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마음으로 사랑을 전하는 일이
사랑하는 그 마음과는 다르게 전해질 수 있음을
눈치채는 일은
제 스스로 그 알고 싶어하는 여부와는 상관없이
또한 일어나는 대로 끄달려가는 슬픈 반동 : 들 사이로
흘러가는 세월: 이 가지는 의미 를 깨닫는 것 만큼,
꽤나 시간이 걸리는 일.
제 스스로 그 자리에 있어보지 않고서는 알 수 없는
진정 누군가를 사랑하는 그 일.
그리하여 그것이,
오롯이 다시
나 자신을 사랑하는 일 이 되기까지.
어느 때에는
태어난 사실 조차 싫어지기도 하고
또 어느 순간에는
못되게 쳐다보는 시린 눈길 마저 자꾸 떠오르는
그리하여
사랑하고 아끼던 그때 그 마음보다
남겨진 기억들이 더욱 슬픈 발자국을 남기는,
잊으려 해도 잊혀지지 않는,
그 속절없슴을 스스로 다독일 수 있게 된 후에라야.
그 누구와도 다른,
자신만의 사랑을
제 스스로의 힘으로
저 만의 의도로 문법으로 도구로
표현해 낼 수 있는 것.
사람들이 저마다 이 표현하는 것: 의 굴레에 묶여
스스로도 무엇을 전하고 있는지
또, 어떻게 내 뜻대로 윤색된 사실: 을 기억하게 되는지를
따지는 마음: 이성의 맹리 를 한군데 밀쳐 두고서,
오히려,
그리운 이 : 그 자체가 아닌,
절절히 나를 놓아 버리고 사랑을 하던 그 마음 : 의 자리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어린 기억 : 들,
그 마음 : 들.
.
.
.
오늘처럼 이렇게
그대 가끔
나를 방문하는 날,
언제나 그 어디서나
부질 없어지는 나의 갑옷이
또다시 전하는
그대를 지나친
나의 인연 :
그 의미.
/
다만,
나의 감사: 를 표현하는 일 : 이 곧,
나를 사랑하고, 그 한걸음 나아간 '나'로써 전하는
전과는 다른 '사랑' 이
아주 천천히
조금씩 조금씩
되어 가는 것.
//
고맙다
더보기
이제까지 몰랐던 내가 받은 것에 대해 진심으로 고맙다
사랑한다
더보기
이만큼 이라도 알아차리게 해준 그대를 사랑한다.
그 받은 것에서 전해지는 것들로 인한 보답이 아니더라도,
미안하다
더보기
오랜 시간 지난 이제서야 전하게 되어 미안하고 또 미안하다
///
너에게도
나에게도
토닥토닥
토닥토닥
'토닥토닥' 카테고리의 다른 글
듣던 말던, 보던 말던 전하고픈 : (0) | 2021.05.15 |
---|---|
善 : 仙 : ~ 宣 (0) | 2021.05.12 |
사랑에 서툰 마음들에게 (0) | 2021.05.07 |
소리내 우는 법을 잊은, 유난히 긴밤을 걷는 널 위해 부를께 (0) | 2021.04.12 |
"잘 될꺼임. 너무 걱정만 하지 않으면" (0) | 2021.04.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