근심이 없는데,

어찌 두려움이 있으랴!

 

215.

애욕에서 근심이 생기고, 애욕에서 두려움이 생긴다.

애욕에서 벗어난 이에겐 근심이 없으니

어찌 두려움이 있으랴.

 

216.

욕망에서 근심이 생기고, 욕망에서 두려움이 생긴다.

욕망에서 벗어난 이에겐 근심이 없으니

어찌 두려움이 있으랴.

 

217.

계행과 통찰력을 갖추고 바르게 행하고, 진실을 말하고,

자기 의무를 다하는  자는 이웃의 사랑을 받으리라.

 

218.

밝혀 말할 수 없는 경지(열반)에 이르기를 바라고,

생각이 깊으며, 갖가지  욕망에서 벗어난 이를

[생사의]<물결을 거슬러 가는 사람>이라 부른다.

 

219.

오랜 세월 타향을 헤매다가

무사히 [고향으로] 돌아온 사람을

친척이나 친구들이 반겨 맞이하리.

 

220.

이러한 사람은 

사랑하는 사람이 멀리서 돌아올 때 친척 들이 환영하듯

좋은 과보로서 환영 받는다.

 

 

 

 

       제 17 장    노여움

 

221.

노여움을 버려라, 거만을 버려라.

세속적인 속박을 뛰어 넘으라.

마음과 사물에 집착하지 않고,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는 사람은

괴로움에 쫒기지 않으리라.

 

222.

흔들리는 마차를 제어하듯 일어나는 노여움을 삭이는 이를

나는 진짜 ‘마부'라고 부르겠다.

다른 사람들은 고삐만을 쥐고 있을 뿐인데.

 

223.

온화함으로 노여움을 이기라.

선행으로 악행을 이기라.

베품으로 인색함  이기라.

진실로써 거짓을 [이기라].

 

224.

진실을 말해라.

노여워하지 말라.

비록 아주 적은 것을 바라더라도 주라.

이 세가지 덕행으로 신들의 곁으로 가리.

 

225.

죽이지 않고 항상 육신을 억제하는 성자들은

불멸의 자리(열반)에 이른다.       

거기에 이르면 근심하지 않는다.

 

226.

항상 깨어 있고,

밤낮 공부하고,

열반을 추구하는 이의 번뇌는,

마침내 없어 진다.

 

 

227.

아툴라(신자의 이름)여,

이것은 예전부터 그러하며, 지금 시작된 게 아니다.   

‘침묵을 지켜도 욕을 하고,

말을 많이 해도 욕을 하고,

적당히 말해도 욕을 한다‘

이 세상에는 누구나 다 욕을 먹는다.

 

229.

성자가 날마다 살펴

'행실에 흠이 없고 총명하여 지혜와 계행을 갖추었다'  고

칭찬하는 이가 있다면

 

230.

‘잠부강에서 나는 좋은 금으로 만든 금화'와 같이,

누가 그를 비방하겠는가?

도리어 신들도 칭찬하고, 범천도 칭찬하리라.

 

 

231.

육신의 노여움을 막고, 육신을 억제하라.

육신의 악행을 버리고 육신으로써 선행을 하라.

 

232.

말의 노여움을 막고,  말을 억제하라.

말의 악행을 버리고, 말로서 선행을 하라.

 

233.

마음의 노여움을 막고 마음을 억제하라.

마음의 악행을 버리고 마음으로써 선행을 하라.

 

 

234.

현자는 육신을 억제하고 또 말을 억제하고, 마음을 억제한다.

현자란 참으로 잘 억제한 이들.

 

 

 

 

 

 

        제 18 장   더러움

 

235.

넌 이제 시든 낙엽이다.

염라대왕의 사자는 이미 네 곁에 와 있다.

너는 죽음으로 가는 길목에 서 있다.

그런데 너에게는 노자마저 없구나.

 

236.

스스로 피난처를 만들라.

서둘러라, 현명하라,

더러움을 털고 죄에서 벗어나면,

하늘[나라] 거룩한 땅으로 올라가리라.

 

237.

이제 죽을 때가 가까웠고

염라대왕 앞에 가까이에 와 있다.

도중에는 쉴 집도 없는데, 노자마저 없구나.

 

238.

스스로 피난처를 만들라.

서둘러라, 현명하라,

더러움을 털고 죄로부터 벗어나면,

다시 삶과 늙음이 없으리라.

 

239.

마치 대장장이가 은의 [불순물을 제거하듯]

슬기로운 이는

차례로 서서히  자기 더러움을 제거해야 하리라.

 

240.

쇠에서 생긴 녹이 쇠에서 생겨 쇠를 먹어 들어가듯,

방종한 자는 자기 행위  때문에 지옥으로 끌려간다.

 

241.

경을 읽지 않음은 성전의 더러움이요,

수리하지 않음은 집의 더러움이요, 

게으름은 아름다움의 더러움이요,

방종은 계를 지키는 자의 더러움이다.

 

242.

부정한 행위는 부인의 더러움이요,

인색한 것은 보시자의 더러움이요,

참으로 악덕은 이세상과 저세상의 더러움이다.

 

243.

그러나 이런 더러움 가운데서도 가장 큰 더러움은

무명(진리에 대한 무지)이다.   

수도승들이여, 이 더러움을 씻어 버림으로써 더러움이 없는 이가 되라.

 

244.

수치를 모르고, 낯 두껍고, 뻔뻔스럽고,

미욱하고, 무모하며 더러운 사람 에게는

인생은 살기 쉽다.

 

245.

수치를 알고 언제나 깨끗함을 구하고, 겸손하고,

조초롭게 사는 식견이 있는 이에겐

인생은 살기 힘들다.

 

246.

산 것을 죽이고, 거짓을 말하고,

이생에서 주어지지도 않는 것을 취하고,

남의 아내를 범하고.

 

247.

스라술 메라야술 에 빠져버린 사람은,

바로 이 세상에서 자신의 뿌리를 파고  있는 셈.

 

248.

오 사람들이여! 이와 같이 알아두라.

'자제가 없음은 악덕이다'고.

탐욕과  불(선)법으로 길이 고통을 받지 말라.

 

249.

사람은 믿는 바를 따르고

좋아하는 것을 따라 보시한다.

남이 얻은 음식에  불만을 품으면

밤낮으로 안정을 얻지 못한다.

 

250.

만일 이것을 끊고 뿌리 채 없앤 사람은

밤낮 마음의 안정을 누린다.

 

 

251.

탐욕처럼 심한 불길은 없고,

노여움처럼 심한 포수도 없고,

미망에 비할 그물도 없고,

욕망과 같은 거센 물결도 없다.

 

252.

남의 허물은 들보 같아 눈에 띄지만

자기 [허물은] 티끌 같아 눈에 보이지  않는다.

남의 허물은 겨처럼 까불어 흩어버리지만

자기 허물은 마치 도박꾼이 이롭지 않은 패를 감추듯 감춘다.

 

253.

남의 허물을 찾아내어

항상 나무라는 생각을 품은 사람은,

그 번뇌가 자란다.

없애기는 고사하고 불어가기만 한다.

 

254.

허공에는 길이 없고, 불교 아닌 외도에는 수도자가 없다.

대중은  허망을 즐거워 하지만

진리를 터득한 부처님에게는 허망이 없다.

 

255.

허공에는 길이 없고, 불교 외에 외도에는 수도자가 없다.

현상계에는 영원한 것이 없으며,

깨달은 사람(여러 부처)에겐 동요가 없다.

 

 

 

 

 

 

 

       제 19 장    진리에 산다

 

 

 

256.

 

[가령 좋은 것이라도] 강제로  나른다면

진리에 사는 사람일 수 없다.

맞느냐 맞지 않느냐를 잘 분별하여 현명하게.

 

257.

강제가 아니고 정의와 평등으로 남을 인도하고

정의를 지키는  지혜를 가진  사람은,

    진리에 사는 이라고 부른다.

 

258.

말을 많이 한다고 슬기로운 사람이 아니다.

고요하고 미움과 두려움에서 벗어난 사람을

<어진 이>라 부른다.

 

259.

많은 말을 한다고 교법을 전하는  호법자가 아니다.

듣는 것은 적더라도 몸으로써 보고,

교법을 무시하지 않는 이가 [교법을 가진 이]다.

