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제 스스로 온다고
굳이 말 하지 않더라도
또 다시 기다려지는 그 만큼,
'보고 싶다'
차마 못 전하던
그렇게도 보고 싶던 그 이가
온다는 소식이 알려주는
만나기를 바라는 나의 수줍은 마음
그 마음의 向處 가 뵈기 시작하면
곧 벗어날 수 없는 不眠 의 시작.
아직도 서툴디 서툰
아이의 마음을 가진
메마른 어른 의 심장에도
살랑 살랑 실려오는
아름다운 노랫소리를 타고 와닿는
그리운 그 봄의 향기 처럼.
그리하여,
봄을 시샘하듯
걷히지 않는
우중충한 날씨 조차도
싫어지지 않은
마치
꽃 피기를
기다리는
한결 기분 좋은
불면.
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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