 

260.

머리카락이 희다고 장로가 아니다.

그의 나이 헛되이 늙었으니, [텅빈 늙은 이]라 한다.

 

261.

진실과 진리와 죽지 않음과 절제와 자제에 살고,

더러움을 벗어난 이를  장로라 한다.

 

 

262.

말 잘하거나, 용모가 아름답다고 해도

질투와 인색과 간사에 찬 사람은

훌륭한 인물이 아니다.

 

263.

[질투나 인색이나 간사를] 뿌리째 뽑아 없애버리고

노여움을 여읜 사람을   <훌륭한 인물>   이라 한다.

 

 

264.

마음에 기약이 없고 거짓말을 하는 자는

머리를 깎더라도 수도자가 아니다.  

욕망과 탐애로 가득 차 있는 자가

어떻게 수도자가 될 수 있으랴?

 

 

265.

작건 크건 (일어나는) 악을 가라앉힌 사람은,

모든 악을 가라앉혔기 때문에 수도자라 부를 수 있다.

 

266.

다만 걸식 한다는  것만으로 수도승이라고 할  수 없다.

모든 법을 실천하기에 수도승이 되는 것이니.

[걸식을 했다고] 수도승이라 하지 않는다.

 

 

267.

이 세상에서 선과 악을 버리고

순결을  지키고 심중하게 처세하는 사람을   

[수도승]이라고 할 수 있다.

 

 

268.

침묵을 지키더라도 어리석고 무식하다면 성자가 아니다.

그러나 어진 이가 저울을 달 듯

좋은  것만 취하고 [악행을 피한다면] 현명한 이는.

 

269.

악을 물리친다면 그는 성자다.

그는 그것으로 말미암아 성자가 된다.

이  세상에서 선과 악, 두 가지를 알면

그것으로 성자라 부른다.

 

 

270.

중생을 해치면 성인이 아니다.

중생을 해치지 않기 때문에 성인이라 한다.

 

 

271.

덕행과 서원과 박식 때문만이 아니요,

혹은 정신통일을 얻었기 때문도 아니요. 

더욱 자기 때문이 아니라.

 

 

272.

나는 평범한 사람이 누릴 수 없는

집 떠난 즐거움을 누리고 있다.

오, 수도승이여!

번뇌를 다 끊기까지는 방심하지 말라.

 

 

 

 

        제 20 장  길

 

 

 

273.

모든 길 가운데서 여덟 가지 바른 길이 가장 뛰어 났다.

모든 진리 가운데서 네 가지 거룩한 진리가 가장 뛰어났고

모든 덕목 가운데서 해탈이 기장 뛰어 났고,

모든 사람 가운데서 참으로 눈 밝은 이 (부처) 가 가장 뛰어났다.

 

274.

이것이 길이다.

지견을 맑게 하는 다른 길이 있을 수 없다.

이 길을 따르라.

이것은 악마를 어지럽히리.

 

275.

이 길을 가면 괴로움을 없앨 수 있을 수 있으리라.

나는 [괴로움의] 화살을  뺄 줄을 알고서,

이 길을 가리킨 것이다.

 

276.

해야 할 일은 노력이다.

진리를 터득한 여래는 길을 가리키는 이에 지나지  않는다.

[그 길을] 실천하는 자는 마왕의  사슬에서 벗어나리라.

 

277.

‘만물은 덧없다'

예지로 이 이치를 깨달은 이는

괴로움을 지겨워하는 마음이 일어난다.  

이것은  깨끗함에 이르는 길이다.

 

278.

‘만물은 다 괴로움이다'

예지로 이 이치를 깨달은 이는

괴로움을 지겨워하는 마음이 일어난다.

이것은 깨끗함에 이르는 길이다.

 

279.

‘모든 것은 다 실체가 없다'

예지로 이 이치를 깨달은 이는

괴로움을 지겨워 하는 마음이 일어난다.

이것은 깨끗함에 이르는 길.

 

280.

일어날 때  일어나지 않고,

젊고 힘 있는데 게으름에 빠지고,

의지나 생각이 나약하고

무엇에나 게으른 사람은  예지로서 길을 찾지 못한다.

 

 

281.

말을 조심하고 마음을 자제하고

몸으로 악을 짓지 말아야 한다.

이 세 가지   덕행을  깨끗이 하자.

[그러면] 옛 성자가 설법한 도에 이르리라.

 

282.

명상에서 지혜는 솟아나고,

명상이  없으면 지혜도 멸한다.

두 길을 알고  지혜가 늘도록 자신을 확립하라.

 

283.

욕망의 숲을 자르라.

나무는 자르는데  그치지 말라.

욕망의 숲에서 두려움이 생긴다.

수도승들이여, 욕망의 숲과 애욕의 초목을 자르고,

욕망의 숲이 없는 몸이 되라.

 

284.

여자에 대한 남자의 욕정은 아무리 작더라도

끊어지기 전에는 그 사람의 마음을 매어 놓는다.

마치 송아지가 어미젖에 매달리듯이.

 

285.

자애를 끊되

가을에 백합을 손으로 꺾듯이 하라.

고요함에 이를  길을  구하라.

열반의 길은 크게 복 받은 이가 가르쳐 주셨다.

 

286.

장마철에는 여기서 살고,

겨울과 여름에는 여기서 [살자]고

어리석은 자는  생각하지만,

죽음이 [가까운 줄] 깨닫지 못한다.

 

287.

어린이나 가축에만 마음을 빼앗기고

그것에 마음이 집착한자는 죽음이 휩쓸어 간다.

마치  큰 홍수가 잠든 마을을 [휩쓸어] 가듯이.

 

288.

아들도 구할 수 없고,

아버지나 친척도 [구할 수 없다].

친척이라도  죽음의 신에 잡힌 자를 구할 수 없다.

 

 

289.

이 이치를 깨닫고서

어진 이는 계명을 지키고,

열반에 이르는 길을 빨리 깨끗이 해야 하리라.

 

 

 

        제 21 장  여러가지 일

 

290.

만일 조그만 즐거움을 버림으로써

큰 즐거움을 볼 수 있다면,

어진 이는 적은 즐거움을 버리고 보다 큰 즐거움을 구할 것이다.

 

291.

남에게 고통을 주고 자신의 즐거움을 바란다.

이처럼 원한의 사슬에  얽매이면 원한에서 벗어날 수 없다.

 

292.

해야할 일을 등한히 여기고, 해서는 안될 일을 한다.

교만하고 방종에 빠진  사람에겐 번뇌가 늘어간다.

 

293.

언제나 몸을 생각하고 [그 덧없음을 잘 알고], 

해서 안될 일을 하지 않으며, 해야 할일만 꾸준히 하고,

생각이 깊고, 조심성이 있는 사람에게 번뇌가 다 사라진다.

 

294.

아버지(아집)와 어머니(욕망)를 이기고,

무사 계급의 두 임금(단멸론, 상주론)을 [죽이고],

왕국(안이비설신의,색성향미촉법)를 죽이고

<바라문>은 괴로운 병 없이 나아간다.

 

295.

아버지와 어머니를 죽이고

두  바라문 계급의 두 임금을  죽이고,

호랑이(탐욕, 노여움, 우울, 바람기, 의심)를 다섯째로 하는 것을 죽이고

바라문은 괴로운 병환 없이 나아간다.

 

296.

<고오타마>의 제자들은 언제나 깨어있고,

밤낮으로 부처님을 생각한다.

 

297.

<고오타마>의 제자들은 언제나 깨어있고,

밤낮으로 부처님의 교법을 생각한다.

 

298.

<고오타마>의 제자들은 언제나 깨어있고,

밤낮으로 부처님 교단을 생각한다.

 

299.

<고오타마>의 제자들은 언제나 깨어있고,

밤낮으로 육신을 생각한다.

 

230.

<고오타마>의 제자들은 언제나 깨어있고,

밤낮으로 중생을 해하지 않음으로  마음이 즐겁다.

 

231.

<고오타마>의 제자들은 언제나 깨어있고,

밤낮으로 수양하니 마음이 즐겁다.

 

302.

집 떠난 이의 생활은 힘들고, 즐거움도 얻기 어렵다.

또 집에 있는 이의 생활은 힘들고 괴롭다.

성미 안 맞는 무리와 함께 사는 것은 고통이다.

[윤회]의 나그네는 고통에 빠진다.

그러므로 나그네가 되지 말라.

그러면 고통에  떨어지지 않으리라.

 

303.

믿음이 있고, 계명을 따르고 명예와 재산이 있는 사람은,

어디 가거나 어디서나 존경받으리라.

 

304.

훌륭한 사람은 <히말라야>산처럼 멀리 있어도 빛난다.

몹쓸 사람은  밤에 쏜 화살처럼 가까이 있어도 보이지 않는다.

 

305.

홀로  앉고, 홀로 자고, 홀로 행동하여 지치지 않고,

홀로 자신을  억제하고 숲가에 살며, 즐기는 사람이 되라.

 

 

        제 22 장  지 옥

 

306.

거짓말을 하는 자는 지옥에 떨어진다.

또 (스스로) 하고서도, '나는 하지 않았다'고 말하는 자도 [지옥에 떨어진다].

이런 몹쓸 짓을 한 사람은,

둘 다 죽은 후 저 세상(에서) 꼭 같으리라.

 

307.

가사를 목에 걸치더라도 행실이 나쁘고 자제력이 없다.

이 같은 몹쓸 사람은 악행 때문에 지옥에 떨어진다.

 

308.

계를 지키지 않고 절제하지 않은 채

나리의 은혜를 먹고 살기보다는,   

차라리 불에 탄 쇳덩이를 삼키는 것이 낫다.

 

309.

방종하여 남의 아내를 꾀는 자는

네 가지 일과 만나리라. 

첫째 죄업을 쌓는 일, 둘째 안식이 없어지는 일, 셋째 비난, 넷째 지옥이다.

 

310.

죄업을 얻고, 또 악한 세계에 [빠지고], 더욱 두려워하는, 

남자와 여자의 즐거움이란 적다.

임금도 또한 무거운 벌을 내린다. 그러므로 남의 아내를  가까이 하지 말라.

 

311.

구사풀도 잘못 잡으면 손을 베는 것처럼,

잘못 행한 고행자의 길은

사람을 지옥으로 떨어뜨린다.

 

312.

행실을 함부로 하고, 맹세를 더럽히고, 마지못해 하는 수도,

이런 자에게,   큰 갚음이 없다.

 

313.

해야 할 일이 있다면, 단호하게 그것을 다 하라.

집 떠나고, 게으르면 오히려 더러운 먼지를 뿌린다.

 

314.

해서는 안 될 일은, 하지 않는 게 상책,

악행은 나중에야 뉘우치게 된다.

해야 할 선행은, 하는 게 상책,

선행은 나중에도 뉘우치지 않으리니.

 

315.

변방의 성을 안팎으로 잘 지키듯 재산을 지켜라.

한 순간이라도 놓치지 말라. 

기회를 놓치면 지옥에 떨어져서 한 숨 지으리라.

 

316.

수치가 아닌 것을 부끄러워하고,

수치스런 일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그

릇된 소견을 가진 자들은 악한 곳(지옥)으로 들어간다.

 

317.

두려울 것이 없는데 두려워하고,

두려움이 있는데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릇된 소견을 가지고 악한 곳으로 들어간다.

 

318.

죄가 없는데 죄가 있다고 생각하고,

죄가 있는데 죄가 없다고 본다.

그릇된  견해를 가진 사람은 악한 곳으로 떨어진다.

 

319.

죄가 있으니 죄가 있다고 알고, 죄가 없다고 안다.

바른 견해를 가진 사람들은 좋은 곳(하늘나라)에 들어간다.

 

 

        제 23 장  코끼리

 

320.

싸움터에서 화살을 맞고도 참고 견디는 코끼리처럼,

나도 비난을 견디리라.      

많은 사람들은 파계하는 자들이니.

 

321.

길들인 [코끼리]를 싸움터로 끌고 가고,

임금도 길들인 [코끼리]를 탄다.       

비난을 참고 견디는 알에 단련된 자는 사람 가운데 가장 뛰어난 이.

 

322.

길들인 당나귀도 좋다. 

인다스산의 좋은 말도 좋다.

전쟁용 큰 코끼리도 또  좋다.

    그러나 자신을 제어하는 사람은 더  좋다.

 

323.

훈련된 [탈것]을 타고 아직 밟지 않은 땅(열반)으로 가는 것처럼,

이와 같은 동물을 타고서는 그곳에 이를 수 없다.

 

324.

<다나파알라카>라는 코끼리는 발정기가 되면

[관자놀이]에서 쓴 액체를 분비하고,

다루기 힘들고 잡히면 전혀 먹이를 먹지 않는다.

코끼리는 숲 속의  동료를 생각하는 것이다.

 

325.

빈둥빈둥 먹기만 하고, 잠만 탐내고 뒹굴기만  하고

곡식으로 살찐 큰 돼지와 같다면,

[이런] 게으름뱅이는  몇 번이고 태 안에 들어가 윤회를 되풀이한다.

 

326.

이 마음은 예전에는 바라는 대로, 원하는 대로

즐거움을 따라 헤매었다.

이제  나도 이것을 완전히 억제 하겠다.

마치 갈퀴를 쥔 코끼리 조련사가 코끼리를  다루듯 하리라.

 

327.

방종하지 않음을 즐기라.

자기 마음을 꼭  지키라.

어려운 곳에서 자기를 구하라.

감탕에 빠진 코끼리처럼.

 

328.

총명하고 바로 행하는, 어진 반려가 될 친구를 얻었다면,

온갖 위험을 이기고 깊은 생각을 다하며 기꺼이  함께 가도록 하라.

 

329.

총명하고 바로 행하는 어진 반려가 될  친구를 얻지 못하였거든

홀로 가라.  마치 정복한 나라를 버린 임금처럼,

또는, 숲 속에 홀로 다니는 코끼리처럼.

 

330.

홀로 살아감은 뛰어난 것.

'어리석은 자를 벗하지 말라'.

몹쓸 짓을 하지 말라.

숲속의 코끼리처럼, 욕심 없이 홀로 걸어라.

 

331.

일이 생겼을 때, 벗이 있음은 즐겁고, 만족은 어떤  경우에나 즐겁다.

선을 [쌓은 것은], 죽는 시간에 즐겁고, 모든 고통을 버리는 것은 즐겁다.

 

332.

이 세상에서 어머니를 공경함은 즐겁고, 아버지를 공경함도 즐겁다.

참된 수도자가 됨도 즐겁고, 참된 바라문이 됨도 즐겁다.

 

333.

늙을 때까지, 계를 지키는 것도 즐겁고,

신앙이 뿌리 깊게 굳건히 서 있음도 즐겁고,

악을 벗어남도 즐겁다.

 

 

 

        제 24 장  욕 망

 

334.

방종한 자의 갈망은 칡넝쿨처럼 자란다.

마치 숲 속에서  열매를 찾아다니는  원숭이처럼.

그들은 생존에서 생존으로 헤맨다.

 

335.

이 세상에서 이 천한 집념, 강한 욕망에게 정복된 사람에게는

마치 비 맞아  무성한 <비라나>풀처럼, 근심이 자란다.

 

336.

이 세상에서 천하고도  누르기 어려운  욕망을 억제한  사람은,

모든 근심을   여읠 것이다.

마치 물방울이 연꽃 잎에서 떨어지듯이.

 

337.

여기 모인 여러분께  알리겠소.

'<우사라>뿌리(비라나 풀의 뿌리)를 찾기 위하여

<바로노>풀을  파내는 것처럼 요강의 뿌리를 뽑으시오.

그리고 강물이  갈대를 꺾는 것처럼 악마가 당신을 꺾지 못하게 하시오.'

 

338.

나무가 잘려도 뿌리 깊이 박혀있다면 다시 자라나듯,

욕망의 숨은 함을 뿌리 뽑지 않으면,

그[ 생사의] 고통은 자꾸만  되풀이 된다.

 

339.

감각의 쾌락으로 치달리는 ,

서른 여섯 개 (안팍 각각 18가지의 욕망) 의 거센  물줄기를 가진,

그릇된 견해를 가진 사람은,

탐욕에 덮인 야망의 빠른 물살  에 휩쓸려  가리라.

 

340.

모든 [욕망의]  흐름은 사방으로  흘러가고,

[욕망의] 칡넝쿨은 뻗어 가기만  한다.

칡넝쿨이 뻗어가는 줄 알았다면 

지혜로서 그 뿌리를 잘라 버려라.

 

341.

사람의 기쁨은 지나치기 쉽고, 더러워져 있다.

환락에  빠지어 다른 쾌락을  구한다.

이런  사람들은 삶과 늙음을 받는다.

 

342.

욕망으로 움직이는 사람들은, 잡혀 온 들토끼처럼, 뱅뱅 돈다.

속박과 집착에 얽매어, 오랫동안 고통을  받는다.

 

343.

갈망으로 움직이는 사람들은, 잡혀 온 들토끼처럼, 뱅뱅 돈다.

그러므로  수도승은 욕망에서 벗어나길 바라고, 욕망을 털어 버려라.

 

344.

[욕망의] 숲에서 나와서

다시 [욕망의] 숲으로 마음을 기우리고, 

[욕망의] 숲에서 벗어나 [욕망의] 숲으로만 달리는 사람을 보라.

그는 속박에서 벗어나, 다시 속박으로 되돌아 달려간다.

 

345.

현명한 이는 쇠붙이나 나무나 섬유로 만든 사슬(속박)이 강하다고 하지 않는다.

보석으로  만든 귀걸이, 사랑하는 아들이나 아내에 대한 애착이 강하다고 한다.

 

346.

현명한 이는 이 무겁고 풀기 힘든 이 속박이 강하다고 한다.

사슬을 끊고 나서 연연한 마음이 없는 사람은,

애욕의 쾌락을  버리고, 수도의 길을  찾아간다.

 

347.

탐욕의 종이 된 자는,  [갈망의] 흐름을 따라간다.

마치 거미가 스스로 만든  거미줄을 따라가듯이 [따라간다].

현명한 이는, 

탐욕을  끊고 애착을  버리고, 모든 괴로움을 버리고 떠난다.

 

348.

생존의 저 언덕을 찾아서 가는 자는,

뒤(과거)나 앞(미래)이나 가운데  (현재)를 떠나야 한다.

마음이 완전히 떠났으면 다시 생과 늙음을 받지 않으리.

 

349.

의혹으로 마음이 흩어지고,

강한 탐욕에 차 있고,

더러움을 깨끗하게 보는 사람이 가진 욕망은,

더 자란다. 속박을 굳게  한다.

 

350.

의혹이 없어짐을 기뻐하고,

애써 더러운  것을 더럽게 보고,

항상 깊이 생각하면, 참으로 마왕을 없이하고,

그 굴레를 끊을 것이다.

 

351.

완성의 자리에 이르러 두려움이 없고,

욕망도 죄도 없는 이는, 생존의 가시를 꺾었다.

 

이것으로 그의 몸은 마지막이 된다. (곧 다시 윤회하지 않는다.)

 

352.

욕망을 떠나고 집착도 없고,

성전의 말과 그 뜻을 얼른 이해하고,

문자의 결합과 그 순서를 알고 있는 사람은,

참으로 마지막 몸을 가진 이요,

위대한 성인 혹은 위대한 인물이라 부른다.

 

353.

나는 모든 것을 이겼다.

나는 모든 것을  알고 있다.

모든 것으로 해서 더러워지지 않는다.

모든 것을 버리고 욕망을 없애고

‘자유’를 얻었다.

 

나 스스로 깨달았으니 누굴 [스승이라] 부를 것인가?

 

354.

교법의 보시는 모든 보시보디 낫고,

교법의 맛은 모든 맛보다 났다.

교법의 즐거움은 모든 즐거움을 능가하고,

욕망의 소멸은 모든 괴로움을 이긴다.

 

355.

재산은 어리석은 자를  멸망하게 하지만,

저 언덕을  구하는 이를 [멸망케]할 수는 없다.

 

356.

잡초는 논밭을  버리게 하고,

탐욕은 이 세상 사람을 버리게 한다.

그러기에  탐욕에서 벗어난 이에게 바치는 보시는, 큰 갚음을 가져온다.

 

357.

잡초는 논밭을 버리게 하고,

노여움은 세상 사람을  버리게 한다.

그러기에 노여움에서 벗어난  이에게 바치는 보시는 큰 갚음을 가져온다.

 

358.

잡초는 논밭을 버리게 하고,

미망은 이 세상 사람을 버리게 한다.

그러기에  미망에서 벗어난 이에게 바치는 보시는, 큰 갚음을 가져온다.

 

359.

잡초는 논밭을 버리게 하고,

욕망은 세상 사람을 버리게 한다.

그러기에 욕망에서  벗어난 이에게 바치는 보시는, 큰 갚음을 가져온다.

 

 

 

        제 25 장   수도승

 

360.

눈을 자제하고

귀를 자제하고

코와 혀를 자제함은

[참으로] 훌륭한 일.

 

361.

육신을 자제하고

말을 자제하고

마음을 자제하고

모든 것을 자제함은 [참으로] 훌륭한 일.

 

모든 것을 자제하는 수도승은, 모든 괴로움을 벗어난다.

 

362.

손을 삼가고,

발을 삼가고,

말을 삼가고,

극진히 삼가고,

또 안으로  기뻐하고,

마음이 안정되고,

홀로 만족한 사람,

 

그를 <수도승>이라 부른다.

 

363.

혀를 삼가고,

현명하게 말하고,

난 체하지 않고,

인생의 목적과 진리를 밝히는

탁발승의 설교는 달고 아름답다.

 

364.

법을 즐기고

법을 기뻐하고,

법에 따라 명상하고,

 

법을 따르는 수도승은 옳은 법에서 타락하지 않는다.

 

365.

제자 얻은 것을 지나치게 평가마라.

남의 것을 부러워하지 마라.

남의 것을  부러워하는 수도승은 마음의 안정을 얻지 못한다.

 

366.

비록 적게  얻더라도 얻은 것을 지나치게 평가 않는 수도승을

신들은 칭찬한다. 그의 인생은 깨끗하고 게으르지 않으리니.

 

367.

몸과 마음에 있어 내 것이란 생각이 없고,

그게  없어진다고 근심하지 않는  사람,

그를  수도승이라고 부른다.

 

368.

자비로 살고 부처님의 교리를  믿는 수도승은

고요를 얻고 바퀴돌림이 멎은 안락경에 이르리라.

 

369.

수도승이여 배 안에 [새어든] 물을 퍼내라.

비면 배는 가볍게 달리리라.

이와 꼭 같이, 탐욕과 노여움을 끊어버리면,

열반에 이르리라.

 

370.

다섯 가지 [집착]을 끊어버리라.

다섯 가지 집착을 제거하라.

또 다시 다섯 가지 [집착]을 정복하라.

다섯 가지 집착을 넘어선 수도승은, '홍수를 넘어선 사람'이라 한다.

 

371.

오!  수도승이여,

명상하라, 방종하지 말라.

마음을 감각적 욕정에 휩쓸리지 말라.

방종하여 [지옥에 떨어져] 뜨거운 쇠붙이를 삼키지 말라.

[지옥불에] 데면서 '아 괴롭다' 고함치지 말라.

 

372.

예지가 없는 자에게 ‘마음집중’이 없고,

‘마음집중’이 없는 자에게 예지는 없다.

예지와 ‘마음집중’[정신통일]을 갖춘 이는,

열반에 가까이 있는 것이다.

 

373.

고요한 마음으로,

빈 집에 들어가

마음을 가라앉히고,

바로 진리를 관찰하는 수도승은,

 

    인간계에 없는 기쁨 을 얻으리라.

 

374.

육체를 구성하는 요소들의 생멸을 생각하면 할수록,

지혜로운 이는 영원한 기쁨과 행복을 얻으리라.

 

375.

그런데 현명한 수도승이 처음 해야 할  일은 다음과 같다.

오관을 억제하고,  만족하고

계를 지키고, 절제하고

또 고상하면서 깨끗하고 부지런한 친구와  사귀라.

 

376.

[그리고] 착한 친구로서 우애를 다하라.

그러면 기쁨이 넘쳐흘러 괴로움을 없앨 수 있으리라.

 

377.

수도승이여, <밧시키아>풀 <자스민>이 시든 꽃을 털어버리듯,

탐욕노여움을 털어 버려라.

 

378.

육신이 가라앉고, 말이 가라앉고

다 가라앉아서

마음이 잘 안정되고,

세속의  재산을 버린 수도자는, <마음이 가라앉은 이>라고 부른다.

 

379.

스스로 자신을 일으키라.

스스로 자신을 살펴보라.

자신을 지키고, 자신을 반성하면  수도승이여!

당신은 행복하게 살리라.

 

380.

나야말로 내  주인 이고,

나야말로  내 의지처 다.

그러므로 장사치가 훌륭한 말을 다루듯이  자신을 다루라.

 

381.

부처님의 가르침을 믿는 수도승은,

고요하며, 자연적 생존의 흐름이 멎은,

평화로운 상태와 행복한 자리에 이를 것이다.

 

382.

비록 젊다고 하더라도

부처님의 가르침에 전념하는 수도승은,

세상을  밝게 비추리라.

 

마치 구름을 벗어난 달처럼.

 

 

 

        제 26 장   바라문(성직자)

 

383.

오! 바라문이여, 용감하게 [흐름을] 끊어라.

그리고 욕망을 버리라.

바라문  이여 모든 지어진 것이 다 멸함을 안다면

절대(열반)에   이르리라.

 

384.

바라문이 두 가지 법으로 피안에 이르렀을 때,

이 슬기로운 이는 온갖 구속을  다 면하리라.

 

385.

저 언덕(피안)도  없고

이 언덕(차안)도 없고

공포와 구속으로부터 벗어난  사람을,

나는 바라문이라 부른다.

 

386.

마음이 안정되고, 깨끗함에 편히 살고,

할 일을  다 하고 번뇌가 없고,

지극히 높은 목적에 도달한 이를

나는  바라문이라 부른다.

 

387.

태양은 낮에 빛나고 달은 밤에 비추고,

무사계급은  갑옷에서 빛나고

바라문은 정신통일에 빛난다.

그러나 부처는 그의 위엄 있는 광명으로 빛난다.

 

388.

악에서 벗어났기 때문에 바라문이라 하고,

행이 고요하기 때문에 수도자(사문)라 한다.

 

자기 더러움을 털어버렸기 때문에 집 떠난 이 라 한다.

 

389.

바라문을 때리지 말아야 한다.

바라문은 [맞아도] 기억하지 않으리니. 

바라문을 때림은 유감이요, 거역하는 일은 더 유감.

 

390.

바라문이 만일 좋아하는 것으로부터

마음을 누른다면, 큰  은덕이 있다.

말 을 해치려는 마음이 적어질수록 고통도 가라앉으리라.

 

391.

육체나 말이나 마음으로 악을 하지 않고,

이 세 가지를 자제하는 이를,

나는  바라문이라 부른다.

 

392.

바르게 깨친 이(부처님)께서 설법한 교법을,

어떠한 사람에게 배웠을 지라도,

그 사람을 공손히 존경하라.

마치 바라문이 제화를 [공경]하듯.

 

393.

어리의 꾸밈새나 가문이나 계급 때문에 바라문이 되지 않는다.

진리와 진실을 가진 자 그는 바라문이요.

그는 안락하며, 그를 또한 바라문이라 부른다.

 

394.

슬기가 없는 자여!

머리 꾸밈새가  무슨 소용이 있으랴?

염소 가죽 옷을 입고  어찌할 셈인가?    

어리석은 자여, 그대의 속은 [더러운] 밀림이요,

겉만 깨끗이 꾸미고 있구나.

 

395.

누더기를 입고 야위어서 힘줄이 드러나 있고,

홀로 숲속에 정신통일에 잠겨 있는 이,

    그를 나는 바라문이라 부른다.

 

396.

나(부처)는 [바라문 여인의] 태에서 태어나고

[라문]의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이를 바라문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그는 [내에] '자네라고 부르는 이' 요,

그는 참 가진 것에 매어있다.

한푼 없이 집착을 벗어난 이,

그를 나는  바라문이라 부른다.

 

397.

모든  속박을  끊어버리고,

두려워하지 않고,

집착을 넘어선 이,

    그를 나는 바라문이라 부른다.

 

398.

끈(노여움)이나 밧줄(욕망)이나 쇠사슬(잘못된 견해)을 끊고

말안장(인내라고  하는)과 함께  끊어버리고,

장애물(근본무지)을 없애 깨달은 이,

    그를  나는 바라문이라 부른다.

 

400.

노여워하지 않고 의무를 다하고,

계를 지키고 욕망을 떠나 스스로 자제하고,

마지막 몸에 이른 이,

    그를 나는 바라문이라 부른다.

 

401.

연잎의 물방울이나 바늘 끝의 겨자씨처럼, 

온갖  욕정에  얽매이지 않는 이,

    그를 나는 바라문이라 부른다.

 

402.

이  세상에서 그의 고통을 다 끝난 줄  알고,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초연한  이,

    그를 나는 바라문이라 부른다.

 

403.

지혜가 깊고, 슬기롭고 바른길과 그른 길을 분별하고,

위없는 목적에 이른 이,

    그를 나는 바라문이라 부른다.

 

404.

집에 있는 이든 집 떠난 이든 아무와도 사귀지 않고,

집 없이 돌아다니며 욕심이 적은 이,

    그를 나는 바라문이라 부른다.

 

405.

악한  것이건, 강한 것이건,

모든  산 것에 [채찍]을 쓰지 않고,

죽이지  않는이 ,

    그를 나는 바라문이라 부른다.

 

406.

적대하는 무리들 가운데  있으면서 적대하지 않고,

폭력을 휘두르는 무리들   가운데서 평화로운  사람,

집착된 무리 가운데서 집착되지 않는 이,

    그를  나는 바라문이라 부른다.

 

408.

거칠거나  야하지  않고, 명석한 참말을 하고,

그 말로 사람의 감정을 상하지 않도록 분명히 이해시키는 이,

    그를 나는  바라문이라 부른다.

 

409.

이 세상에서 길건 짧건, 작건 크건,

깨끗하건 더럽건, 주지 않는 것을  취하지 않는 이,

    그를 나는 바라문이라 부른다.

 

410.

이 세상이나 저 세상에서 바라는 게  없고,

기대도  없고, 사로잡힘도 없는 이,

    그를 나는 바라문이라 부른다.

 

411.

아무런 집착도 없고 다 깨닫고,

의심을 벗어나고,

영원(열반)한 깊이에 이른 이,

    그를 나는 바라문이라 부른다.

 

412.

이 세상에서 선악을 다[버리고],

집착을 초월하여 근심이 없고 깨끗한 이, 

    그를 나는 바라문이라고 부른다.

 

413.

달처럼 깨끗하고, 맑고 흐리지 않고,

기쁨도 일어나지 않게 다 없앤 이,

    그를 나는 바라문이라 부른다.

 

414.

험하고 힘든 길 윤회, 미망을 넘고 건너가서

저 언덕에 이르고,

마음이 안정되고,

욕망이 없고, 의심도 없고,

집착도 버리고, 마음이 고요한 이,

    그를 나는 바라문이라 부른다.

 

415.

이 세상에서 모든 욕정을 버리고,

집을 떠나 수도생활을 하고,

생기는 욕정을 다 끊은 이,

    그를 나는 바라문이라 부른다.

 

416.

이 세상에서 모든 욕망을 버리고

집을 떠나 수도생활을 하고,

생기는 모든  욕망을 끊은

    이를 나는 바라문이라 부른다.

 

417.

인간적인 모든 연줄을 끊고,

천상계의 연줄도 넘어서고,

온갖 연줄에서 벗어난 이,

    그를 나는 바라문이라 부른다.

 

418.

즐거운 일이나 즐겁지 않은 일을 다 버리고,

싱싱하게 번뇌가 없고, 모든  이 세상을 이긴 영웅,

    그를 나는 바라문이라 부른다.

 

419.

중생의 삶과 죽음을 다 알고,

집착이 없고 크게 행복한 이, 깨달은 이,

    그를 나는 바라문이라 부른다.

 

420.

신들도 귀신(건달바)도 사람들도,

그가 간 자취를 모르고,

번뇌를  다 없애  절 받기에 합당한 이<아라한>,

    그를 나는 바라문이라 부른다.

 

421.

앞(과거)에도 뒤(미래)에도 중간(현재)에도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고,

한 푼 없이 집착이 없는 이,

    그를 나는 바라문이라 부른다.

 

422.

황소 같이 싱싱하고, 고상하고 영웅적이고,

큰 선인이요, 승리한 이요, 욕심이 없고 [더러움]을 씻어 버린 이,

    그를 나는 바라문이라 부른다.

 

423.

전생을 알고, 또 천국과 지옥을 보고,

거듭 낳는 일은 다 없어지고, 지혜가   완성된 성자(무니), 다 이루고 이룬 이,

    그를 나는 바라문이라 부른다.

 

          

  --- 끝 ----

 











http://cafe.daum.net/25570303/VMSf/1  : 아함삼장사경  카페에서 훔쳐옴 :  오탈자수정 읽기쉽게




[남전 법구경 숫타니파타 해제 모음]


-----담마 사경반










법구경 이야기 1.



무념. 응진 역

2561 . 5 . 15




제 1 권


법구경 주석서 해제


1. 들어가는 말


금강경이 우리나라 불교도들에게 가장 친숙한 경전이듯이 법구경은 남방 상좌부 불교도들에게 가장 친숙한 경전이며 가장 오래된 경전이다. 그리고 아마 전 세계의 거의 모든 언어로 번역되었고, 가장 많이 번역되었으며 가장 널리 알려져 있는 경전이다. 


법구경 주석서는 남방 상좌부 불교에서 빨리어 시험의 초급 및 중급 시험과목이며 빨리어 입문단계의 교재이기도 하다.


법구경은 423게송으로 이루어진 게송 모음집이다. 


법구경은 

붓다께서 어떤 사건이나 에피소드 끝에 

간결하고 함축적인 게송을 읊어 

사람들을 깨달음으로 인도한 가르침의 정수이다. 


이 경전은 고대의 특별한 사건과 관련해서 붓다께서 읊으신 게송들이지만 그 안에 들어있는 가르침은 일어났던 특별한 사건이나 시대를 초월하여 모든 시대의 모든 상황에서 모든 사람들에게 다 적용되는 가르침이다. 


법구경은 복잡하고 현학적이지 않고 단순하고 소박한 게송이지만 

그 안에 삼장의 내용이 다 들어있다고 해도 과연이 아니다. 

그래서 법구경은 모든 불교도들과 심지어 불교도가 아닌 사람들에게까지 

영감의 원천이며 삶의 안내서이다. 


지혜로운 사람이라면 도덕적으로 어려운 문제나 지극히 개인적이고 일상적인 문제에서도 법구경의 가르침에서 해답을 구해야 할 것이다.  출가자이거나 일반인이라도 고귀한 삶이나 수행과 정신적인 진보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법구경에서 수행에 도움이 되는 실제적인 가르침을 얻을 수 있으며, 게송을 암송하고 그 가르침에 따라 수행한다면 해탈의 기쁨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제목인 '법구경 이야기'의 원 제목은 법구경 주석서 이다. 


법구경 주석서는 법구경을 설하게 된 인연이야기 즉 에피소드이다. 


주석서에 나오는 이야기들은 붓다의 일대기이며 초기불교의 역사이며 그 당시 인도에 살던 사람들의 삶, 관습, 사회구조를 이해하는 가장 좋은 교재이다. 주석서를 읽으면 붓다께서 어떻게 사셨으며 어떻게 사람들을 가르쳤으며 어떻게 제자들을 깨달음으로 인도하였는지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그리고 붓다께서 진정 우리에게 무엇을 말씀하고자 하는지 알 수 있다. 법구경과 주석서를 흥밋거리로 읽지 않고 정확히 이해하게 되면 올바른 삶이란 어떤 것이며 어떻게 살아가야 바르게 사는 것인지 알 수 있는 삶의 지침서가 될 것이다.



청온 사경 합장 _()_




법구경

김달진 역

2561.5.15.


책머리에


내가 산에 들어가 선 (禪)을 공부하느니, 교 (敎)를 공부하느니 하다가, 아무 얻은 바 없이 산을 나온 지도 벌써 15, 6년이 되었습니다. 그 동안에 중국 고전을 4, 5종 번역 • 출판해보고, 과연 어느 것이 교리 자체로나, 사회적 요구로 보아, 가장 적절할까를 생각해보았습니다. 그리고 선배나 동학 (同學)에게도 논의해보았습니다. 그래서, 이 법구경 『법구경』『42장경』『불유교경』등 세 가지를 가리어 번역해보았습니다. 물론 여러 가지로 잘못과 틀린 곳이 많을 것입니다. 읽으시는 여러 분의 아낌없는 꾸지람과 가르침이 있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이 세 경은, 그중에서도 『법구경』은 불교의 문을 처음으로 두드리는 사람을 위한 글도 되지마는, 이미 깊이 들어간 사람을 위한 그윽한 곳집도 되는 글입니다. 그래서 항상 불도를 배우는 사람의 나침반이 되는 글이라고도 합니다. 그래서인지, 요즘 서구의 많은 학자들의 주목을 끌어, 그들의 손으로된 많은 번역과 해설이 나오고 있습니다. 더구나 소련서까지 세계 고전 번역의 서른여섯째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불교는 흔히 지금까지 그윽하고 깊은 이치를 이야기하는 길로만 치우치고 있었지마는, 그것은 불교의 본래의 면목이나 사명은 아닐 것입니다.


법구(法句)란, 대충 두 가지의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법'을 석가모니의 가르침으로 볼 때는, 

법구는 곧 석가모니의 가르치신 글귀란 뜻이요,


 '법'을 우주 구극의 진리의 본체로 보고, '구'를 '길', 혹은 '발자국'의 뜻으로 볼 때는, 

법구는 곧 진리로 나아가는 길이란 뜻이 되는 것입니다.


석가모니의 설법에는, 

묻는 사람이 있어서 거기에 대답하는 경우와, 

묻는 사람이 없는데도 스스로 나아가 가르치는 경우가 있습니다. 


앞의 경우에는 그 ‘사람’과  ‘때’와 또 ‘ 경우’를 따라 적당하게 가르치는 것이지마는, 뒤의 경우에는 자기의 진정을 있는 그대로 바로 털어놓는 것입니다. 


이 <법구경>은 뒤의 경우에 속한 것 인 만큼, 석가모니의 심금에서 바로 울려나오는 시구(詩句)로서, 불교의 본의를 단도직입적으로 이해하기에 가장 적당한 것일 것입니다.


『법구경』의 작자는 물론 석가모니이지마는, 

그것을 모아 엮은 사람은 인도의 ‘법구(法救)’요. 

한문 번역은 오(吳)나라 ‘유기난’이라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법구’의 연대는 자세하지 않지마는, 부처님이 열반하신 뒤 약 4백년, B.C. 1세기쯤으로 어림잡고 있습니다.


이 『법구경』은 큰 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여러 사람의 말을 좇으면

1) 간단한 말 속에 불교의 요긴한 뜻을 두루 가지고 있고

2) 말한 바가 아주 실제적이어서, 우리 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고

3) 종교의 구극은 윤리 · 도덕이 아니지마는, 거기서 불교의 도의(道義)를 찾을 수 있고

4) 그것이 성립된 연대가 가장 오래이므로 원시불교의 면목을 가장 많이 가지고 있다는 것들입니다.


『법구경』은 전부 26장. 423 게송(偈頌)으로 되어 있습니다. 


모든 경 · 율(經律)의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는 금 · 옥과 같은 명구로서, 부처님의 진정 그대로의 말씀이요. 견줄 데 없는 큰 사상(思想)의 보고입니다. 동시에, 청아하고, 간결하고 또 심오한 시집이기도 한 것으로서, 말마다 글귀마다 사람을 감화시키지 않고는 그냥 두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42장경』과 『불유교경』과 아울러, 이것을 책상머리에 두어 아침저녁으로 펼쳐 읽으면, 반드시 남 모르는 사이에 어떤 얻음이 있을 것을 믿어 의심하지 않습니다.



지장화 사경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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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구경 1,2



거해스님 편역

2561.5.15




붓당 사라낭 갓차-미

담망 사라낭 갓차-미

상강 사라낭 갓차-미


부처님께 귀의합니다

가르침에 귀의합니다

승가에 귀의합니다




머릿말


법구경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하고 있는 많은 경전 가운데서도 

가장 오래된 것 중의 하나이다.


부처님의 가르침은 마하빠리닙바나1 (입멸)에 드신 직 후 마하까싸빠 (마하가섭)와 아난다 (아난) 마하테라 (장로빅쿠)를 중심으로 당시 생존해 있었던 5백명의 아라한들에 의해 결집~합송되어 후대에 전해졌는데, 그것이 남전2에서는 니까야 또는 아가마, 북전3에서는 아함이라는 경전군으로 기록되어 남겨져있다. 


법구경은 그중 

남전에서는 니까야  5부가운데 쿳다까니까야에 

북전에서는 아함부에 속하는 경전의하나이다.


이 경에서는 부처님 당시 승단의 분위기와 진실성이 생생하게 살아있고 또 가르치고 있는바 내용에 있어서도 부처님께서 우리에게 전하고자 하신 것이 무엇인지 잘 알아낼 수 있는 내용으로 가득차있다.


법구경의 빠알리어 경명은 담마빠다이다.

담마빠다는 두 단어를 합친말로서 담마는 진리, 빠다는 길을 뜻한다.


거해스님 편역 법구경1,2 에서는, 각각의 게송이 설해진 배경이 잘 설명되어있어서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된다. 그리고 그 이야기들에는 부처님의 위대하심과 자상하심,자비와 지혜를 두루 갖추신 위없는 스승으로서의 면모가 잘 나타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그동안의 법구경들과 달리 이책에서는 그 배경 이야기들을 단 한편도 빼놓지 않고 다 편역했다.


그것은 이 책을 통하여 부처님을 가까이에서 바라보고 이해함으로써 세상과 자기자신에 대한 바른견해를 확립하여 수행을 통하여 바른 마음집중을 닦아 올바른 사마디 (삼매)를 성취함으로써 마침내 가장순수하고 가장 자유롭고 가장 평화로운 닙바나의 길을 가는 계기가 되기를바란다.


해인성 사경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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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마빠다(The Dhammapada)




김서리 역주

불기 2561. 5.15



책머리에


담마빠다, 즉 법구경은 팔만대장경의 입문서라고 불릴정도로 부처님의 핵심적인 가르침을 담고 있는 경전이다. 


빠알리어로 담마는 ‘진리’,‘법’,‘가르침’을 뜻하고 빠다는 ‘말’을 뜻하므로, 담마빠다는 ‘진리의 말씀’이라고 풀 수 있다. 


부처님의 설법을 모은 경장은 남방 상좌부에서 빠알리어로 된 5부 니까야로 전승되어 왔다. 이 5부 니까야 중 ‘쿳다까 니까야’는 열 다섯 책으로 구성되어 있다. 담마빠다, 즉 법구경은 바로 이 열 다섯 책 중 하나이다.


세계 각국의 수많은 언어로 번역된 이 법구경은 방대한 불교 경전 가운데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읽히고 있다. 국내에도 20여 종의 번역본이 나와 있으나 대부분 한역, 영역, 일역 판을 이중 번역한 것들이다. 


이런 기존의 번역본들과는 달리 이 책은 빠알리어 원전에 충실하게 번역하였다. 최근 국내에도 빠알리어 법구경의 직역본이 출간되었지만, 빠알리어 법구경 내의 모든 단어의 풀이와 문장 구조의 분석 그리고 문장성분을 밝혀 직역의 근거를 제시한 한글번역본은 이 책이 최초라고 할 수 있다.


빠알리어 법구경은 총 423편의 시들을 주제에 따라 26장으로 나누어 묶은 경전이다. 이 423편의 각각의 시를 이 책에서는 빠알리어 원문, 한글번역, 단어해설, 그리고 각주로 구성하였다. 단어해설에는 해당 시를 이루는 모든 단어의 문법사항을 밝혔고, 각 단어가 가진 다양한 의미 중 문맥상 가장 적절한 의미를 제시하였다. 각주에는 문장성분과 본문에서 밝히지 않은 문법적 해설을 담았다. 각 항목의 구체적인 사항은 일러두기를 참고하기 바란다. 어근표와 접두사표는 부록으로 첨부하였다. 어근표는 본문에 나오는 어근을 어근군에 따라 7분류로 나누는 것이고, 사전을 참고하고자 하는 학습자를 위해 각 어근의 3인칭 단수 현재형 또한 제시하였다. 접두사표는 접두사의 뜻을 본문에 일일이 제시할 수 없어서 따로 만든 것이다.


이 책은 빠알리어 법구경 원전을 직역한 한글번역서임과 동시에 빠알리어 문법학습서이다. 빠알리어 문법공부와 경전강독을 따로 하지 않고 병행 하도록 하는 것이 이 책의 특징이자 취지이다. 


이미 수 많은 국역본이 있는 법구경의 번역을 시작하면서 “왜 하필 법구경이냐?”라는 질책 또는 질문을 많이 받아왔다. 


법구경을 선택했던 이유가 바로 수많은 국역본이 있다는 점, 내용면에서 많은 독자층을 이미 확보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법구경의 판본 비교나 경전소개를 따로 하지 않고 본래 취지에 맞는 작업을 바로 해나갈 수 있다는 점 때문이었다. 이미 친숙한 내용의 경전이기 때문에 생소할 수도 있는 문법공부를 병행하기에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하였다.


이 책 한 권으로 빠알리어 문법을 통달할 수 있는 것은 결코 아니다. 


이 책은 빠알리어 문법용어를 비롯한 기초문법을 어느 정도 아는 분들이 볼 수 있는 책이다. 동시에, 처음 빠알리어를 접하는 분들이 이 책을 보면서 빠알리어 사전과 문법서를 꺼내고, 펼쳐, 궁금한 부분을 정독하게끔 만드는 것이 이 책의 본 취지이다. 문법공부는 끈기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강독을 통해 그 언어의 흐름을 타다가 그 속에서 생긴 궁금증을 풀어가는 과정에서 되는 것이다. 이 책을 빠알리어 문법학습서라고 언급했지만, 엄밀히 말해서 빠알리어 문법학습에 관심을 갖게끔, 사전 및 문법서와 친해지게끔 만드는 빠알리어 문법학습유도서라고 할 수 있다.


태국에 있을 때 법구경 강독모임을 한 적이 있다. 

주해의 초점이 각기 다른 번역본들을 바탕으로 이루어졌던 그 강독모임이 이 작업의 첫 인연이라고 할 수 있다. 모임을 이끌어주신 P. M. Thiab Malai 스님께 감사드린다. 그리고 이 작업에 대한 학술연구비를 지원해준 은정불교문화진흥원에, 이 책의 출판을 기꺼기 맡아주신 소명출판의 박성모 대표님께, 교정과 편집에 힘써주신 소명출판 편집부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이 책의 시작에서 마무리까지 응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으셨던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 김성철 교수님, Priya Rakkhit 스님, 박효엽 선생님, 노혜원 법우님, 육바라밀 법우님들, 그리고 가족들꼐 깊이 감사드린다. 마지막으로 책의 가치판단은 결국 독자들의 몫이지만 이 책의 공덕이 조금이나마 있다면, 얼마 전 작고하신 J. R. Joshi 선생님께 이 부족한 제자의 공덕을 돌리고자 한다.


이 책의 잘못을 꼼꼼히 지적해주시는 분이 계시기를, 책꽂이에 깨끗하게 꽂혀있는 책이 아니라, 손때가 묻어 너덜너덜해진 후에야 책꽂이에 꽂히게 되는 책이 되기를. 그래서 누군가에게는 빠알리어 문법이 제대로 된 도구가 되어 이 책이 잊히길 바랄 뿐이다.


2013년 여름,

김서리




-----사경 맹남욱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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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알리 원전 번역]



담마빠다 DHAMMAPADA (법구경) 해제




일아 옮김

한글번역ᆞ영어번역ᆞ빠알리원문

불광출판사


거룩한 분

존경받아 마땅한 분

바르게 깨달으신 분께

귀의합니다.


2561. 5. 15.








해제


담마빠다는 법구경으로 잘 알려져있다.

담마빠다는 부처님의 직계 제자들의 암송을 모아 집대성한 것으로 빠알리 경전 중에서도 가장 오래된 경전으로 불교 경전 중에서 가장 많이 읽히는 경전이다.


제목인 담마빠다(Dhammapada )는 '담마 (Dhamma )'와 '빠다(pada)'의 합성어로 '진리의 말씀'으로 번역할 수 있다.


담마빠다는 423개의 게송으로, 짧은 게송속에 마음을 흔드는 감동적인 뜻을 담고있다.


일상의 삶에 도움이 되고 정신적인 위안을 주는 내용으로 바르지 못한 삶에는 채찍으로 일깨우고 바른 삶을 살라고 강조한다.


담마빠다 빠알리 원전의 번역본이며, 한국 불교계에 빠알리 경전 대중화의 초석을 놓은 일아스님의 번역본이다.

이 책을 읽으면 이론이 아닌 실제 삶과 연관된 바른 삶의 지혜와 통찰력을 얻을 수 있는 나침반과 같은 경전이기에 시대와 공간을 초월하여 온 인류에게 감명을 주고 있다.


----신미영 사경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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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구경



서경수 번역

2561.5.15




머리말


담마파다는 파알리 어로 꾸며진 아름다운 앤솔로지이다.

여러가지 원시경전가운 데서 가장 교훈적인 흘륭한 귀절만을 뽑아서 한데 역어 놓은 명구선집이라는 말이다. 담마 파다에는 모두423귀절의 명구가 26장 으로 나누어져 실려 있다.


담마는 범어의 뜻으로서 그만큼 다의적인 종교적 술어도 드물 것이다.


담마파다에서 담마의 뜻은 담마가 본래 가지고 있는 원의에서 멀리 벗어나지 않고 있다. 


담마는 모든 일을 규정짓는 규범-어떠한 윤리적 규범-을 의미한다. 따라서 세속적인 의미에서는 모든 질서를 바로잡는 규율이라는 뜻도 가진다.


그래서 한역에서는 담마를 대개 '법'으로 번역하고 있다. 


이 같은 담마가 종교적 세계로 옮겨오면 모든 사물과 현상을 규제하는 궁극적 도리나 이

치라는 뜻으로 승화된다. 따라서 담마는 자연히 종교적 교리를 나타내는 고상한 술어로 되었다가 나중에는 이같은 교리를 존재하게 하는 진리라는 뜻까지 가지게 되었다.


다음으로 담마파다에서 파다는 사람이 걸어가는 길이라는 뜻으로부터 마땅히 걸어야 하는 길이라는 윤리적 당위성을 띤 의미를 띠게 되었다. 또 파다에는 사람이 의지해서 살아가는

방편이라는 뜻도 있다. 목적지로 이르게 하는 지리적 방편이 길 이라면 궁극적 이치에 이르게 하는 교리적 방편은 말 이다.  그래서 파다는 말이라는 뜻도 가지게 되었다.


그러므로 담마파다는 궁극적 교리에 이르는 길을 교리적 방편에 의하여 교시한 말 이라는 뜻이라고 할 수있다. 또는 그저 간단히 이치 즉 담마를 교시한 말이라고 하여도 좋다. 그러므로 오 나라 유지나라는 중국 학자는 담마파다를 법구경 이라고 번역하였다. 


지금 남아 있는 한역에는 13장이 첨가되어서 전부 39장으로 되어 있다.


여기 국역하는 담마파다는 파알리어 로부터 직접 번역한 영어판을 근거로 한 것이다. 한역판은 참고서로 삼았다. 영역판에도 여러가지가 있다. 그러나 여기서는 1950년에 영국에서 출판된 최신판을 대본으로 삼았다.


필자 라드하크리슈난은 현재 인도 대통령으로서 너무 유명하기 때문에 여기서 소개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 이 책에는 파일리어 원문까지 실려 있기 때문에 담마파다의 연구서로서는 가장 잘된 영역판이라고 생각한다.


ㅡ신미숙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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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전 법구경 해제]


법구경 - 진리의 말씀




전재성 역주

한국 빨리어성전협회 발행


2551.5.15




해제


담마빠다 또는 다르마파다, 그 뜻은 가르침의 조각들, 또는 진리의 길, 말씀 이라고 한다.

가르침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말하고, 그것은 다시 진리라고 표현 할수 있고, '행복을 이끄는 길 ' 이라고 이해 할 수 있다.


법구경 은 불교도가 아닌 일반사람에게는 삶의 이정표 를 제시해주는 교양서,

불교도를 에게는 짧게 서술된 시, 의미가 광대한 부처님의가르침 팔만대장경의 입문서 역할을 한다.


모든 죄악을 짓지 않고 

모든 착하고  건전한 것들을 성취 하고

자신의 마음을 깨끗이 하는것

이것이 모든 깨달은 님의 가르침!


-----박은희 사경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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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성, 담마파다 해제1,2  : 김씨네 블로그

https://blog.naver.com/knskylove/40113187510

https://blog.naver.com/knskylove/40115145497






법구경



정무스님국역

2561.05.15


머리말


법구경은 진리의 말씀이란 뜻으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하고 있는 많은 경전 가운데서도 가장 오래된 것 중의 하나입니다.현재 우리나라에 소개되고있는 법구경은 전 26장 423의 시를 수록한 팔리어본의 국역과 전 39장으로 구성된 한역 법구경의 국역 두 가지가 있습니다.


법구경은 1세기경에 인도의 논사 법구가 4아함 12부경에서 부처님의 금언을 모아서 기록한 책으로 무상품에서 길상품까지 39품으로 되었습니다.


법구경은 여러가지 원시경전 가운데서 가장 교훈적인 훌룡한 언어만을 뽑아서 한데 엮어놓은 명구 선집입니다. 또한 법구경은 방대한 불교경전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석존의 진의를 전하는 주옥같은 문자로써 진중되고 있어서 옛 시대부터 가장 많이 애송되어 왔고 이 경전보다 더 많이 읽힌 경전은 없습니다.


***이화숙 사경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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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의 말씀"



법정 옮김 / 이레 출판

2561. 5. 15




●<담마 (법&진리) + 파다 (말씀)" 로 "진리의 말씀"> 을 의미하며,

(원래 팔리Pali어로 쓰여진 경전)

●대장경 중에서도 엮은 시기가 가장 오래되었고,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읽히고 있는 대표 경전.


●19세기 중엽 라틴어로 번역, 최초로 유럽 소개되어 "동방의 성서" 로 불림


■짧은 글 속에 깊은 뜻을 지니고 있으며, 표현 방법에도 단순.소박하고, 간단 명료하면서도 일침이되는 가르침을 주는 불교 잠언 시집으로


늘 가까이에 두고 마음 내킬때마다 펼쳐 보면 어지러운 세상에서 등불과 같은 역활을 하리라 기대된다


https://blog.naver.com/heart71/221824415079


- 명심혜 사경 합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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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타니파타




법정 옮김

2561.5.15





책머리에


집착 없이 세상을 걸어가고

아무것도 가진 것 없이

자기를 다스릴 줄 아는 사람


모든 속박을 끊고

괴로움과 욕망이 없는 사람

미움과 잡념과 번뇌를 벗어 던지고

맑게 살아가는 사람


거짓도 없고 자만심도 없고

어떤 것을 내것이라 집착하지도 않는 사람


이미 강을 건너 물살에 휩쓸리지 않는 사람

이 세상이나 저 세상이나 어떤 세상에 있어서도

삶과 죽음에 집착이없는사람


모든 욕망을 버리고 집없이 다니며

다섯 가지 감각을 안정시켜

달이 월식에서 벗어나듯이 붙들리지 않는 사람


모든 의심을 넘어선 사람

자기를 의지처로 하여 세상을 다니고

모든 일로부터 벗어난 사람


이것이 마지막 생이고 더 이상 태어남이 없는 사람


고요한 마음을 즐기고

생각이 깊고

언제 어디서나 깨어 있는 사람


ㅡ숫타니파타490-503ㅡ


-------선혜 사경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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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편집 :자림 심적 합장

  1. -대반열반 [본문으로]
  2. 남방전통 : 남쪽으로 전해진 [본문으로]
  3. 북방전통 : 중국, 우리나라, 일본, 북방으로 전해진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